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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새겨진 우주이야기] 우주의 12에너지, 인간의 12기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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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2-06-30 11:48 조회5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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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12에너지, 인간의 12기질 (1)

윤순식(남산강학원)

우주의 12별자리는 음과 양의 성질, 화토공수(火土空水)의 4원소, 그리고 시작하는 상태(카디날), 고정하는 상태(픽스드), 변화하는 상태(뮤터블)의 3대 특질 중 각각 하나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이 3개의 기운을 조합하면 12별자리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4원소 중 첫 번째 원소인 불 에너지가 있다고 하자. 여기에 앞장서서 끌고 나가는 시작하는 에너지와 밖으로 발산하려는 양 에너지를 하나로 묶어보자. 그러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나? 파워풀이다. 활발하고 추진력 있게 움직이는 강한 기운이다. 색깔로 치면 빨간색이라고 할까. 불 에너지와 카디날 에너지, 그리고 양의 에너지가 하나로 합쳐진 별자리가 양자리이다. 파워풀한 양자리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뜨거운 열정’과 ‘용기’이다. 이런 양자리의 기운을 가진 사람들을 ‘전사’나 ‘무사’ 같은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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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상기하자면 천문해석학에서는 생년월일에 따라 별자리가 정해지고, 그 별자리로 그 사람의 성격과 기질, 그리고 운명을 읽어낼 수 있다고 본다. 12별자리는 각각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 특징에 맞춰 그 시기에 태어난 사람의 성격과 기질을 가늠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탐구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12별자리의 특징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공부할 때 쉽게 빠지는 오류 중 하나가 무조건 외우려고 하는 것이다. 12별자리의 특징을 전부 외우는 것도 쉽지 않지만, 운명을 탐구하는 자세로도 좋은 태도는 아니다. 무슨 일이든 기본을 알면 응용하기는 쉽다. 12별자리가 어떤 에너지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는지 기본적인 구조나 원칙을 이해하면 굳이 일일이 외울 필요가 없다. 각 별자리 안의 다양한 특징들이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하나씩 풀어나가는 듯 대입해 보면 된다.

또 12별자리는 7년 단위로 인간의 나이와 상응한다고 보는데 어린아이가 성장하듯 별자리 하나하나마다 나이를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를테면 양자리는 1세에서 7세, 황소자리는 8세에서 14세, 쌍둥이자리는 15세에서 21세, 게자리는 16세에서 28세, 사자자리는 29세에서 35세, 처녀자리는 36세에서 42세, 천칭자리는 43세에서 49세, 전갈자리는 50세에서 56세, 사수자리는 57세에서 63세, 염소자리는 64세에서 70세, 물병자리는 71세에서 77세, 물고기자리는 78세에서 84세의 에너지와 상응한다. 이런 점들을 기억하면서 12별자리의 특징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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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별자리의 시작은 양자리이다. 3월 21에서 4월 20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불 에너지, 카디날 에너지, 그리고 양의 에너지가 합쳐져서 양자리가 된다. 직관의 힘이 강해 화염방사기 같은 힘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집중해서 사용한다. 움직이는 불 에너지라 화끈하고 열정적이며 역동적으로 행동한다. 양자리 기호  는 뿔이 막 나기 시작한 숫양과 새싹을 상징하는데 뿔이 나기 시작한 양들이 제일 많이 하는 일이 뿔 박치기를 하는 것이다. 숫양들은 종일 누가 얼마나 힘이 센지 거침없이 힘겨루기를 한다. 새싹은 어리지만 언 땅을 뚫고 나올 정도로 힘이 강하다. 튼튼한 몸과 강한 에너지를 가진 양자리는 어려움을 뚫고 도전하고 싸우고 이겨내는 과정을 즐긴다. 승부욕도 강하고 경쟁심도 있어 지는 걸 싫어한다. 1등을 지향하기 때문에 리더의 역할을 많이 하는 별자리이다. 그래서 양자리를 전사, 무사, 개척자의 별자리라고 한다.

양자리는 인생 나이 1세에서 7세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상징하기에 어린아이 같은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다. 씩씩하고 튼튼한 숫양의 강철 같은 굳셈과 새싹의 여린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아이처럼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마음을 가진 양자리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당당하며 호기심이 많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언제나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주위의 눈치를 보거나, 돌려 말하거나, 거짓말을 잘 못한다. 아기들이 그렇듯 양자리는 늘 자기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다.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는 양자리에게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라는 노랫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 우스갯소리로 양자리들이 붙인 이 노래 2절은 ‘텔레비전에 네가 나온다면 꺼버릴 거야, 꺼버릴 거야’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칭찬이다. 몇 년 전 발간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있다. 양자리에게 딱 맞는 제목이다. 양자리가 칭찬을 받으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200% 이상 발휘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성향이 지나치면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자신이 꽂히면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밀고 나가는 양자리는 피드백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전의 양면처럼 천진난만하고 용감한 모습 뒤에 다른 사람이나 주변 상황보다 자기를 먼저 생각하는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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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리는 자신이 원하면 빠르게 행동에 옮긴다. 그런데 그 빠름이 성급함과 경솔함이라면 큰 실수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양자리는 개척정신이 뛰어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데서 희열을 느끼지만, 신중함과 인내심이 부족하다. 자신이 틀렸거나, 현실의 제약 때문에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중에 틀렸다는 것을 알면 충격을 받기도 한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욕망의 세계다. 우주에게 생명을 창조하려는 욕망이 없었다면 어쩌면 인간도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내재된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에너지인 욕망에 의해 생명을 유지하고 발전해 나간다. 삶을 추동하는 거대한 불 에너지인 욕망은 그 자체로는 좋고 나쁨이 없다. 그러나 욕망을 잘 다루면 삶의 생기와 활력을 주는 원동력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만약 운전을 하다 빨간 신호등을 만나면 어떻게 할까? 우선 멈춰야 한다. 양자리가 성장하려면 이 멈추는 걸 배워야 한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일단 멈추고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그 일이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인지, 주위를 고려하지 않고 나만을 위한 일은 아닌지. 만약 일시적인 욕구나 단순한 호기심이라면 멈추고 기다리는 동안 흥미는 사라질 것이다. 순환과 변화하는 우주의 이치로 보면 양자리는 첫 번째 별자리인 동시에 나머지 11개의 별자리를 모두 통과한 별자리이다. 양자리의 내면에는 나 이외의 다른 생명들과 함께 할 때 비로소 행복과 완성의 길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자신의 두려움 없는 용기와 거침없는 모험심이 일시적인 충동이나 자신만을 위하는 무모함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멈춰서 기다리는 법을 배운 양자리는 왕성하게 샘솟는 자신의 창조적인 에너지를 자신과 다른 이들을 위해 정의롭게 쓸 수 있을 것이다.

hd-wallpaper-g82783d0f6_640자신의 두려움 없는 용기와 거침없는 모험심이 일시적인 충동이나 자신만을 위하는 무모함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멈춰서 기다리는 법을 배운 양자리는 왕성하게 샘솟는 자신의 창조적인 에너지를 자신과 다른 이들을 위해 정의롭게 쓸 수 있을 것이다.

황소자리는 4계절 중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계절인 4월 20에서 5월 21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흙 에너지, 고정된 에너지, 음의 에너지가 하나로 묶였다. 평화롭고 묵직하고 안정된 느낌이 드는 에너지이다. 땅이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황소자리는 생각과 행동이 둔중하다. 황소고집이란 말처럼 사람과의 관계든 일이든 천천히 느긋하게, 하지만 꾸준하고 오랫동안 유지한다. 그래야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황소자리는 안정을 위협하는 변화를 극단적으로 싫어한다. 물건도 잘 버리지 않는다. 애착 인형이나 애착 이불처럼 한번 익히고 얻은 것은 오래오래 간직하려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이런 성향이 지나치면 유연하지 못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12별자리 중 지구인과 가장 닮은 별자리가 황소자리다. 황소자리한테 가장 중요한 세 가지가 뭐냐고 물어보면 첫 번째가 가족, 두 번째가 돈, 세 번째가 먹을 거라고 한다. 황소자리는 자연 경치가 좋은 편안한 환경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며 먹는 것을 좋아한다. 황소자리는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화가 나면 날수록 입을 더 꾹 다문다. 이들의 입을 열게 하거나 친해지려면 음악이 흐르는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 가면 좋다. 특히 소고기를 좋아한다. 단 황소자리와 친해지려면 오래 기다려줘야 한다. 황소자리는 사람을 사귈 때 3~4년은 지켜본다. 헤어질 때 역시 오래 걸린다. 오감이 발달한 황소자리는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느끼는 스킨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트레스도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마사지로 푼다. 감각적인 것을 좋아해 음악과 미술과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알며 이 분야에 재능도 있어 예술가인 황소자리도 많다. 미각이 발달해서 미식가나 요리사들도 많다. 다만 감각적인 것을 지나치게 추구하다 보면 자칫 쾌락과 중독으로 빠질 수 있다. 자기의 욕망을 채우는 일은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동기를 부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욕망을 끊임없이 채우려고만 하면 결핍을 생산하게 되고 그것은 집착으로 이어진다. 집착하는 순간 그걸 극복하기 위해 온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된다. 욕망은 잘 흐를 때 우리를 활기 있게 한다. 끝없이 더 가지려고 하는 것은 탐욕이다. 탐욕은 안정도 풍요도 줄 수 없다. 그러므로 황소자리는 아름다운 것을 즐기며 삶의 원동력으로 삼되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멈출 수 없는 즐거움을 멈출 수 있을 때 쾌락이나 중독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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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과 밭은 늘 그 자리에서 쌀과 먹을 것들을 키워낸다. 황소자리는 물질의 가치를 잘 알기에 돈이나 부(富)에 관련된 물질을 소중히 다룬다. 8살에서 14세에 해당하는 황소자리는 소유에 대해 배우는 나이다. 어릴 때부터 자기 돈은 자기가 챙기거나 가계부를 쓰는 등 돈 관리를 잘한다. 황소자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물질적인 안정이다. 황소자리의 선택은 보이지 않게 늘 이 욕망이 작동한다. 물질적인 풍요를 가치 있게 여기기 때문에 황소자리를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 역시 물질적 안정감이 깨졌을 때이다. 돈을 소중히 여기는 걸 넘어 돈을 사랑한다고도 한다. 돈을 사랑하기 때문에 돈도 황소자리를 사랑한다고 한다. 서울역 노숙자 쉼터에서 밥을 타 먹기 위해 기다리는 황소자리는 거의 없을 것이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고 땅 부자도 많다. 이들이 다른 이에게 돈을 빌려주는 일은 드물다.

소유와 물질적인 안정감이 가장 중요한 황소자리들이 성장하려면 소유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왜 소유하려고 할까? 자기가 소유한 것에 자기의 존재를 의존하기 때문이다. 소유 지향적인 사람들은 자기가 가진 재산이나 명예, 집안, 학벌, 지위, 자식 등을 자신과 동일시한다. 그러나 이런 삶의 태도는 오히려 자신을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살게 한다. 에리히 프롬은 그의 저서 『소유냐 존재냐』에서 이런 소유지향의 태도는 “타인을 배제하며 나의 재산을 지키고 그것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려고 부심하는 것 이외에는 자신에게 다른 노력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런 태도는 불교에서 말하는 욕진(欲塵)이나 기독교의 탐욕과 다르지 않다. 소유가 존재인 사람은 나 이외의 것에 경쟁과 적대감, 두려움으로 반응한다. 타자는 내 것을 빼앗는 존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가질 수 없어 행복할 수 없고, 내가 가졌다 해도 나보다 조금이라도 더 가진 사람을 보면 나는 덜 가졌기 때문에 불행할 수밖에 없다. 반면 존재적 태도의 인간은 가진 것에 구속받지 않는다. 존재적 인간은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 자기가 살아 있다는 것, 기탄없이 응답할 용기만 지니면 새로운 무엇이 탄생하리라는 사실에 자신을 맡긴다.” 이들은 무엇을 소유하거나 소유하려고 탐하지 않기에 거리낌 없이 활기를 가지고 살아간다. 이들의 활기는 주위에도 전파된다. 에리히 프롬은 이렇게 존재적 삶을 살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을 “타자와의 일체감을 체험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라고 한다. 소유는 안정감을 준다. 하지만 우리가 영원히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없기에 소유는 불안정을 속성으로 하고 있다. 안정과 풍요를 추구하는 황소자리가 자신의 존재가 수많은 연결 속에 있음을 알고 ‘나’만의 소유가 아니라 ‘우리’의 소유에 대해 배워나갈 때 물질적 풍요만이 아니라 마음의 풍요로 얻게 될 것이다.

landscape-gb4182ce8d_640안정과 풍요를 추구하는 황소자리가 자신의 존재가 수많은 연결 속에 있음을 알고 ‘나’만의 소유가 아니라 ‘우리’의 소유에 대해 배워나갈 때 물질적 풍요만이 아니라 마음의 풍요로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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