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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Q 글소식] <청공터 늬우스> 단풍으로 알록달록한 함백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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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8-11-09 10:14 조회1,9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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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공부터 | <청공터 늬우스> 단풍으로 알록달록한 함백산장. (서다윤)



안녕하세요~ 

이번주에도 역시 함백에 왔습니다ㅎㅎ

기차타고 오면서 물든 단풍이 제법 이뻤는데,

사진을 못 찍은 것이 지금와서 아쉽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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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미역에 도착해서 버스를 기다리는 중
단풍이 너무 이뻐서 찍었어요.
잘은 안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이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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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미식당에서 맛있는 된장국을 먹고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이번주 읽은 책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었습니다.

 

 

제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토끼야 일어나라'였습니다.

옛날에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했단다.
걸음이 빠른 토끼가 거북이를 훨씬 앞섶지.
그런데 토끼는 거북이를 얕보고는 
도중에 풀밭에 누워 잠을 잤다.
그러다 거북이에게 자고 말았다.
거북이를 얕보고 잠을 잔 토끼도 나쁘지만
그러나 잠든 토끼 옆을 살그머니 지나가서 
1등을 한 거북이도 나쁘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돌배게, 신영복, 435쪽)

 

 

제가 이제껏 듣고 보았던 전래동화와 달라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우선 거북이도 나쁘다는 발상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런데 저는 읽다가 의문이 좀 들었습니다
"잠든 토끼를 깨워서 함께 가는 거북이가 되자 그런 멋진 친구가 되자"
거북이가 토끼를 깨운다한들 토끼가 거북이를 기다려줄까?하는 의문말입니다.
왜 경주를 하는데, 왜 굳이 토끼를 깨우냐는 것입니다.
토끼를 깨우면 거북이는 알짤없이 지고 맙니다.
그런데 생각을 바꾸면, 
신영복 선생님은 경주 그 자체보다는 
친구를 생각하는 과정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이것과 비슷한 글이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시험의 무게' 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무엇을 궁리해가며 
만들어내는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그 즐거움은 놀이이며, 
궁리는 학습이고, 만들어내는 행위는 곧 노동이 됩니다. 
이러한 생활 속의 즐거움이나 일거리와는 하등의 인연도 없이
칠판에 백묵으로 적어놓은 것이나 종이에 인쇄된 것을 
'진리'라고 믿으라는 '요구'는 
심하게 표현한다면 어른들의 폭력이라 해야 합니다.
이런 무리한 요구에 억눌려 자리지 못하는 
무수한 가능성의 싹 들을 생각하면 시험과 성적과 모범 등.........
이러한 학교의 도덕적 규준이 만들어내는 품성이 
과연 어떠한 것인가에 대하여 회의를 품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돌배개, 신영복, 329-330쪽​)

 

 

토끼와 거북이가 똑같은 경주 레일 위를 달리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면 어른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들이 이 길을 가는 것이 맞으니,
이렇게 하는것이 '진리'고
1등을 하라고 부추기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길을 가면서 시험의 초조함을 느끼는 것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속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짧은 1년, 긴 하루'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는 거개가 타인의 실수에 대해서는 냉정한 반면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는 무척 관대한 것이 사실입니다. 
자기 자신의 실수에 있어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처지, 
우여곡절, 불가피했던 여러 사정을 잘 알고 있음에 반하여, 
타인의 그것에 대하여는 그 처지나 실수가 있기까지의 
과정 전부에 대해 무지하거나 설령 알더라도 
극히 일부밖에 이해하지 못하므로 
자연 너그럽지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돌배개, 신영복, 134-135쪽)

 

 

이 문장을 보면 좀 찔립니다....ㅎㅎ
다른 사람을 냉대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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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미나를 하면서 간식을 맛있게 먹었어요ㅎㅎ
그 중 머핀은 가비애 사장님이 먹으라고 주셨어요
밀가루라서 먹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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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쉬었다가 위스타트로 갔습니다.
오늘은 대통령 노래 대신, 피카츄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퀴즈없이
바로 조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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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운 것은 손자병법의 
지피지기 백전불태입니다.
손자라는 사람이 만든 것으로
이순신장군이라거나 조조라는 사람이 
이 병법 공부를 많이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ㅎㅎ
오늘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시끌시끌한
느낌이었지만, 나름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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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운 것으로 빙고 게임을 했습니다.
저는 돌아다니면서 빙고게임을 잘하는지 
살펴보고 도와줬습니다.
이번에는 평소에 빙고게임을 안하던 친구가 
처음으로 빙고게임을 했습니다. 
무슨 변덕인지는 모르겠으나
웬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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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여섯시부터 낭송수업을 했습니다.
낭송을 하고 빙고게임도 하고ㅎㅎ
지금 이 사진은 유겸이가 감이 먹고 싶다고 해서 
감을 깎는 제 모습입니다.
성준쌤이 중간에 오셔서 대신 깎아주셨지만요..ㅎ 


그렇게 낭송수업도 무사히 마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번 저녁은 미역국이었습니다.
미역도 소고기도 부들부들한 것이 맛있었습니다.
저는 저녁을 먹고 갈 준비를 했습니다.
저는 명진이 아버님 차를 타고 예미역에 가서
무사히 기차를 타고 집에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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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쌤과 옥현쌤이 세미나를 하셨어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세미나였습니다.
성준쌤은 2차 세미나가 되겠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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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수와 명진이도 성준쌤과 세미나를 했습니다.
무슨책을 읽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ㅎㅎ


이렇게 이번 함백도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11월인데도 불구하고 따스해서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데,
혹시 여름이 아닐까 하는 날씨였습니다.
다음주에는 다시 추워질 것 같아 걱정이지만,
이번에는 옷을 따스하게 입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주 후기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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