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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주역 세미나 일요반) 융의 '주역서문 읽기' 7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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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ngga 작성일23-04-21 23:52 조회32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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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의 존재이유는 참 자아 알기

 참 자아 알기(self knowledge)

 영어 주역(I Ching) 7번째 세미나 후기를 쓰며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가 떠올랐다. 예전에는 '네 주제나 파악해라' 정도로 그냥 흘렸었는데, 갑자기 떠오른 이유가 있다. (C.G. Jung)'주역은 참 자아를 철두철미하게 알 것을 주장한다(I Ching insists upon self knowledge thoroughly).'고 했기 때문이다. 에고(ego)는 자신을 속이는 가짜 자아, 자기(self)는 참 자아이다. 융은 주역 서문을 통해 참 자아를 아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융이 만난 세 번째 괘, 중수감(重水坎)

 융은 서문을 쓰는 동안 화풍정(火風鼎) 괘와 화지진(火地晉) 괘를 지나 중수감 괘를 만난다. () 괘는 물웅덩이를 상징한다. 융은 주역이 과학규범에서 중시하는 인과법칙에 맞지 않고, 반복증명이 불가능해, 서구에 소개하는데 불편함을 느꼈다. 이런 가운데 동전 점으로 중수감 괘를 만났고, 자신의 심정과 일치함을 알아차린다. 또한 진실한 믿음을 다하면(you have sincere), 마음이 형통할 것(you have success in your heart)이라는 괘사를 통해 위로(comfort)도 받는다. 융은 외부의 위험보다 주관적인 마음 상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수감의 구이(九二)효와 육사(六四)

 구이효는 구소득(求小得)이다. 작은 소득을 구할것이라는 뜻이다. 융은 처음에는 주역 전체에 대한 심리학적인 논평을 쓰려 했다. 그런데 한계를 느낀 후, 고대 중국인의 사고에서 주역이 어떻게 작용하는 지로 축소한다. 자신의 한계를 안 것이 더 도움이 된 것 같다. 주역을 분석하거나 해체하지 않고, 깊이 들어가서 주역과 교감하는 과정을 가진다.

 육사효는 소박한 질그릇에 담긴 밥 한 공기, 반찬 하나, 술 한 잔을 작은 창문으로 군주에게 바치는 신하의 모습을 상징한다. 진심으로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화려한 그릇은 필요 없다. 소박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이롭다. 주역서문을 쓰며 보여주는 소박하고 진실한 마음이 전달된다.

 주역 점치기와 참 자아 알기

 점을 치기 위해서는 삶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질문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일을 설렁설렁 보내지 않고, 멈춰서 돌아본다. 주역이 자신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고민한다. 융도 주역 서문을 쓰기 전에 직접 점을 쳐보고, 주역을 소개하고자하는 의도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지 주역에게 물어보았다. 주역을 살아있는 해석자로 여긴 것이다. 주역의 판단을 통해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이 풀리기도 한다. 주역이 융의 무의식까지 탐색하게 도와준다. 주역은 보이는 것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다는 믿음이 융에게 있었다. 공자와 노자와 같은 성인에게 영감을 준 주역에 대한 존경심도 크다. 이런 과정을 통해 융도 참 자아를 철저히 탐색하는 과정이 되었을 것이다.

 후기를 쓰면서, 날마다 질문을 만들어서 동전 점으로 괘를 만났다. 그 괘를 어떻게 해석할지 곰곰히 생각하는 것도 새로운 재미였다. 일요 영어주역반 선생님들과 주역 점을 본 이야기를 나눠 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함께 공부하며, 한걸음씩 성숙하고, 깊이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일요 영어주역 반 선생님들~ 마지막 시간도 즐겁게 만나요 !

 

 

 

 

 

 

댓글목록

형진님의 댓글

형진 작성일

질문을 잘 한다는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생각하고 성찰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일일 것 같아요. 그래서 질문은 있는 사람은 설렁설렁 살 수가 없는 것이 겠지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