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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시즌5-8 후기. 화택규 THE KHWEI HEX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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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뇽 작성일22-04-07 15:38 조회5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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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7

 

오늘 드디어 영어주역의 다섯 번째 시즌이 끝납니다. 

서른 여덟번째, 화택규괘를 공부했는데요, 

뭐랄까, 시즌 마지막에 어울리는 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분열, 멀어짐... ㅎㅎ

 

물론 저희 영어주역은 2주간의 방학을 거친 뒤

여섯 번째 시즌을 시작합니다~

영원한 멀어짐(?)은 아니라는 것이죵!

 

널널하고 수월했던 풍화가인 괘와는 달리, 

화택규 괘는 살짝 까다롭고 분량도 많았답니다. 

규 괘는 또 어떻게 외워야 할지...ㅋㅋ벌써 막막~허네요. 

 

규 괘를 표현하는 영단어들이 아주 명료하게 등장했네요. 

division, disunion, mutual alienation... 

어긋남과 분열, 서로간의 소외... 

어휴, 단어들부터 아주 제대로 비딱선을 타고 있답니다. 

 

규 괘는 이런 엇나감의 문제와 더불어

이를 고치고 치료할 수 있는 방안 또한 말합니다.

관계에서, 또는 사회 분위기가 

분열과 혐오, 압제로 가득할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본문을 보며 생각해봅시다~

 

서른 여덟 번째 괘, 화택규(THE KHWEI HEXAGRAM)

 

1. 초구효: Should he meet with bad men, he will not err

초구효는 효사의 흐름이 좀 난데없어요.ㅋㅋ

후회가 사라질 것이고, 말(horses)을 잃을 것이고, 

근데 그 말들은 다시 알아서 되돌아오는데, 

나쁜 놈들은 만나더라도 잘못은 없을 거라고 하네요!

 

뭔가 의식의 흐름대로 죽 나열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초구효를 제대로 해석하려면 구사효를 같이 봐야 합니다.  

이건 초효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효사들이 마찬가지예요. 

규 괘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초효는 사효와, 이효는 오효와, 삼효는 상효와 짝지어서 공부해야 하는 것이죠. 

분열과 어긋남을 뜻하는 규 괘에서 

이렇게 유독 효들간의 짝과 상응 관계가 강조된다는 것이

상당히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제겐 이 부분이 참 재밌게 느껴졌어요. 

 

아무튼 4효의 도움 덕분에 초효는 후회할 일이 없게 됩니다. 

잃어버린 말들도 다 돌아올 것이고요. 

나쁜 놈들을 만나도 다 극복할 수 있는 재간이 생깁니다. 

 

2. 구이효: happening to meet with his lord in a by-passage

이효는 오효 군주와 연관해서 봐야해요. 

이 두 효가 서로 만나는데, 골목길이나 샛길에서 만나는 거예요. 

그 만남이 공개적이지 않고 상당히 간소화된 만남입니다. 

(casual interview)

 

그렇지만 이런 소소한 만남에서부터 

서로간에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작이 열릴 수가 있습니다. 

This may lead on to a better understanding

 

아마도 괘사에서 작은 일들이 길하다(in small matters, there will be good success)

라고 말한 의미가 여기서 추론될 것 같네요. 

어긋남의 시대, 서로 오해가 팽배한 상황에서 

작고 소소한 만남이라도 어떻게든 시작해보는 것이요. 

 

3. 육삼효: the shaving of his head and the cutting off of his nose

삼효는 난리가 났어요. 

수레를 끌고 나아가려고 해도 뒤로 밀리고요, 

소들도 힘을 못쓰고 질질 끌려나가고 있어요. 

그뿐인가요? 몸에 형벌이 가해집니다. 

머리도 밀리고 심지어 코도 베이는(!) 참상을 겪습니다. 

 

규괘 삼효에서는 정말 독특한 것이

이런 형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무초유종'이라는 거예요. 

참 신기한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보니, 

주석에서는 상구효 덕분이라고 합니다. 

 

상구효는 육삼효에게 벌을 가하는 동시에

그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다주는 주체이기도 해요. 

호오, 이런 이중성이 어떻게 성립되는 것인지?

궁금했지만 더 구체적인 설명은 나오지 않아요. ^^;; 

 

어쨌든 삼효 또한 상효와 연관되어 해석되고 있어요. 

 

4. 구사효: solitary amidst the prevailing disunion

분열이 횡행하는 와중에 홀로 고독한 구사효입니다. 

이따 상구효에서도 이런 고독함이 한번 더 반복되죠. 

 

사효 또한 초구효와의 만남이라는 맥락 위에서 해석해야 해요. 

사실 사효도 양효, 초효도 양효죠.

원래는 이렇게 양끼리 만나면 서로 도울 수가 없는데, 

규괘에서는 예외적입니다. 

 

같은 양끼리 만나 소통하면서 굳건한 믿음과 선한 의지로 일하게 됩니다. 

correlates of the same class help each other

같은 클래스, 같은 범주의 상응함이라고 하더라도 서로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분열의 시대에서는 찬물 더운물 가릴 때가 아니다, 

지금 양인지 음인지 따질 때가 아니다!라는 절박한 신호인 것일까요?ㅎㅎ

 

5. 육오효: as if he were biting through a piece of skin

궐종서부, 피부를 꽉 깨무는 것처럼 서로 결합하는 것입니다. 

이 비유가 참 독특한 것 같아요. 피부를 깨무는 것처럼??

 

주석을 보면 구이효의 지원을 받아 아주 쉽게, 기꺼이 친해지는 것이라고 해요. 

It is as easy for 5, so supported, to deal with the disunion of the time

그래서 쉽게 이 분열의 시대를 타개할 수 있게 됩니다.  

 

6. 상구효: he shall meet with genial rain

상구효 또한 삼효 못지 않게 아주 드라마틱합니다. 

우선 더러운 진흙을 잔뜩 묻힌 돼지가 보이고~

귀신들로 가득찬 수레들이 환상이 막 어른거립니다. 

모두 상구효가 삼효를 바라봤을 때의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이를 경계하는 상구효는 당장에 활을 들어 활시위를 당겨요. 

그렇지만 곧 내려놓는데, 삼효가 공격자가 아니라 친우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 둘은 마치 다정하고 온순한 비가 내리듯 감격적인 해후를 맞이하게 돼요. 

결국 길합니다. 

 

무슨 한 편의 영화를 본듯한ㅎㅎ 아주 재밌는 효사예요. 

 

상효 주석에서 나와있듯, 

규 괘에서 중요한 것은 1과 4, 2와 5, 3과 6을 함께 이리저리 짝을 지어서

풀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짝꿍이 중요하다는 거~

 

오늘은 시간을 살짝 넘겨서 세미나가 끝났어요. 

 

이번 시즌, 새로운 분들과 함께 8개의 괘를 차근차근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임인년 새해의 기운을 타고 인연을 맺게 된

혜영샘, 기정샘, 혜리샘, 명애샘, 한수샘~ 

처음이라 어려우셨을 텐데, 성실하게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늘 자리를 공고히 지켜주시는 영어주역의 기둥들,

주란샘, 상헌샘, 창희샘, 혜숙샘, 해광샘까지~

다섯 번째 시즌까지 꾸준히 임해주시는 성심에 박수를 쳐드려요. 


이제 2주 동안 푸욱 쉬고~ 4월 말에 새로운 시즌에서 만나요!

 

이상으로 영어주역 시즌5를 모두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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