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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Q 글소식] 크레타에서 온 편지 - 야사스! 아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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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9-01-21 17:40 조회2,83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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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쓰!^^ (안녕하세요?)
 “꽃보다 조르바” 매니저 한정미입니다. 

저는 지금 아테네에 있습니다.
아크로폴리스 성벽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작은 마당에 

노란색 레몬이 그렁그렁 달려있는 고풍스러운 숙소 2층 거실에서 첫 편지를 띄웁니다. 

작년  9월 9일 대망?의 “꽃보다 조르바” 세미나가 시작되었죠. 
2017년 5월 지중해 탐사(아테네, 크레타, 바르셀로나)를 다녀오고나서부터 

저는 잊혀졌었던 여행자의 세포가 새록새록 피어나기 시작했어요. 


특히나 치명적인? 매력의 정열적인 “그리스인 조르바”가 더욱더 저를 끌어당겼습니다. 
자신의 생각대로 그대로 먹고 말하고 사랑하는 사람, 길 위에서 누구를 만나든지 친구가 되는 “그리스인 조르바”
그가 사는 것처럼 저도 삶을 자유롭고 재미있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사심가득, 소원성취 “꽃보다 조르바” 시즌 1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즌2를 거치며 “크레타에서 한달살기”를 목표로 떠나왔습니다만

이번여행은 아쉽게 2주로 만족하려 합니다.

자, 그럼 이제 첫 편지 시작할께요.^^

2019년 1월 14일 깜깜한 저녁 7시, 충무로역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역시나, 설레임 반큰술, 두근거림 반큰술로 가슴이 콩닥 쿵덕 뛰네요.^^;;
인천공항에서 웃음 가득한 우리 일행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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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숙샘, 임경원샘, 한승희샘, 김윤아샘입니다. 

최영숙샘과 임경원샘은 “꽃보다 조르바” 세미나 뿐만 아니라 

저와 함께 작년 수성

(감이당 수요일 대중지성)에서도 함께 

공부하며 끈끈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멋진 도반들입니다. 

한승희샘도 마찬가지로 작년 일성(감이당 일요일 대중지성)에서 

야무지게 공부하고 있는 저의 감이당 공부친구입니다. 

김윤아샘은 23살의 풋풋한 청년이며 

자신의 생각대로 ‘똑’ 소리가 날 정도로

 잘 살아가고 있는 귀여운 여대생입니다. 

영숙샘, 경원샘, 승희샘은 저와 함께 출발하고 

윤아샘은 1월 19일 크레타에서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윤아샘 사진은 크레타에서 투척할께요.^^​

저희 비행일정은 카타르 비행기를 타고 도하에서 환승, 

아테네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며, 대략 18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중간 환승경로인 도하, 
하늘 위에서 찍어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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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랍고 매끄러운 검정색 카펫트 위에 

오렌지빛 호박 보석을 흩뿌려 놓은 것 같은 풍경, 멋집니다. 
역시 아랍쪽 이라 그런지, 도하 공항에 도착하니 은근히 후끈후끈 열기가 올라옵니다. 

​비행기 창문에도 습기가 "안습, 안습" ㅋ

 

드뎌 ​5시간 후 아테네에 정오 무렵 도착했습니다. 

​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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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가 우릴 환영하네요.^^

택시를 타고 아크로폴리스역 근처 숙소로 출발했습니다. 


숙소는 

짜잔!
아크로폴리스 성벽이 거실에서 늘 보이고 

멋진 테라스가 있는 “10점 만점에 10점” 숙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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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주인아주머니가 우리를 반겨주고 이것저것 사용설명을 해주고 계십니다. 

 

짐을 풀고 저희는 동네 산책과 마켓, 주인아주머니가 추천해 준 이곳 주민들이 찾는 동네맛집을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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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만, 운치있는 오래된 골목들, 어둑어둑한 길을 따라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아테나가 2번째 방문이지만, 이곳이 왜이리 친숙한 느낌인지^^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 일정은 오전은 아고라, 오후는 아크로폴리스입니다. 
저희숙소가 아크로폴리스 바로 옆이라, 

아고라를 돌고 와서 점심식사를 집에서 하고 

다시 나가 아크로폴리스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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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고 약간 경사진 동네길을 가다 만난 생각지도 못한 득템
옛 아테네 대학이 있던 곳입니다. 찰칵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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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아고라를 만났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 시민들의 생활 중심지였던 곳으로,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가 세웠다고 합니다. 

 

 

아고라는 ‘시장’, ‘광장’ 이라는 뜻으로 

고대 그리스인들의 정치와 종교, 문화 관련 시설이 모두 모여 있던 곳이랍니다. 

많은 철학자와 수학자들이 서로의 철학과 정치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죠. 

그 유명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도 이곳을 걸어다녔겠지요.^^ 
자~잠시 눈을 감고 무너진 폐허에 상상력을 불어 넣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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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로스의 스토아는 현재 아고라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오딧세우스와 아킬레우스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어요.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 
음...  당연히 오딧세우스의 없는 손을 팔뚝을 잡았습니다. 

20세기의 오딧세우스인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제 삶의 길잡이가 되실테니까

당연히 오딧세우스^^


박물관 안에서 재미있는 도자기를  발견했어요. 

​기원전 5세기경의 기름병 도자기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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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마지막 항아리의 그림이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죽이는 장면입니다.

재미있다기 보다는 ... 아는 신화이야기가 나와서 반갑네요.

 


민주주의와 파르테논 신전을 건립한 

아테네의 유명한 정치가 이자 장군이었던 페리클레스, 그런 아테네에서 쫒겨났었죠. 

그의 이름을 쓴 도편추방제의 도자기 조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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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윗쪽에 있는 것이 페리클레스의 이름이 적혀있는 도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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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살펴보니 아는 이름 하나 나왔네요. 

알키비아데스 이름이 적혀져 있는 파편도 보입니다. ^^;;;


아고라 방문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잠시 숙소로 이동했어요. 

  

잠시 쉬었다가 다시 아크로폴리스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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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기 보이는 파르테논 신전 입니다.

기원전 447년 부터 공사를 시작했었는데요. 

아테네의 강대함을 그리스 전역에 알리려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건설되었죠. 

거대한 규모의 아름다운 신전을 건립하고자 했던 페리클레스!

고결했던 염원과 달리 그는 거대한욕망 만큼 다른 동맹도시들에게 횡포와 억압을 부렸다죠.

결국 아테네에서 쫒겨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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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 입니다. 

현재도 공연장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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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테논을 가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프로필라이아

여러채의 아름다운 신전과 보물창고가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니 프로필라이아의 기둥들이...

제 앞으로 쏟아질것만 같았습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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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테이온 신전 입니다.

이 신전 앞엔 아테나 여신의 올리브나무 가 있습니다. ​

아테나와 포세이돈은 아테네를 두고 서로 차지하려고 싸웠다고 합니다.

조카 (아테나)와 삼촌(포세이돈)이 서로 막막,,,,

올림포스 신들이 판결을 내려주려고 한가지 미션을 제의 합니다.

인간들에게 유용한 것을 주는 수호신이 되기 위해 

각각의 능력을 보여달라고......

포세이돈은 삼지창으로 땅을 갈라 우물을 만들었고

아테나는 ​척박한 언덕에 올리브 나무를 솟아나게 했죠. 

포세이돈의 우물을 역시 바닷물,,,, 너무 짰겠죠. 흠.

​아테나는 시원한 그늘과 기름을....

아테네 의 "승리​"

제가 투표했었도 "아테네" 였네요.

그러나 성미가 급하고 까탈스러운 포세이돈은 아테네에 저주​를 내렸다고 합니다. 

물이 부족해져라~~부족해져라~~

기후가 너무 건조한 아테네는 더욱 물 부족에 시달렸다는 

전설이~~​ㅋ


재작년 첫 방문때 

저는 5월의 눈이 부시다 못해 부서질 듯한 

태양빛과 너무도 파아란 하늘, 

눈이 온 것처럼 하얗게 보이는 대리석 때문에

 

잠시 현기증이 났었죠.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정신이 아득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파르테논의 강렬한 기운에 잠시 두려움 마저 느꼈었는데요. 
이번 방문에서는 여유~여유롭게 둘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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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아테네니케 신전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역시나 강렬한 태양빛에 정신줄을 놓고 있다가 

경원샘이 언덕 입구의 작은 신전을 가리키며 니케신전이라고 가르쳐 주었어요. 

머릿속에서 니코스카잔차키스가 청소년을 위해 썼던 

『크노소스 궁전』 내용 중, 다이달로스와 하리스의 대화가 기억이 납니다. 


  「나는 아테나의 상을 만들겠다.」 그가 세 친구 옆으로 다가앉으며 말했다. 

「펜탈리코스 산에서 대리석을 가져와 아테나의 상을 만들겠다.」

 오랫동안 그는 말을 하지 않고 반대편 산을 응시하며 그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계획을 곰곰이 생각했다. 

「투구 없는 상을 만들겠어. 여신께서는 투구를 내려놓고 왼손에 승리의 상인 나이키를 들고 계실거야.」
  「승리의 상은 큰 날개가 있는데요?」 크리노가 외쳤다.
  늙은 장인은 머리를 옆으로 흔들었다. 

「아니야! 난 날개를 잘라 버릴 것이다! 날개 없는 승리의 상을 만들 거야......!」 
  「다시는 날지 못할 거예요!」 하리스가 외쳤다. 그의 눈이 반짝 거렸다. 「그렇습니다. 스승님, 날개 없는 나이키를 만들어 주세요. 그리스로부터 멀리 날아가지 못하도록 말이에요!」

 

 

-니코스 카잔차키스저, 이윤기 옮김,『크노소스 궁전』, 열린책들, 2000년, 336쪽 -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자니, 

욕망을 맹렬히 추구하는 인간은 여신의 날개마저도 잘라버릴 정도로 용기 있으며, 

탐욕스럽고, 잔인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어요. 어맛!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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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의 언덕에서 본 아테네의 풍경과 파르테논~

 


이로써 오늘까지의 일정이 끝이 났네요.

파르테논을 터벅거리며 내려와서 근처 마켓에 들렀습니다. 

식료품 가게도 이젠 단골이 될 것 같고, 

몇 번이나 지나치는 동네 빵집도 

오렌지 나무도 레몬트리도 친근해 졌어요.

특히나 파란 하늘과 정오의 따뜻하고 강렬한 햇빛
은  몸에 녹아들 듯이 새겨졌습니다.

 

어제 맛본 건강한 그릭 샐러드를 오늘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릭 샐러드의 특별함은 

신선한 야채,

올리브유,

소금, 후추 정도 랍니다.^^

ㅎㅎㅎ너무 쉽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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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승희는 신선한 야채를 다소곳 하게 잘 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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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소박한 만찬입니다. 


맛있게 먹으면서 각자의 시시콜콜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깔로 아포예마(안녕! ​좋은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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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당님의 댓글

감이당 작성일

아크로폴리스 성벽이 보이는 거실이라니! 멋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