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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스님 선물강좌]결핍이란 무엇인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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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0-06-21 16:10 조회1,6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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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이란 무엇인가 (3)



정화스님 2월 선물강좌 중

우리의 인식 태도는 과거의 경험 기억을 토대로 현재를 해석하면서 있는데, 자기 스스로가 경험 기억을 자유롭게 옮기지를 못합니다. 기억이라고 하는 것은 180군데 되는 신피질 각 영역에 있는데 각각 하나의 고유한 색깔이 있습니다. a라는 영역은 기억이라는 색깔을 갖고 있고, o라는 영역에는 아라는 색깔이 있고, 그래서 우리의 한국의 자모음보다 훨씬 많은 자모음이 이렇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 자기 인지 훈련을 전혀 안 하고 저절로 학습된 과정에서 쉬면 내가 어디를 지향하는가 하는 것이 현재의 자기를 만드는 거예요. 근데 어른이 돼서 밥 잘 먹고 운동하고 명상하는 것을 통해서 이 자모음을 새롭게 배열하는 기능을 획득하면 인식의 토대가 하나씩 바뀌기 시작합니다. 여기에서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겁니다. 기억이란 것은 경험한 것을 그대로 기억하는 게 아니고, 자모음이 모여서 내부에 심상이 만들어지는데, 심상이 만들어질 때 비로소 기억이 됩니다. 근데 특정 심상이 만들어질 때마다, 즉 나라고 하는 심상이 만들어질 때마다 우리는 주로 부족하게 자기를 보도록 훈련돼있습니다.

그 훈련의 가장 첨단에 서 있는 분들은 전부 다 광고 마케팅을 하는 분들입니다. 내가 저 광고를 보고 사고 싶은 생각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순간 그 광고는 끝나고 상품은 생산되지 않습니다. 사고 싶다는 말은 그냥 사고 싶다는 욕망의 충족을 넘어서, 저것을 갖지 않으면 당신은 뭔가 부족하고 결핍된 존재라는 이중 인식층을 만드는 겁니다. 광고를 봐도 자유로울 수 있는 생각을 가지면 괜찮습니다. 그러나 저것이 없는 것에 대해서 그렇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가 마치 뭔가 신뢰가 떨어지고 뭐가 떨어지고 하는 생각을 갖는 순간 자기는 뭔가 하나가 부족한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외부에 있는 자본가들은 끊임없이 우리로 하여금 당신은 결핍된 존재요 라고 하는 것을 각성시킵니다. 거대한 자본이 우리로 하여금 매순간 순간 부족한 자기를 만듭니다. 만들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의 벗어남, 니힐리즘을 말한 니체가 이런 걸 볼 때 저기서 말하는 광고를 통해 말하는 심상이 얼마나 허구인가 라고 하는 것을 통찰하는 순간 광고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시작합니다. 즉 내가 외부를 보거나 듣는 게 아니고, 외부에서 오는 여러 가지 감각 자료들을 가지고 내부에서 기억을 재구성해서 지각의 심상을 만드는데 거기에 어떤 감정과 언어를 집어넣느냐를 잘 살펴가지고 그와 같은 것으로부터 자기가 편안해지는 순간 같지 않아도 충만한 자기가 될 겁니다. 특별히 뭔가를 세우지 않아도 만족한 자기가 됩니다. 그런 것들을 주로 여기서는 우뇌를 개발하라고 그렇게 해놨습니다.

더 나아가면 빈 마음이 개발되면 그것조차, 충만한 감성조차 우리가 추구할 게 아닙니다. 추구할 바는 그저 덤덤히 세상과 접속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의 사건은, 결핍이라는 하나의 언어적 정의는 단순히 결핍이라는 사건만을 끌어오는 게 아니고 우리 몸 전체 역사가 사건과 접속할 때 자기를 어떻게 규정하는가를 정하는 사건들입니다.

DNA로 보면 현재 느끼는 그런 감정들은 거의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DNA가 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손한테 DNA를 물려주는 건데, 대부분 우리가 살아생전에 경험했던 사건은 자손들한테 물려주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0퍼센트는 아니더라도 아마 0.000몇 퍼센트는 물려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주 특수한 경우는 DNA 자체가 변환되지 않고 각성과 비각성시스템을 약간 조절해서 손자 때 나오기도 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0프로는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은 안 이어집니다. 저는 그래서 그렇게 말합니다. 우리 몸속에 있는 세포는 40억 살 먹은 아주 지혜로운 현자입니다. 그리고 이 DNA와 결합돼서 새로 하나의 사건을 만들어서 태어난 사람들은 40억 살 노인이 봤을 때 별로 그렇게 현명한 행동을 잘 안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을 후손한테 물려주는 데 별로 신경 자체를 쓰고 있지 않습니다.

내부에서 일어난 변이, 외부에서 일어난 변이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물론 의지적으로 되는 일은 거의 없고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서 발생하긴 하지만, 지금 내가 나를 보는 것들은 별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정확한 판단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분별적 판단이 일어났을 때 그 판단을 따라서 몸과 마음을 흔들리게 운용하지 말고, 한번 지켜보면서 내부에서 만드는 심상에 자기가 속지 않는 훈련을 하는 것, 이것이 충만한 자기를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그런 것들은 새로 만드는 게 아니고 이 사람 말에 의하면 우뇌의 활동을 깨우기만 하면 됩니다. 이 순간 동시에 충만과 결핍이 함께 일어나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어떤 부분을 깨울 것인가가 현재의 자기가 충만하게 사느냐 결핍된 존재로 사느냐를 결정합니다. 분별이 결핍을 만들지 않고 사건을 잘 분별하는 양태로 만드는 것은 전일적인 운의 도움을 받아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좌우뇌를 잘 깨워가지고 충만한 가운데 하나하나 사건들을 잘 분별해서 쓸데없는 감정소모를 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일생을 잘 사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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