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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방하착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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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9-10-14 23:34 조회1,3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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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하착이란?

금요대중지성 정리

 

질문자: 방하착이 무엇인지요?

오늘 오전에 책을 읽다가 방하착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저에게 지금 필요한 것들이라 정신이 바짝 들었어요. 스님께서 방하착에 대해 들려주실 말씀이 있는지요?

정화스님: 지금 질문자는 굉장히 젊잖아요. 내 미래에 대한 걱정을 그냥 내려놓는 것이 방하착 이에요.

질문자: 그게 잘 안되는데요…

정화스님: 그게 잘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앞서 말한 대로 미래를 사람들이 언제부터 생각했냐면 6만년 또는 7만전부터 생각했어요. 미래를 알 수 있는 뇌구조가 생기면서 자기가 살아온 대로 미래가 발현되지 않는 것을 너무 많이 경험했어요. 처음에는 내일을 예측하는 것이 좋았는데 계속 예측하는 대로 안 돼. 그래서 내일을 생각하자마자 누구라도 불안을 동시에 갖게 됐어요. 수행자들이 항상 바로 여기를 살라는 이유가 바로 그런 이유죠. 내일은 생각하면 불안이 와. 안 되니까. 젊은 사람들은 더 할 거야. 지금처럼 한국의 격동기는 더 한 거예요. 우리가 느꼈던 60~70년대 10대 때는 불안이 하나도 없었어. 내일에 대한 공포도. 집에서 내가 공부를 잘 하는지 알 수가 없을 때니까. 저 시골에서 사는데 서울에서 뭔 일이 일어나도 전혀 모르는 시대니까. 전혀 알 수가 없어. 방송도 없고 라디오도 없고 텔레비전도 없고. 대신 그러니 불안도 없어. 내일에 대한 불안 자체가 없어요. 요즘은 청소년이 아는 것이 너무 많아서 스스로 미래를 자기 나름대로 설정할 수 있는 힘이 다 생겼어. 동시에 불안한 거야. 그 중에 하나가 아까 젊은이에게도 말했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일류 기업에 들어간 사람들이 1년여 만에 30%가 사표를 내고 나와. 1년 안에. 공부 잘 하고 다 우수해서 갔는데 막상 가보니까 내가 살 길이 아니라고 나오는 사람이 한 30%야. 그것이 불안이 가지고 있는 속성과 똑같아. 불안을 제거해서 가봤는데 아무 것도 없어.

그래서 지금부터는 불안을 떠오르는 것은 6, 7만 년 전부터, 정보가 상속되어서 형성된 것이니까 근본적으로 쓸데없는 짓이라고 자주 생각하는 것이 아주 중요해요. 불안을 생각하는 폭이 이렇게 두꺼운데, 이게 아무런 의미 없는 생각이라고. 지금 보이지도 않고 있어. 머릿속에서 자꾸 이걸 해가지고 폭과 깊이를 키워야 돼요. 불안이 떠오르면 쓸데없는 생각하는구나, 또 떠오르면 쓸데없는 생각이구나, 떠오르면 쓸데없는 생각하는 구나… 이렇게 엄청 하다가 어느 정도 힘이 생기면 불안 감정이 쓱 사라져버려. 이런 상태를 방하착이라고 해. 쑥 빠져버려, 쑥.

그 연습이 안 돼 있으면 방하착 아무도 안 돼요. 아무도 안 돼. 그게 되는 나이는 이제 그런 사람은 드물지만, 한두 달 뒤에 돌아가실 분이 갑자기 인생 정리할 때 돼. 여러분 이런 말 들어봤죠? 살다가 변하면 죽는다고 그러잖아요. 갑자기 어제까지 막 돈, 돈 하고 노래를 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해지는 거예요. 갑자기 신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삶의 이유가 더 이상 의미 없다고 말해줄 때 그것이 딱 있으면 바뀌기 시작해가지고 죽어. 그런데 그것은 신체가 저절로 방하착하게 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젊은 사람들은 방금처럼 내가 방하착 해야 할 어떤 사건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과 상반된 이미지 훈련을 계속해서 아까 누군가 말했던 것처럼 그 전의 이미지가 갑자기 푹 빠지는 순간까지는 아무도 방하착이 안 되는 거예요. 내려놓으라고 한다고 해서 어떻게 내려놔집니까? 생각이 나잖아요. 그렇게 훌륭한 일을 해놓고 훌륭한 일인데도 나한테 남는 것은 괴로움만 남아있는 거야. 왜냐면 그 순간 계속해서 자신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불안과 현실적 불안이 매립되면서 자신의 문제를 불안하게 보는 힘이 커가요. 이것이 커지면 이제 전전두엽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사건의 논리를 차분하니 판단하는 부분의 판단 능력이 점점 떨어져버려. 심해지면 심연으로 떨어져 버립니다. 그러면 우울증이 깊어졌다고 사람들이 말해요. 심해지면 높은 층에서 떨어지는 것이죠. 좋은 일 했다고 안 되는 게 아니고 그 일을 어떤 식으로 판단하고 있는 심리적 요소가 자신을 결정하는 거예요. 좋은 일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맞는 사람들은 심리적 불안이 돼 있어. 왜냐하면 자신의 자존감 등등이 다 다쳤다고 그 사건을 판단해요. 때린 사람은 나쁜 일인데 그것이 내 자존심을 세웠다라고 판단을 해. 때린 사람은 다 발 뻗고 자요. 맞은 사람만 일생동안 발 못 뻗고 자. 그 일이 나쁜 일인데 본인은 훌륭한 일을 했다고 착각을 합니다. 이쪽은 굉장히 훌륭한 일을 해놓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너무나 착해서. 그렇게 해석을 해요. 그럼 백 사람이 다 네가 훌륭하다고 말을 해도 자기는 훌륭한 사람이 안 돼요. 근데 나쁜 일을 해놓고 자존감 세웠다고 자기가 착각을 해요, 착각이에요. 그런데 그 착각이 실재가 되. 자기한테는. 그래서 그 일을 계속 반복해서 되풀이 하는 거예요. 때린 사람이 밤에 발 못 뻗고 자는 사람은 백 명에 한, 두 명 안돼요. 다 편안히 자고 있어. 그러다 걸리면 가서 살고 오고. 그리고 가서 막 죄송하다고 말해. 왜? “죄송합니다.”고 말하는 순간 6개월이 깎여. 또 1년이 깎여 또 감옥 가야할 것이 집행유예로 풀려. 술 한 잔 마시면 또 풀려. 그 분들은 다 자기의 자존심을 폭력적으로 행사하기 위해서 술을 한 잔 딱 마시고. 술을 마시고 폭력을 행사하면 법에서 몇 개월 깎아주잖아요. 그 다음에 또 전혀 사과하고 싶은 맘 없는데 아이고 잘 못했다고 해 그러면 또 깎아줘. 우리나라 판사들은 너무나 마음이 좋아서 맞는 사람은 “네가 잘못해서 맞았지.”하고 안 봐주고, 때린 사람들은 엄청나게 봐주려고 법의 운용을 그렇게 하고 있어. 그래서 때린 사람들은 너무나 법이 좋고, 맞는 사람은 너무나 불리, 불합리. 더구나 맞은 사람은 일생동안…

그 말인즉 사회적 법의 운용의 잘못을 논하는 게 아니고 마음이 사건을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그 사건을 자기화 시켜요. 그 크기가 일정 정도를 넘지 않으면 절대로 방하착 안됩니다. 나쁜 일을 한 사람은 계속 방하착 안 돼. 부모 판사, 감옥에 가서도 막 절을 해도 안 되지. 왜냐면 그걸 했을 때 가장 자기가 살아있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지. 착각을 잘해야 돼요. 착각을 잘해야 해요 착각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훌륭한 삶을 살고 있는데, 내가 봤을 때는, 훌륭한 삶을 살아도 자기는 훌륭한 삶을 안 살았다고 자기가 착각을 계속하고 있어. 그래서 자기 삶을 뭔가 아닌 것처럼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지. 대부분의 사람은 훌륭한 삶을 살아요.

그 다음에 또 가까운 사람, 부모에게 효를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10살 될 때까지, 아니면 20살 될 때까지 부모가 너 때문에 산다는 이유를 만들어 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도를 다 한 거예요. 한 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 혼자 있으면서 밥 먹을 때 밥을 잘 차려놓고 먹는 사람은 드물다. 저도 보통 냉장고 있으면 보통 한 끼 때우는 식으로 먹거든요. 그러나 가족한테는 그렇게 하지 않아요. 왜? 그러면서 자기도 잘 먹는 거예요. 자식과 가족이 있어서 덕분에 나도 이렇게 되는 거예요. 내가 힘든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그 일이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게 되는 거예요. 근데 어떤 세상 사람들이 자기한테 삶의 이유를 20년 동안 만들어 주겠어요. 모든 자식들 아니고는 아무도 그렇게 못해. 최소한 20년간은 자기 삶을 살 이유를 주었으니 그 일만으로도 대단히 훌륭한 삶을 살았는데 그 중에 부모 말을 좀 안 들었다고 자기를 그렇게 확대해석하는 일은 해서는 안돼요.

그리고 나이 들어서 부모님 좀 잘 돌봐드리면 돼요. 잘 돌봐드릴 수 있는 자신의 힘이 있어야지. 육체적 힘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부모가 100살 살면 자식이 80살인데, 80된 자식이 어떻게 부모를 업고 다닐 수 있겠냐. 업고 다니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자신한테 막 비난하면 말이 안 되는 일이잖아요. 80살이 된 노인이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세금을 좀 더 내서 사회적 시스템으로 그런 분위기를 계속 만들어 갈 수밖에 없는 사회로 가는 거예요. 그런데 내가 부모를 친히 안 모셔서 얼마나 불효냐 이렇게 해석하면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원시사회에서는 수명이 40아래인가 했고… 지금부터 150년 전인가는 독일 사람들의 평균나이가 45세예요. 자식이 성장해서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 부모 마음을 조금 알라하면 부모가 돌아가시는 거. 그러니까 20대 건장한 청년이니까 부모도 없고 다니지. 지금은 60년을 살다가 80이 되어서 부모를 업고 다니려고 하니 안 되지. 우리 안에는 부모를 그렇게 섬겨야 한다는 DNA적 명령이 있기는 있어요. 그러나 이젠 그렇게 섬길 수가 없어요. 나이 든 사람은 사회가 통합적으로 모시는 방법을 연구하지 않고는 가정에서 할 수가 없어요. 혹시 자기가 그런 일을 자기가 못하게 된다고 해서 너무 불효했다고 마음으로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니까. 어렸을 때는 살아있을 때는 그것만으로도 부모에게 20년간 삶의 이유를 만들어 주었으니 세상에서 그것보다 더 큰 효도는 없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자신을 잘 보고 자기를 잘 보면 부모랑 볼 때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거예요. 아까 말한 대로 3만 년 전에 셋팅 된 뇌의 회로에서 나오는 현재 상황을 보면 전혀 안 맞으니 도망 나오는 경우 있거든요. 그런데도 “그럴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다음 찰나에 바른 연상을 하는 훈련을 해야만 쓸데없이 괴롭지 않는 것이죠.

다만 방하착은 하루아침에 안 됩니다. 하루아침에 되는 경우 가끔 있습니다. 의사가, 병원에 찾아갔는데 “당신 담배 한 갑만 피면 죽습니다.”라는 명령이 확 떨어지면 그중에 열에 여덟은 담배를 바로 끊었는데 아무도 금단현상이 오지 않았어요.(일동 웃음) 포즈가 싹 바뀌었잖아요. 금단현상은 다 끊어. 그날부터. 쪼매쪼매하고 있으면 금단현상이 옵니다. 그래서 지금 제일 큰 선지식들이 의사들이에요. “죽겠습니다.”라고 선언을 하는 순간. 안 그러면 우리가 계속 수 백 년 살 것처럼 착각하고 살 수 있어요. 그 말을 안 들으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듣는 순간부터 쫄아가지고 신체가 싹 바뀌는데. 그렇게 해서 잘 쫄은 사람이 습생을 바꾸고 생활패턴을 바꾸고 바로 효과가 나타나죠. 제대로 못 쪼는 사람이 의사의 말을 들어도 그냥 지내다가… 예전의 코미디언 그 분처럼 일 년 전에만 담배를 끊었으면 내가 폐암에 안 걸렸을 텐데. 광고가 그 분들도 그냥 아무한테 하는 것은 아니고. 방하착은 그런 상황에서만 일어날 정도로 굉장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논리적 이해를 동반하고, 심리적 연상을 계속 만들어 가면 그럼 아까 돈 잘 빌려주는 보살은 돈을 잘 빌려주는 것이 좋은 사람인 것 냥 심리적 헛된 이미지를 계속 만들어 온 것이지. 호구인줄 모르고. 당연히 끊어야 되는데 끊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쪼매쪼매하고 있잖아요. 꿔줘야 하나? 말아야하나? 이것이 아까 담배 못 끊는 것이랑 똑같다니까. 바로 끊어야지 그것은. 저런 분은 정이 많아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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