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주역 일요반 시즌8-8] 화산려(Lu) 후기 > 삼경스쿨

삼경스쿨

홈 > Tg스쿨 > 삼경스쿨


[영어주역 일요반 시즌8-8] 화산려(Lu)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형진 작성일22-09-26 13:59 조회53회 댓글0건

본문

이번 시즌 마지막 세미나에서 56번째인 화산려(火山旅)괘를 공부했습니다. “旅[LÜ]”는 레게는 “people travelling abroad”를 의미하고, 종종 “strangers”로 번역된다고 풀고 있습니다. 주문왕의 초기시기에는 먹고 살기 위해서 나라 밖으로 행상을 하거나 나라간의 교역에 종사하는 상인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거기에 공자와 같이 나라들을 유랑하면서 자신의 뜻을 펼치려는 하는 사람들, 문왕도 그러한 스스로가 유랑의 무리에 속하다고 하는데, 그러한 사람들을 염두해둔 괘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즐거운 여행이나 낭만적인 유랑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괘사에서는 “some little attainment and progress”[旅, 小亨] 약간의 적은 성취와 진전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If the stranger or traveller be firm and correct as he ought to be, there will be good fortune”[旅貞, 吉] 그리고 유랑하는 자가 지켜야 할 것을 확고하고 올바르게 한다면 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레게는 유랑하는 여행자가 지켜야할 것으로 “humility and integrity(겸손과 정직)”를 강조하면서 풀고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어떤 일을 도모할 때, 거만하기 보다는 겸손하고 정직한 모습이 설득력이 훨씬 높을 것입니다.
  초효는 “shows the stranger mean and meanly occupied” 비루하고 쪼짠한 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랑하는 자가 비루하고 쪼짠할 때 “he brings on himself (further) calamity” 재앙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겸손과 정직을 바탕으로 담대한 행동이 필요할 수 있음을 경계하는 말로 해석됩니다.
  이효는 유랑하는 자에게 필수적인 것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자를 보여줍니다. 숙소, 노잣돈 그리고 빠릿빠릿한 하인까지. “shows the stranger, occupying his lodging-house, carrying with him his means of livelihood, and provided with good and trusty servants.” 모든 것을 갖춘 유랑자이기는 하지만 길하다고 얘기하지 않는 게 재밌습니다. 집을 떠나고, 자기의 나라를 떠난 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삼효는 유랑하는 자의 자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기의 숙소를 태우고 거기에 하인까지 잃어버리는 자입니다. “shows the stranger, burning his lodging -house, and having lost his servants.” 그러면 “he will be in peril” 위태로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효사의 한자 원문 중에서 喪其童僕貞을 레게는 喪其童僕, 貞으로 끊어 읽는 방식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having lost his servants. However firm and correct he (try to) be”(어린 하인을 잃는다, 그래서 그가 확고하고 올바르게 (노력)하더라도). 하지만, 한글 풀이는 그냥 붙여서 충직한 어린 하인으로 풀고 있습니다. 한자는 이런 식으로 어떻게 끊어 읽느냐에 따라서 의미의 차이가 큰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재밌기도 합니다.
  사효는 유랑하는 자가 숙소, 노잣돈, 도끼 등 갖출 것을 어느 정도 갖춘 자인데 “shows the traveller in a resting-place, having (also) the means of livelihood and the axe”, 기분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I am not at ease in my mind.'” 유랑하는 것은 늘 깊은 곳에 불안이 있을 것이고, 그리고 도끼까지 들면서 자신을 방어해야 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을 수는 없겠습니다.
  오효는 유랑하는 자의 처신을 아주 잘하는 자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shows its subject shooting a pheasant. He will lose his arrow” 레게는 꿩과 같은 것은 유랑하는 자가 봉건 제후에게 줄 수 있는 좋은 선물이라고 합니다. 비록 유랑하는 자가 자신의 화살을 하나 잃어버리지만 그것으로 꿩을 잡아 선물할 수 있다면, “in the end he will obtain praise and a (high) charge” 결국에는 영예와 복록이 있을 것입니다.
  상효는 유랑하는 끝자락에 있는 자라 오만하기 그지없는 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와 같은 자는 “a bird burning its nest” 새가 자기의 둥지를 태우는 것처럼 자신의 숙소를 태웁니다. “first laughs and then cries out” 처음에는 의기양양하겠지만 나중에는 울부짖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He has lost his ox(-like docility) too readily and easily. There will be evil.” 너무나 쉽게 유순한 소를 잃어버리는 것처럼, 유랑하는 자의 도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흉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6개의 효 중에서 음효인 육이효와 육오효만이 유랑하는 모습에 별탈이 없어 보입니다. 유랑하는 시기에 어떤 자세와 태도로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해서 명확한 지침을 려괘는 주고 있다는 생각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제 마지막 시즌, 8괘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감개무량(?)... 마지막 시즌에는 그동안 같이 하셨던 분들 뿐만 아니라 지나쳐가시는 분들 그리고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