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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배려의 인문학> 신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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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4-07-29 14:39 조회3,3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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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혁 '자기배려의 인문학'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국어사전에서 '철학'의 첫 뜻풀이는 이렇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용어와 개념의 난해함이 철학을 종종 학자들의 전유물로 여기게 하지만, 사실 철학의 근원적 질문은 꽤 대중적이다. '나는 누구인가', '이 세계는 어떻게 이뤄졌나' 등이다.

'자기배려의 인문학'(북드라망)은 스스로 '평범한 중년 은행원'이라고 밝힌 강민혁씨가 연구 공동체 '수유+너머'와 '감이당'의 대중지성 프로그램을 통해 사유한 결과물을 모은 책이다. 고대 그리스·로마 철학자들부터 미셸 푸코, 루쉰, 나쓰메 소세키에 이르는 철학·문학 텍스트를 자신의 시각으로 읽고 해석했다.

'이 책은 '대중'이 어떻게 읽고, 어떻게 쓰는지를 보여 주는 우리 시대의 보고서로 읽혀도 상관없다. 나는 여전히 평범한 은행원이지만, 철학이 내 삶을 바꾼다는 걸 진지하게 믿는다. 나는 그 진지함과 믿음을 미래로 확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지성의 영토로 침투할 것이다.'(서문 중)

강씨는 오랫동안 회사 일과 술·담배에 절어 지내다 홀로 '수유+너머'를 찾아가 철학을 만나고서 삶이 바뀌었다고 한다. 혼자서는 읽을 엄두가 안 나는 고전을 다른 이들의 도움으로 읽고, 남들 앞에서 에세이를 발표하는 가운데 철학이 자신의 삶을 사유하고 변화시키는 즐거움을 맛봤다고 그는 고백한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세네카 등 고대 철학자들로부터 푸코, 루쉰, 연암 박지원 등에 이르는 동서고금 지식인들의 텍스트를 저자의 일상과 연결해 철학, 공부, 우정, 사랑, 진실 등 열쇳말로 풀어냈다. 글쓰기의 의미, 글쓰기가 변화시킨 자신의 삶에 관한 글 3편도 책에 함께 실렸다.

저자는 "이 책은 대중이 쓴 '대중지성의 인문학'"이라며 "부디 나 같은 사람이 많이 나와서 대중이 쓰고, 대중이 읽는 철학 공동체를 이뤄갔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대중의 철학화는 반드시 '철학의 대중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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