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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크크성 1기 학인들과 구루’의 맨해튼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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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붕어 작성일16-05-21 05:03 조회2,4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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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감이당 in 뉴욕’ 1기 학인들과 곰샘이 맨해튼 한복판에서 만나기로 한 날입니다.

엘리사벳샘과 정선샘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날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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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청소를 마치고 곰샘과 저, 민옹은 지하철을 타고 약속장소인 고려서적으로 갔습니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한 우리는 서점 안을 둘러보고 거리 구경을 했습니다.

맨해튼에서도 가장 한 거리인 5Av6Av 사이 32St.

이정표에는 ‘KOREA WAY’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국일보, 중앙일보 지사도 보이고 'MUK EUN JI' '더큰집' 음식점들이 즐비하네요.

'가고파 노래방'도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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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시간이 되어 서점 안으로 들어가자 두 분은 담소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감이당 사진방에서 이미^^.

엘리사벳 선생님은 이 서점 단골손님이랍니다.

곰샘 책도 여기서 주로 구입해 읽으신다고 합니다.

서점에 곰샘 책 네 권이 짜르륵 꽂혀 있습니다.  신기하네요. 뉴욕 한복판에서 선생님책을 만나다니!

정선샘은 크크성에서 뵐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어요.

진정 멋쟁이셨습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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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길 건너 ‘Miss Korea’^^라는 한국음식점으로 갔습니다.

방이 따로 있고 조용해서 이야기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오늘은 엘리사벳 선생님이 점심을, 정선샘이 차를 사기로 하고

곰샘은 두 분의 환대로 감해진 복을 다음 기회에 만회하기로 하셨습니다.

 

정선샘은 주말마다 루쉰 세미나 전에 일찍 오셔서 곰샘과 이야기하실 시간이 많았지만

엘리사벳 선생님은 지난 목요일에 잠깐 뵙고는 오늘 처음이라 하실 말씀이 많았습니다.

뉴욕에서 감이당에 전화까지 하실 정도로 적극적이시기도 하고요.

 

서울에 오시면 감이당 게스트하우스에 묵을 수 있냐고 하셨어요.

곰샘왈, 당연히 가능하다고. 제가 옆에 있다가 저의 집에 주무셔도 된다고 하자

곰샘이 운전도 잘 하시고 매우 useful할 겁니다. 저는 useless하죠.”

이때, 민옹 왈, 선생님은 구루시잖아요.”

순간 곰샘이 민옹을 째려보십니다.

뭐시? 창희샘은 날고 기는데 나는 굴러다닌다고?’

민옹은 곰샘의 눈빛을 해석할 수 없습니다.

우리들의 스승이라는 말이 뭐가 문제지?’

한바탕 웃음보가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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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엘리사벳 선생님의 안내를 받으며  5Av를 따라 42St까지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맨해튼의 중심가답게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목적지에 오고 보니 카네기가 기증했다는

뉴욕 공공도서관이 있는 거리였어요. 바로 옆에는 브라이언트 공원이 있고요.

이 공원은 맨해튼 한가운데 있는 센트럴파크나 동네에 있는 공원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어요.

곰샘이 맨해튼에서도 특히 맘에 들었던 공원이라고 하시네요.

엘리사벳 선생님도 이 공원을 좋아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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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가로질러 ‘Le Pain Quotidien(일용할 양식)’이라는 빵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위 사진은 빵집의 가장 안쪽에서 공원쪽을 바라보고 찍은 것입니다.​

막힘 없이 확 트인 널찍한 실내가 여느 빵집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여기서는 맘껏 웃고 떠들 수 있어 좋았습니다.​

두 분 선생님이 모두 내년이면 뉴욕의 베이스캠프를 접을지도 모른다는 것에 아쉬워하셨어요.

곰샘께서 그건 또 그때 가봐야 아는 것이고,

이렇게 서로의 존재를 알았으니 함께 만나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하셨고

그렇게 공부를 계속 하고 있으면 감이당과도 계속 연이 이어질 거라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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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탄은 언제 나오냐고요!!"  '으이구...내가 왜 그런 약속을 해 가지고...' '이런 질문 할 줄 모르셨죵?'>

엘리사벳 선생님은 곰샘 책과 동영상을 싹쓸이하신 듯했어요.

여러 책에서 선생님 말씀을 정확하게 인용하셔서 놀라웠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다산과 연암 2은 언제 나오냐는 질문을!

곰샘이 순간 당황하시며 저런 독자가 제일 싫어요......” 하시더니

숟가락으로 머리를 마구 치시네요. 그러더니 뜬금없이

혹시 알러지 일으키는 음식 없어요?”

엘리사벳 선생님은 의도를 미처 파악 못하신 채

저는 알러지 같은 건 없어요.”

작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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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벳 선생님이 <<황제내경>>까지 읽고 계시다는 말씀에

우린 입을 다물 수가~~~~.

지난번에 오셔서는 아침에 천뢰무망괘를 낭송하고 왔다고 해서 깜놀했는데...

공부에 열정이 이렇게 대단하신 만큼

함께 공부하고 그것을 나눌 도반에 목말라하고 계셨어요.

앞으로 크크성에 오실 감이당 멤버들은 긴장하셔야 할 듯.

정선샘도 만만치 않으시더군요.

다음에 오실 근영샘은 무슨 공부를 주로 하시냐고, 미리 공부를 해야 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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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샘은 주로 듣고 계셨어요.

그러다가 엘리사벳 선생님이 크크성에 처음 오시던 날 너무나 기쁜 나머지

민옹에게 웰컴 투 코리아라고 인사했다는 말씀을 하시자

정선샘도 첫사랑이었던 친구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 생일을 축하한다고 했다시며 함박웃음을!

첫사랑은 누구에게나 엔돌핀을 솟게 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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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즐기다 보니 어느새 네 시가 되었어요.

엘리사벳 선생님의 아쉬운 작별인사를 끝으로 우린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두 분 선생님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귀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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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MVQ 홈페이지에 오창희 선생님이 올리신 글을 퍼온 것입니다.


오창희 쌤 <뉴욕 크크성 1기 학인 이야기>를 더 보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뜸부기 커플의 맨해튼 탐방"

"크크성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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