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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 일요반] 시즌 7-5 후기, 택수곤 (K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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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경 작성일22-06-26 15:39 조회3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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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택수곤(澤水困), 곤경의 때입니다. 누구나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는데 택수곤의 지혜는 무엇일까요?


47. 택수곤 (straitened and distressed)


ㅇ 괘상이 보여주는 의미

 - 연못(태괘) 아래 물(감괘)이 있는 모습 : 연못이 물이 없듯 곤궁한 생태

 - (구이효)는 초육, 육삼 가운데 빠져 있고, (구사효, 구오효)가 상육에게 가려져 있는 모습 : 소인에게 둘러쌓여 대인이 곤경을 당함 (the repression or straitening of good men by bad)


ㅇ 인상적이었던 괘사와 효사

 - (괘사) there may yet be progress and success. For the firm and correct, the really great man, there will be good fortune.

 - (초육) He enters a dark valley

 - (구이) to maintain his sincerity as in sacrificing

 - (육삼) straitened before a (frowning) rock. He lays hold of thorns.

 - (구사) proceeding very slowly

 - (구오) He is leisurely in his movements, however, and is satisfied.

 - (상육) if he do repent of former errors, there will be good fortune in his going forward.


괘사는 상황이 나쁘고 어려울 때라도 여전히 다시 형통해질 수 있다고 해요. 나쁜 상황도 언젠가는 끝나지만 大人이라야 현명히 지나갈 수 있습니다. 대인은 소인과 대비되는데  세상의 이치를 통찰하고 위험 중에도 올바른 판단과 처신을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또 하나 강조되는 것은 어려움의 때 변명, 불평 등의 말은 도움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효사를 양효와 음효로 나누어보면, 우선 소인에 비유되는 음효들은 나름의 어려움을 타개하려고 힘을 쓰지만 발버둥칠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육삼)은 앞에는 험한 바위가 있고 가시 위에 놓여 있고 끝내는 안식처도 잃습니다. (상육)은 위험의 끝에서 복잡하게 얽힌 덩굴에 싸여 있습니다. 뭔가 행동을 할수록 더 깊은 곤경으로 빠질 듯한 모습입니다. 맨 아래 (초육)은 응하는 구사를 만나기도 어렵고 위험을 피하기도 힘든 상황인데 그만 어두운 골짜기로 들어가요. 그가 겪을 고초와 심리적인 어둠을 말하는 것 같아요. 

반면 양효들, 곤경의 때를 다스릴 수 있는 역량있는 자들인데 그들에게도 곤경의 때는 녹록지 않습니다. 하지만 음효들과 다른 점이라면 이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활동보다 (제사를 올리듯) 진실한 마음과 정성으로 자신을 채우고, 마땅히 나아가야 하는 곳으로 느리지만 천천히 갑니다. 


ㅇ 함께 나눈 이야기

 - 상괘가 기쁨(태괘), 하괘가 위험(감괘)이니 어려운 상황이지만 군자는(really great man)은 그러한 중에도 쾌활하게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고 편안히 할 수 있는 사람이다. 

 - (초육) 入于幽谷 :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두운 계곡까지 들어간다는 것은 함께 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탓도 있지만, 곤궁할 때 현명하지 못하다면 더 안 좋은 상황을 자초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 (구이) 困于酒食 : 문제적 구절이었어요. 주희(너무 많이 먹어 곤란해진 상황), 이천선생(인간이 기본적으로 바라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의 해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주희의 해설은 아직 명확히 이해되지 않았어요. 

 - (상육) 動悔 有悔 征吉 : 많은 괘에서 상효는 어려운데 택수곤에서는 길하다라는 효사로 마무리돼요. 지난 잘못들을 후회, 반성할 수 있다면 길하다는 조건부이긴 하지만요. 어려움의 상황에서 섣부르게 일을 벌이기 보다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우선이라는 말씀 같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때라도 자신을 먼저 돌아보며 마음 속의 믿음, 진실함을 잃지 않는다면 다시 헤쳐나갈 기회가 온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어려움이란 어쩔 수 없이 처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자초하여 마땅하지 않는 일을 하고 가야할 곳이 아닌데 나아가기 때문에 어려워지는 것이라고도 합니다(계사전). 

제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구이, 구사, 구오와 같이 어렵더라도 천천히 뜻을 같이할 사람들을 찾아가는 모습이었어요. 만나는 기쁨도 서서히 온다고 하네요. 뭐든 바로 해결되기 바라고 그래야 해결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서서히 천천히' 간다는 것이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려울 때는 속도를 늦추는 것도 방법 같습니다. 

다음 주가 벌써 이번 시즌 마지막이에요. 샘들 그때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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