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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새겨진 우주이야기] 내 몸에 새겨진 우주의 지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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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2-06-04 19:45 조회7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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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새겨진 우주의 지도(2)

사주팔자와 출생차트(2)

윤순식(남산강학원)
서양 별자리의 출생차트(Natal Chart, Birth Chart)는 우리가 태어나 첫 숨을 들이마실 때, 그 순간 하늘의 별들이 어디에 있었는가를 기록한 것이다. 즉 출생차트는 그 사람이 태어난 시간과 장소에서 관찰한 하늘을 나타낸 도표라고 할 수 있다. 출생 당시의 하늘의 배치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과 기질이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다. 사주명리의 원국이 여덟 개의 글자로 비교적 심플하게 구성되어있는 것에 비해 출생차트는 좀 복잡하다. 360도 원형으로 되어 있는 출생차트는 12별자리(싸인 Sign)와 10행성(Planet), 12하우스(House)로 구성된다. 이는 우주를 상징하는 동그라미 안에 지구 위의 12개의 하우스를 그리고 그 안에 태양계의 10개의 행성 위치를 평면으로 기록해 놓은 것이다. 이것은 모두 기호로 표시되어 있는데 출생차트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무슨 암호문처럼 보일 수 있다.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운명학 공부는 어찌 보면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 낯설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렵게 보이겠지만 기본적인 개념이나 기호를 알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서양 별자리에서 특이하게 쓰는 전문 기호나 용어는 50개 정도밖에 안 된다. 이것만 잘 숙지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출생차트는 정확한 출생 시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출생 시간이 다르면 12하우스의 별자리와 행성의 위치가 바뀔 수 있다. 만약 시간을 잘 모르는 경우에는 몇 가지 천문해석학적인 방법을 통해 정확한 출생 시간을 추측해 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10행성과 12하우스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알아보기로 하고 오늘은 12별자리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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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출생차트 예시에서 볼 수 있듯이 출생차트의 가장 바깥에는 황도대와 12별자리(♈ ♉ ♊ ♋ ♌ ♍ ♎ ♏ ♐ ♑ ♒ ♓)가 표시되어 있다. 실제로는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지만, 출생차트는 지구에서 관측한 하늘을 나타내므로 태양이 도는 것으로 가정한다. 지구의 궤도, 즉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공전하는 길을 ‘황도(黃道, Ecliptic)’라고 한다. 이 황도를 중심으로 아래위로 8도 넓이의 띠가 있다고 상상하는데 이 띠를 ‘황도대(黃道帶, Zodiac)’라고 한다. 황도대는 지구에서 관찰할 때 태양이나 행성이 지구를 돌며 지나가는 일정한 길을 말한다. 원형의 황도대(360도)를 30도씩 나누면 12등분이 되는데 이를 12별자리, 12싸인(Sign)이라고 한다. 황도대 안에 들어 있는 12별자리는 양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게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 사수자리(♐), 염소자리(♑), 물병자리(♒), 물고기자리(♓)이다. 12별자리는 행성이 하늘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좌표계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제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들이다.

우리가 흔히 자신의 별자리라고 알고 있는 것은 태어난 날(양력 생일) 태양이 있었던 별자리를 말한다. 천문해석학에서는 이를 ‘태양 별자리’라고 한다. 생일을 기준으로 양자리는 3월 21~4월 20일, 황소자리는 4월 20~5월 21일, 쌍둥이자리는 5월 21일~6월 21일, 게자리는 6월 21~7월 22일, 사자자리는 7월 22일~8월 23일, 처녀자리는 8월 23일~9월 23일, 천칭자리는 9월 23일~10월 23일, 전갈자리는 10월 23일~11월 22일, 사수자리는 11월 22일~12월 21일, 염소자리는 12월 21일~1월 20일, 물병자리는 1월 20일~2월 19일, 물고기자리는 2월 19일~3월 20일이다. 날짜는 앞뒤로 하루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출생차트를 뽑아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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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12별자리를 차례로 통과하면서 한 바퀴 전체를 도는 데는 1년이 걸린다. 한 별자리를 통과하는 데는 한 달이 걸린다. 12별자리 중 첫 번째 별자리인 양자리는 춘분(3월 21일)점에서 시작한다. 24절기는 황도대를 15도씩 나눈 것과 정확히 맞아떨어지게 되어 있다. 즉 양자리는 춘분과 청명, 황소자리는 곡우와 입하, 쌍둥이자리는 소만과 망종, 게자리는 하지와 소서, 사자자리는 대서와 입추, 처녀자리는 처서와 백로, 천칭자리는 추분과 한로, 전갈자리는 상강과 입동, 사수자리는 소설과 대설, 염소자리는 동지와 소한, 물병자리는 대한과 입춘, 물고기자리는 우수와 경칩의 기간과 상응한다. 이 말은 그 절기에 태어난 사람은 그 절기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이다.

이를테면 곧 망종(6월 6일)인데 이 시기에 농부들은 보리를 수확하고 모내기를 하며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낸다. 이런 절기의 에너지를 받은 쌍둥이자리 사람들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을 만큼 행동이 빠르고 민첩하다. 혼자 있기보다 가볍고 발랄하게 움직이면서 사람들과 생각이나 정보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 책 읽고 말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이야기꾼들이다. 한마디로 다재다능한 멀티 플레이어이면서 소통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 씨가 쌍둥이자리다. 그녀의 수상 소감이나 <윤식당>, <윤스테이> 등의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횡보는 재기발랄하고 뛰어난 소통 능력의 쌍둥이자리 기질을 잘 보여준다.

people-gbca54cd6d_640한마디로 다재다능한 멀티 플레이어이면서 소통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다.
처서(8월 23일)와 백로(9월 8일)는 수확을 위해 농부들이 마지막 온 힘을 다하는 시기이다. 풍요롭고 넉넉한 가을의 결실을 위해서는 혹독하고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농부들은 좋은 열매에 양분을 몰아주기 위해 덜 여물거나 썩은 열매들을 과감하게 잘라낸다. 곧 다가올 수확을 위해 불필요한 것을 단호하게 떨쳐내는 선택과 집중의 시간이다. 과수 농가에서는 50%까지도 잘라낸다고 한다. 이 절기에 태어난 사람들이 처녀자리인데 이들은 치밀하고 정교한 분별력으로 철저하게 자신들의 질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아주 작은 것들도 놓치지 않은 디테일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봉테일’이라고 불리는 봉준호 감독과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가 처녀자리다. 이들이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처녀자리의 숙살지기(肅殺之氣) 기운을 그대로 보여준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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