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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Q시리즈 시즌 2〉 출간 기념 감수자 우응순 선생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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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6-03-30 09:30 조회5,5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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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Q시리즈 시즌 2〉 출간 기념 감수자 우응순 선생님 인터뷰

고전 공부, 같이 하면 즐겁다



지난주에 출간된 북드라망 신간 <낭송Q시리즈> 시즌 2! 샛별편과 원문으로 읽는 디딤돌편을 합쳐 세 권, 그리고 『천자문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하는 쓰기책』이 출간되었지요. <낭송Q시리즈> 시즌 2는 옛날 서당에서 수업 교재로 사용하던 책들을 풀어 읽어내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감수를 해주신 우응순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백 년 전에는 전 국민의 교과서"였던 책들이죠. 글자와 문장을 배우는 책이었던 『천자문』과 『추구』를 샛별편의 첫번째 책, 『낭송 천자문/추구』로 풀어 읽었습니다. 그리고 조선시대의 '바른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명심보감』을 샛별편의 두번째 책『낭송 명심보감』으로 풀어 읽었죠. 사서삼경의 사서 중 『대학』과 『중용』은 원문으로 읽는 디딤돌편 『낭송 대학/중용』으로 풀어 읽었고요. '전 국민의 교과서'를 풀어 읽은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지난 시즌 1로 낭송을 통해 공부하는 즐거움, 고전에 대한 즐거움을 발견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보자~ 이런 것이죠. ^^ 




오늘은 인터뷰를 통해 우응순 선생님께 낭송Q시리즈 시즌 2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우응순 선생님께서는 남산강학원과 감이당, 문탁 네트워크와 규문에서 원문 강독을 오랫동안 해오고 계십니다. 『주역』부터 『맹자』,『장자』, 노자의 『도덕경』, 『열자』는 물론이고 『대학』, 『중용』 등등. 사마천의 『사기』도 강의하셨고 이백과 두보의 시들도 읽어주셨습니다. 그야말로 동양 고전의 대(왕) 스승님이시죠. 오죽하면 남산에서 몇 년째 진행하고 있는 원문 강독 수업의 이름이 '트랜순[trans-순]'일까요. '한문공부로 우응순 선생님을 뛰어 넘어라!'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인터뷰를 통해서 샛별편과 원문으로 읽는 디딤돌편을 소개해주시는 것은 물론 원문으로 낭송하는 것의 장점과 선생님께서 동양 공부를 공부해 오신 경험까지 이야기해 주십니다. 앞서 말을 길게 했으니 바로 인터뷰로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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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로운 낭송Q시리즈가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낭송Q시리즈는 『낭송 천자문/추구』, 『낭송 명심보감』 등으로 이루어진 샛별편과 『낭송 대학/중용』이 들어있는 원문으로 읽는 디딤돌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샛별편과 디딤돌편의 특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름이 참 예쁘죠? 샛별이란 표현이. 샛별편은 낭송Q시리즈 안에서도 새로 기획된 건데요. 요새는 교과서가 여러 개로 나뉘어 있지만 전근대 사회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율곡 이이 선생이 『격몽요결』에서 말한 순서대로 보면 (아이들의 교육 과정이) 『소학』,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순서로 가요. 그런데 『소학』 이전에 우선 단어를 배워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단어를 배우는 데 해당되는 것이 『천자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엔 단어가 연결이 되어야 한단 말이죠. 그럴 때 『사자소학』이라든가, 이렇게 가구요. 그 다음에 아주 기본적인 내용을 배우기 위해서는 『명심보감』이라든가, 『격몽요결』, 『동몽선습』 이런 책들을 배웠습니다. 요새는 이런 책 제목이 낯설게 들리실 수 있지만 한 백여 년 전만해도 전 국민의 교과서였어요. 샛별은 새벽에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별이라서 샛별 아닙니까? 그래서 하루를 샛별로 시작하듯이, 여러분의 삶에서도 동양 고전공부의 샛별을 낭송Q시리즈의 샛별편으로 시작하신다면 아주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원문으로 읽는 디딤돌편으로는 우선 첫 번째로 『낭송 대학/중용』이 나오는데요. 낭송하기 편하게 다듬어진 문장과 함께 친절하게도 음이 달린 원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낭송Q시리즈를 여러 가지로 낭송하시는 분들, 또 10대 미만의 어린아이부터 5~60대까지 여러 분들을 만나 뵀는데요, 그 분들을 뵈니까요, 특히 『논어』, 『맹자』의 경우 원문을 찾아서, 집어넣어서 낭송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니 저분들은 번역문에 만족하지 못하시고 한걸음 더 나아가셨구나, 그렇다면 그 분들의 필요·요구를 충족시켜드려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제가 알기로 준비되고 있는 것이 원문 포함하는 『논어』 그 다음에 『맹자』 그러니까 사서를 갖추게 되겠죠. 그 다음에 『삼경』으로 가구요. 


이 디딤돌 시리즈의 특징은 번역된 그리고 낭송하기 편하게 다듬어진 글만, 이쪽 부분만 읽으셔도 되고요, 원문 포함해서 교대로 낭송하셔도 되고, 또 원문만 또 별도로 외우셔도 된다는 거죠. 저는 이 책을, 책 한 권으로도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또 재미를 느끼실 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 봅니다. 



2. 먼저 출간된 낭송Q시리즈 시즌 1은 판소리에서 의서, 소설, 불경 등 다양한 장르의 텍스트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이번 샛별편, 원문으로 읽는 디딤돌편은 ‘한문-공부’에 집중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문’, ‘한자’라고 하면 치를 떠는(?) 독자들도 많은데요. 동양고전을 왜 원문으로 낭송해야 할까요? 어떤 장점이 있나요?


한자, 한문은 무조건 어렵다고만 생각을 하시고, 내가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데, 낭송Q시리즈의 샛별편, 원문으로 읽는 디딤돌편을 통해서 그 한자―『천자문』이 되겠지요―, 한문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고 지금 우리에게서 잠시 멀어져 있지만 한 오천년 이상이라고 볼 수 있는 동양 문화권 안에서 계속 우리가 해왔던 것이다, 그래서 낯선 것이 아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많은 단어를 한자를 써서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낯설어진 과거를 익숙한 미래로 바꾼다.’ 그 접점에 낭송으로 접근하는 한문 텍스트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자신도 이제 30년 넘게 한자도 가르치고 한문도 가르치고 사서삼경을 가르치고 그러면서 또 저 자신이 즐겁고, 하고 있는데요. “학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낙지자(學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라는 말이 있어요. 배우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그래서 배우는 단계, 좋아하는 단계, 즐기는 단계로 가야하는데, 지금 배우는 단계에서 막혀 있는 거예요. (한자를) 어렵다고 생각하면 이 배우는 단계에 더 들어가지 않는다는 거죠. 그렇다면 좀 순서를 바꿔보자. 좀 좋아하는 걸 먼저 하는, 호(好)를 통해서 학(學)으로 가고, 그러다 보면 즐기게 되겠죠. 그런데 즐기기 위해서는 혼자는 즐길 수 없다는 겁니다. 이거는 또 『맹자』에 또 나오는 말입니다만, 독락(獨樂)은 어려워요. 혼자 즐기는 건. 여민동락(與民同樂)은 된다는 거죠. 여러 사람과 같이 즐기는 것. 이러기 위해서는 낭송만 한 것이 없다. 한자가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혼자 할 생각을 하니까 눈앞이 깜깜한 거예요. 옆에 친구들과 그 다음에 또 부모, 형제와 같이 한다면, 동락―같이 즐기는 단계로 갈 수 있다. 딱딱하게 엄숙하게 앉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율동을 하면서 맑은 목소리로 목소리를 높여서 그리고 혼자의 목소리가 아니라 주변 사람과 같이 한다면, 나중에 한자가 쉬웠어요, 내지는 이런 원문 낭송이 너무 즐거워요 이런 얘기가 나올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뭐가 어렵다라고 하는 것은 혼자서 뭘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어떤 부담감, 장애란 말이죠.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혼자서 하지 마시라는 거예요. 혼자서 해서 잘되는 걸 제가 별로 못 봤습니다.^^ 같이해야 돼요, 같이! 둘 셋이서 같이할 때, 동락, 같이 즐기는 단계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3.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동양고전을 공부하게 되셨고, 왜 일반인들에게도 동양고전공부가 필요한지 말씀해 주세요. 


제가 동양고전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저는 국문학과를 들어갔는데요, 우연히 『논어』를 읽는 팀에 들어갔어요. 한자는 상당히 알았지만 한문 문장을 그렇게 읽을 줄 몰랐는데…,


(그럼 선생님도 처음에는 고전 공부에 대해 특별한 뜻은 없으셨던 거네요?)


완전히 무식했죠. 아무 생각이 없이 그냥 친구가 같이 해보자라고 해서 같이 갔는데, 평생하게 됐어요. 77년 3월부터 아직까지, 지금까지 평생, 30년 넘게 하게 되었고 그것이 제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전공도 됐고 밥벌이도 됐고, 또 이제 아이를 키우는 과정 또 부모님이 오랜 병환 끝에 돌아가시는 그런 과정에서 주저앉고 싶었던 때가 참 많았는데, 한문을 꾸준히 읽고 또 저는 모든 걸 스터디로 했단 말이죠, 모여서 공부하는. 그것이 하나의 (삶의) 축이 됐어요.갱년기의 우울증도 한문으로 극복했고,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한문을 공부하고 같이 읽는다는 것이 어떤 삶의 중심이 된거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한문학, 동양 고전으로 확장이 되었고. 이것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는 거예요. 제가 한문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서 동양 고전을 접할 수 있는 이 지도가, 영역이 엄청난 속도로 확장이 된다는 거죠. 


영어를 하시는 분들은 16세기, 17세기 더 고대로 가면 이게 글자가 변하고 문체가 변했을 거예요. 그런데 한문은 정말 두세 시간의 훈련만 거친다면 『논어』도 바로 읽을 수가 있는 거잖아요. 물론 잘 읽기 위해서는 8주 과정의 기초 과정이 필요합니다만^^ 아무튼 얼마든지 가능한 거란 거죠. 그래서 고전의 중심을 돌파할 수 있는 힘이, 이 한문을 읽을 수 있는 능력으로 갖추어졌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너무 어려워하지 마시고, 너무 혼자하려고 하지 마시고. 팀을 이뤄서 읽어 나가셨으면 합니다. 지금은 도서관이라든가 대학 밖에서도 지금 다양한 기초과정이 마련되어 있다는 거죠. 그런 과정을 좀 거치신다면 충분히 다 읽어내실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자, 한문을 당장 시작하면 좋지만, 그렇게 하기 어려우시다면 천자문으로 시작하셔도 충분하다. 그래서 천자문으로 동양 문화 전체를 조망하실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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