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주역 세미나]시즌1-6 후기. 천수송_THE SUNG HEXAGRAM > 삼경스쿨

삼경스쿨

홈 > Tg스쿨 > 삼경스쿨


[영어주역 세미나]시즌1-6 후기. 천수송_THE SUNG HEXAGRAM

페이지 정보

작성자 라뇽 작성일21-05-01 21:51 조회1,238회 댓글0건

본문

 

210423 

 

천수송 괘_THE SUNG HEXAGRAM

 

안녕하세요, 아이칭 영어 주역 세미나 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공부할 여섯 번째 괘는 소송을 뜻하는 천수송 괘입니다.

소송, 갈등과 관련된 영어단어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답니다.

contention, opposition, obstruction, caution, strife...

 

1. 초육효: not perpetuating the matter about which the contention is

송 괘에서 많이 나오는 것은 소송이나 갈등 외에도 끝까지 싸우지 말 것”, 이렇게 당부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미 초육효에서부터 나오네요. not perpetuating, 지속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뭐를요? 싸움과 관련된 사건을요!

 

2. 구이효: unequal to contention

unequal to는 감당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싸움을 감당할 수가 없는 구이효. 그래서 only three hundred familes, 삼백호에 불과한 마을로 물러납니다. 이 삼백호가 정확히 하나, , , ... 이렇게 세어서 딱 삼백호인 마을이 아니란 것 아시죠? Legge 선생님도 very small, 굉장히 작은 규모의 마을이라고 덧붙여서 설명해주고 계시네요. He will fall into no mistake무생을 설명했는데, 무생은 재앙이 없다는 뜻이죠. 번역이 무구에 가깝게 된 것 같아요. 무생이 가진 독특한 의미를 잘 살리지는 않은 듯 합니다.

 

3. 육삼효: Should he perchance engage in the king’s business, he will not claim the merit of achievement

혹종왕사, 무성입니다. 도치 구문이 나왔네요. 어쩌다가 왕의 일에 연관되더라도, 자신의 공을 주장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Footnote에서는 육삼효가 싸움을 감당하지 못하고 arena, 전쟁의 한복판에서 물러난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arena라는 단어가 재밌네요. ‘식구덕또한 그대로 He eats his old virtue라고 말합니다. 예전에 세운 공로로 받은 땅의 세금을 먹고 산다는 뜻이라고 해요.

 

4. 구사효: He returns to the study of Heaven’s ordinances, changes his wish to contend

구사효 또한 싸우지 않아요. 복즉명하고 투, 즉 돌아와서 자신에게 주어진 본분에 나아가며 마음을 바꿉니다. 계속 치받으며 싸우려고 하던 효들이 구사에 이르러서 뭔가 방향이 전환된 느낌이에요. ‘자신에게 주어진 본분에 나아간다라는 해석은 그냥 그런갑다 싶은데, 영어로 “returns to the study of Heaven’s ordinances” 하늘의 법칙에 대한 공부로 돌아간다,라고 말하니까 오, 같지만 뭔가 다른 뉘앙스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하늘을 sky가 아니라 대문자 H를 붙인 Heaven으로 번역한 것도 흥미롭네요~ 우리에게는 날씨를 말할 때의 하늘이나, 천지의 하늘이나 그 하늘이 그 하늘인데 말이죠.

 

5. 구오효: shows its subject contending

가장 심플하고 쌈박한 효사가 아닐까요? , 원길! 갈등을 보여주는데도 가장 길한(great good fortune) 효입니다. 원길이 good에다가 great을 더한 great good으로 해석되었네요. 그러면 대길은 뭘까요? 궁금~

 

6. 상구효: leathern belt conferred on him and thrice it shall be taken from him in a morning

혹석지반대, 종조삼치지. 가죽leathern 띠를 수여받지만 그날 오전에 세 번이나 뺏긴다는 효사입니다. 송 괘의 끝이라 심각한 상황이긴 하지만, 비유가 너무 코믹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저뿐일까요? 자신이 받은 상을 정오가 되기도 전에 세 번이나 뺏기는 불쌍한 상구효. 싸움을 지속하는 것은 반드시 패배와 불명예로 이어진다고 Legge 선생님은 주석을 달았어요.

 

천수송 괘 전체에 대한 코멘트를 덧달면서 여섯 번째 괘, THE SUNG HEXAGRAM은 끝납니다. 주 문왕이 은의 폭군 주왕과의 direct collision, 직접적인 갈등을 최대한 피하려고 했던 모습이 송괘에 담겨있다고요. 정벌에 나서는 주 문왕의 말고삐를 부여잡고 말렸던 백이 숙제의 이야기가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중국 역사에서 가장 처음으로 나타나는 비폭력의 장면이 아니겠는가 하는 의견이 가장 인상 깊어요. 소송과 싸움, 갈등을 이야기하는 괘가 계속해서 싸움을 지속하지 말 것을, 중간에 멈출 것을 권유하고 있는 건 참 상기할만한 일이죠. 비폭력은 어떻게 폭력과 갈등을 멈추고 이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진심으로 궁금해집니다. 주역에서 배우는 갈등, 그리고 비폭력!

 

이렇게 여섯 번째 괘에 대한 공부를 마쳤습니다.

후기를 쓰면서 단어 정리도 조금씩 해가니 복습도 되고 좋네요.

 

어떤 분들은 영어 주역 시간이 다른 세미나보다 훨씬 빡세다(?)고 불평 아닌 불평^^;;을 늘어놓으셨어요. 내 평생 세미나가 이렇게 빡센 건 처음 본다! 놀면서 공부하는 게 세미나인데!하셨더라는... 또 어떤 분들은 영어 주역 시간이 끝나면 녹초가 된다고... ?

이건 오해입니다~ 절대로 빡세지 않아요. 그냥! 영어로만! 읽는 것이 사알짝 다를 뿐이에요~ 한글로만 글을 읽는 게 쪼끔 지루할 수 있잖아요? 그럴 때 영어주역 책을 펴서 영어로 뇌를 솎아주면! 꽤 괜찮은 공부 모드 전환이 된답니다! 그리고 어려운 부분은 전부 해석을 함께 하니까요, 뭐라 타박하는 사람도 없어요.

섣부른 오해는 금물입니다~ 나름 재밌게 하고 있으니 오셔서 직접 체험해보시면(?) 그리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걸 금방 알게 되실 거예요!

 

영어 주역에 대한 루머 생성(!)을 막고자 후기 글에 괜한 해명을 중얼중얼 늘어놓았습니다.

벌써 영어 주역 시즌1도 후반부로 접어듭니다. 시간 참 빠르다는 말은 어째 평생가도 전혀 익숙해지지 않는 말일 듯 싶어요. 정말 빠릅니다, 시간이!

 

이상으로 여섯 번째 후기를 마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