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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신간 고미숙의 <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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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3-05-26 11:30 조회8,1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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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과 다산의 라이벌 평전이 출간되었어요.
책의 자세한 내용은 제가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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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기질을 사주명리 분석을 기반으로 살펴보며, 18세기 조선의 지성사를 새롭게 조명해낸다. 연암과 다산이라는 “두 개의 별을 각자 빛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서로를 비춤으로써” 빛이 날 수 있다고 말한다. 

물의 기운을 타고난 연암. 물의 기운이 많은 사람들은 성격이 유연하고 유머러스한 편이다. <열하일기>에서는 신분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와도 어울리고, 낯선 것들을 기꺼이 즐기는 그의 유연함이 드러난다. 평생 과거시험을 보지 않았던 ‘프리랜서’ 연암, 그는 경계가 없는 ‘사이’에서 부드럽게 흐르는 ‘유쾌한 노마드’의 삶을 살았다. 

반면, 불의 기운을 타고난 다산은 정반대의 기질을 보인다. 다산은 <목민심서>에서 바른 정치를 펴는 목민관을 ‘시뮬레이션’했는데, 이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불의 성질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불의 기운이 많은 사람은 인생의 굴곡도 심한 편이다. 정조에게 사랑받았던 ‘왕의 남자’에서 오랜 유배생활까지 다산의 삶 역시 다사다난하였다. 몸은 정조의 곁을 떠났어도 마음은 늘 중심을 향한 ‘모범생’ 다산은 ‘치열한 앙가주망’의 삶을 살았다.
 

입구 - 그들을 둘러싼 세 개의 ‘미스테리’ 
하나. 그들은 만나지 않았다? 둘. ‘노 코멘트’에 담긴 뜻은? 셋. 이렇게 ‘다를’ 수가!

1. 물[水]과 불[火] - 파동과 입자 
화사(花蛇)와 다크 호스(dark horse)/노론벽파, 성호좌파/우도(友道)와 강학(講學) -연암의 ‘친구들’과 다산의 ‘형제들’/북학과 서학/‘생계형’ 관직과 ‘왕의 남자’/적은 늘! 가까이에 있다/추방, 그리고 죽음/뫼비우스의 띠

2. 기묘한 ‘트리아드’(삼중주) - 연암과 다산, 그리고 정조
‘트라이앵글(삼각형)’에서 ‘트리아드(삼중주)’로/타는 목마름으로!/은밀한 밀당?/‘삼중주’를 위한 세 개의 연대기/1783년(壬寅)-연암, 열하일기를 완성하다/1792년(壬子)-정조, 문체반정을 일으키다/1801년(辛酉)-다산, ‘땅끝’으로 추방되다 

3. 문체반정 - 18세기 지성사의 ‘압축파일’
두개의 ‘축’-문체와 서교/다산과 패사소품 : “재앙 가운데 가장 큰 것이오니” /연암과 문체 : “썩은 흙에서 지초가 돋아나는 법”/다산과 서교 : “미혹되었나이다!”/연암과 천주교 : “요사스런 패설에 불과하다”/실패, 그리고 파국-죽거나 나쁘거나 

4. 열하일기 vs 목민심서 -유쾌한 ‘노마드’와 치열한 ‘앙가주망’ 
탄생의 경로/일기(日記)와 심서(心書)/고원과 산정-‘위대한 건강’/길은 ‘사이’에 있다!/Clear and Distinct!/명랑과 숭고/유목민과 목자(牧子) 

5. 진검승부 : 패러독스 vs 파토스 
<양반전> vs <애절양> - 풍자와 비탄 / <열녀함양박씨전> vs <소경에게 시집간 여자> - 억압과 소외 
코끼리와 상제(上帝) - Chaos와 Cosmos / 나비와 전사 - ‘파란생색’과 ‘활연관통’ 
묘비명 vs 묘비명 - 공감과 증언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vs <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 - 계몽과 촉발 

6. 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
Modernity와 두 사람/20세기와 계몽의 ‘빛’/21세기-디지털은 유동한다!/SNS와 콜센터/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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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17 : “둘은 참 다르다. 한 사람은 거구에 비만이고 다른 한 사람은 작고 단단하다. 내뿜는 아우라와 카리스마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 신체적 차이만큼이나 둘의 인생궤적 또한 판이하다. 당파나 이념의 차이는 차라리 부수적이다. 문체와 세계관, 사상과 윤리 등의 차이는 마치 평행선처럼 팽팽하다. 
‘어쩜 이렇게 다를 수가?’ - 이 질문은 ‘그들은 왜 만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보다 훨씬 심오하다. 후자는 그들의 동일성과 연속성을 전제하지만, 전자는 그들의 차이와 이질성에 주목한다. 이 질문은 두 가지 효과를 불러온다. 하나는 경이로움이다. 동일한 연대기 안에 이렇게 상이한 기질과 벡터를 지닌 천재가 공존했다니, 진정 놀랍지 않은가. 조선왕조는 물론이고 전세계 지성사 어디에도 이런 팽팽한 라이벌은 찾아보기 어렵다. 다른 하나는 권위로부터의 해방이다. 연암과 다산이 하나의 이미지로 오버랩되면 무지하게 엄숙해진다. 엄숙주의는 권위를 낳고 권위는 차이를 봉합한다. 거기에서 우상이 탄생한다. 그런 식의 우상화는 연암과 다산, 모두를 박제화시켜 버린다. 고로, 가차없이! 타파되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연암과 다산의 생애를 하나의 평면에서 동시적으로 조망해야 하는 이유다.” 

P.255~256 : “『열하일기』를 통해 글쓰기에 필요한 상상력과 저력을 배울 수 있다면, 『목민심서』에선 책읽기에 필요한 근기와 집중력을 익힐 수 있다.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쓸 수 있다면?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그렇게 ‘절충, 타협’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 그건 이미 특이성이 아니다. 특이성은 기질과 운명의 오묘한 조합이다. 그렇게 요소별로 쪼갤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걸작’들을 통해 문장에 대한 전혀 다른 ‘특이성의 분포도’를 체험할 수 있을 뿐이다. 그것들이 어우러져 무엇이 탄생할 것인지는 다 각자의 몫이다.” 

 

 

 최근작 :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알파레이디 북토크>,<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 총 57종 (모두보기)
 인터뷰 : '수유+너머'를 듣기 위해 고미숙을 만나다! - 2004.04.02
 소개 :
고전평론가. 1960년 강원도 정선군 함백 출생. 가난한 광산촌에서 자랐지만, 공부를 지상 최고의 가치로 여기신 부모님 덕분에 박사학위까지 무사히 마쳤다. 대학원에서 훌륭한 스승과 선배들을 만나 공부의 기본기를 익혔고, 지난 10여 년간 지식인공동체 ‘수유?+?너머’에서 좋은 벗들을 통해 ‘삶의 기예’를 배웠다. 덕분에 강연과 집필로 밥벌이를 하고 있다. 2011년 10월부터 ‘수유?+?너머’를 떠나 감이당(gamidang.com)에서 활동하고 있다. 감이당은 ‘몸, 삶, 글’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인문의역학’을 탐구하는 ‘밴드형 코뮤니타스’다. 그동안 낸 책으로는, 열하일기 삼종세트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전2권)과 달인 삼종세트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동의보감 삼종세트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그리고 『한국의 근대성, 그 기원을 찾아서』, 『이 영화를 보라』, 『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등이 있다.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열하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고미숙은 “연암과 다산은 마치 평행선처럼 나란히 한 시대를 가로지른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18세기 조선이라는 같은 시대에, 같은 공간에 살면서도 둘은 서로에 대해 언급하지도, 만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질문은 10년 만에 새로운 입구가 되어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고미숙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기질을 사주명리 분석을 기반으로 살펴보며, 18세기 조선의 지성사를 새롭게 조명해낸다.
물의 기운을 타고난 연암. 물의 기운이 많은 사람들은 성격이 유연하고 유머러스한 편이다. 『열하일기』에서는 신분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와도 어울리고, 낯선 것들을 기꺼이 즐기는 그의 유연함이 드러난다. 평생 과거시험을 보지 않았던 ‘프리랜서’ 연암, 그는 경계가 없는 ‘사이’에서 부드럽게 흐르는 ‘유쾌한 노마드’의 삶을 살았다. 
반면, 불의 기운을 타고난 다산은 정반대의 기질을 보인다. 다산은 『목민심서』에서 바른 정치를 펴는 목민관을 ‘시뮬레이션’했는데, 이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불의 성질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불의 기운이 많은 사람은 인생의 굴곡도 심한 편이다. 정조에게 사랑받았던 ‘왕의 남자’에서 오랜 유배생활까지 다산의 삶 역시 다사다난하였다. 몸은 정조의 곁을 떠났어도 마음은 늘 중심을 향한 ‘모범생’ 다산은 ‘치열한 앙가주망’의 삶을 살았다.
고미숙은 연암과 다산이라는 “두 개의 별을 각자 빛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서로를 비춤으로써” 빛이 날 수 있다고 말한다. 연암과 다산, 그리고 18세기 조선을 ‘함께’ 읽을 때 만날 수 있는 별들의 지도,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은 이제, 읽는 이들의 즐거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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