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글은 독특하다. 니체는 사상만이 아니라, 글쓰기의 스타일에서도 현대인들의 사유를 많이 흔들고 있다. 그는 현대인들의 삶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사유했고, 그것을 자신만의 문체로 남겼다. 철학자 니체가 강조한 것은 사유이지만, 그것은 그의 글쓰기와 분리될 수 없다. 이런 니체가 어느 날
“어리석은 저자여, 도대체 너는 무엇을 위해 글을 쓰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더 훌륭하게 글을 쓰는 것은 동시에 더 훌륭하게 사색한다는 것을 의미”(니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책세상, 286)하고, “훌륭한 문체는 훌륭한 인간에 상응하는 것”(니체, 『위의 책』, 287)이며, “문체를 개선하는 것은—사상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아무것도 아니다!”(니체, 『위의 책』, 309)라고 했다. 니체에게 글쓰기는 곧 사유였고, 그의 사상이자 인격이었다. 하여, 우리가 니체의 글쓰기를 배운다는 것은 나의 사상과 인격을 만들어가는 것,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는 것과 분리될 수 없다. 이렇듯 니체에게 글은 삶이고, 곧 그 기록이다. 하지만 니체가 생각하는 글과 당시 작가들의 글은 그 방향과 내용에서 많이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