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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시즌1-5 후기. 수천수_THE HSU HEX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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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뇽 작성일21-05-01 21:50 조회9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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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6

 

수천수 괘_THE HSU HEXAGRAM

 

드디어 반환점을 넘겨 다섯 번째 괘를 공부하는 영어주역 시간입니다~

다섯 번째로 저희를 기다리고 있는 괘는 기다림의 괘, 수천수!

 

초구효: constantly to maintain

이제 기다림과 관련된 단어들이 나오기 시작한답니다. 초구효에서는 꾸준히 자신의 목적을 고수하면서 기다리는 것이에요. abide his daily work, 이 문장이 참 좋습니다. abide는 산문체에 많이 나오는 표현인데, 그의 일상에 깃들어서 그 마음과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저 멀리 외곽에 나가 있으면서 자신만의 평정을 이룬 초구효의 모습입니다.

 

2. 구이효: suffer the small injury of being spoken against

소유언, 구설수가 조금 있다는 뜻이죠. Legge 선생님께서는 이 말이 당최 이해가 가지 않으셨던 모양입니다. I do not see what suggests the idea of suffering from the strife of tongues 나는 구설수로 고통받는다는 이 말이 뭘 제시하는 건지 모르겠다, 라고 솔직하게 쓰고 계시거든요. 여기서 도반들이 다들 웃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말들이 종종 나옵니다. 모를 수도 있죠. 동양의 고대 점술서를 서양인이 번역한 것도 놀라운데, 그 효사에 대한 해석까지 전부 달아놓은 그 노력만으로도 정말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소유언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는데요, 문왕이 은나라 주왕을 정벌하러 가기 전, 때를 엿보며 몸을 사리고 기다리는 것이 바로 이 수천수 괘의 역사적 배경이라는 본문이 있었어요. 그러면 기다리면서 수많은 의견들이 나오지 않았을까요? 지금 안 건너면 언제 건너갑니까, 늦은 건 아닙니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등등이요. 그래서 소유언, 말은 좀 있지만, 그래도 기다려 마침내 승리의 때에 강을 건너가 대업을 완수하기 때문에 결국 길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정리해봤습니다.

 

3. 구삼효: mud close by stream

구삼효는 진흙에 빠져버린 형국입니다. 상괘인 물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지형이 점점 습하고 질퍽해져요. 그래서 구삼효에서는 진흙이 나옵니다. on the brink of the stream, 강의 가장자리에 도달했네요. 진흙은 다르게 말하면 resistance, 즉 진흙에 빠졌다는 것은 저항에 부닥쳐 나아가기가 힘든 상황을 비유한다고도 볼 수 있어요.

 

4. 육사효: waiting in the place of blood

훠우, 육사효는 한 술 더 뜹니다. 수우혈, 피를 뒤집어 쓰고 기다리는 것이에요. 그렇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cavern, 동굴에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5. 구오효: waiting amidst the appliances of a feast

구오효처럼 즐거운 기다림이 또 있을까요! 수우주식, 먹고 마시고 파티를 열면서 기다립니다. 모든 전쟁의 끝은 파티라고 그러시더라고요. 오로지 먹고 마심을 위해 전쟁의 지루한 기다림과 유혈과 싸움을 견디는 것 아닐까요?

 

6. 상육효: there are three guests coming, without being urged

유불속지객삼인래. 부르지 않은 손님 셋이 옵니다. 이들의 정체는 바로 하괘의 양효 셋(초구, 구이, 구삼)이 됩니다. Legge 선생님은 이 삼객을 은나라 정벌 때 큰 공을 세운 세 명의 왕자들이었을 거라는 암시가 Regis 목사의 번역본에 나온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을 찾기는 어렵다고 써놓으셨어요.

 

기다림의 괘, 수천수에 대한 공부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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