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인 회사 헐투어를 운영하고 있는 시연입니다.
저는 연구실의 헐~한 여행사를 운영하는 덕분에
2016년 연구실의 야심찬 프로젝트인 '루쉰로드'를 함께 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답니다.
루쉰로드란 '강감탁규'(강학원, 감이당, 문탁, 규문)의 원로(?) 선생님들께서
루쉰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글을 쓰는 프로젝트랍니다.
샘들께서 쓰신 글은 매달 '월간중앙'에서 만나실 수 있답니다.
벌써 절찬리 연재중^^
6월5일~8일에는 채운샘께서 일본 센다이로 여행을 다녀오셨고요
6월 8일~11일에는 길샘과 강감찬 루쉰세미나팀이 베이징을 다녀왔답니다.
그에 앞서 4월 21일~24일에는 곰샘이 첫 스타트를 끊으셨죠.
원래 처음과 마지막 여행은 프로젝트팀원 모두가 함께 떠나자고 계획을 세웠으나
선생님들께서 워낙 바쁘신 관계로 시간을 맞추지 못하여
당장 원고가 급하신 곰샘만 홀로 여행을 떠나야만 했답니다.
하여, 곰샘은 여행 컨셉을 '외롭고 쓸쓸한 나홀로 여행'이라 잡으셨답니다.
컨셉에 맞는 사진을 많이 많이 찍었으나
헐~한 여행사의 게으름으로 인해 아직도 공개를 못하고 있었으니....
마음만 몹시 무겁던 차에 더 늦기 전에 이제라도 후기를 쓰리라 마음을 먹고
조금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더 늦기 전에 루쉰프로젝트 사진 후기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
<루쉰로드_로드맵>
1차; 항주-소흥-남경// 2차: 일본// 3차: 베이징// 4차: 샤먼-광주// 5차: 상해
탑승수속을 무사히 마친 곰샘께서
어딘가를 열심히 보고 계십니다.
그건 바로~
그건 바로 엔*리*너스 커피
고구마 라떼 한잔을 시키신 곰샘께서는
홀로 외로운 여행에 상심하신 듯
숙연하게 고개를 떨구셨답니다.
설마~
주무시는 건 아니죠.^^
중국에 도착한 후에도 종종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이셨답니다.
역시 사람은 함께 살아야 하나봅니다.
그러나~~~
여행을 계획했던 문샘, 근영샘, 길샘은 함께 하지 못하셨으나
그 덕분에(?) 다른 일행이 함께 했으니 그들은 바로
장금언니와 중국 현지에 있는 현진이였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멤버가 탄생한 것이죠.
역시 인생은 살아봐야 아는 법인가 봅니다.ㅎㅎ
게다가 중국여행에서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완전 소중한 가이드 쭌언니도 계셨죠.
이 분은 웃는 모습이 참 선하신 분이랍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또 소중한 일인
선영씨랍니다.
선영씨는 장금언니의 막내동생이죠.
언니와 동생은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 몸소 확인시켜주셨습니다.
헐투어의 공식 모델답게 남다른 포즈를 취해주셨네요.
본격적으로 길을 나서기 전 호텔 앞에서 준비운동도 한번 하고~
간식까지 꼼꼼히 챙긴 후 길을 나섰습니다.
루쉰의 발자취를 따라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절강성 항주에 있는 '항주고급중학'이었습니다.
이곳은 루쉰이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1909년에 생물학과 식물학을 가르쳤던 곳입니다.
그곳에서 29살의 젊은 루쉰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쭌언니께서 학교측에 미리 연락을 해 놓으신 덕분에
그곳에 계신 선생님께 안내도 받을 수 있었답니다.
박물관 내부를 꼼꼼하게 소개시켜 주신 이선생님이시랍니다.
루쉰의 발자취를 따라가다보니 다양한 루쉰동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젊은 청년의 느낌이 나는 동상이었습니다.
조금은 어색한 단체사진도 한장 찍고요~
이곳은 루쉰을 기념하는 정자인 '루쉰정'입니다.
학교 안의 깊숙한 곳에 루쉰의 숨결이 살아있는 듯합니다.
여행 중간중간 '홀로 여행'의 쓸쓸함을 표출하고 계신 고샘
설마 주무시는건 아니죠?^^;;
사진의 포인트는?
가방입니다.
사람이 아닙니다.
빨간 가방과 검정 가방~
별안간 곰샘께서 된장녀라도 되신 걸까요? 대놓고 가방 자랑을 하십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검정 가방은 평소 고샘의 보조 가방이 너무나 더러운 것을 안타까워 하던 선영씨가 선물한 겁니다.
고샘은 가방을 받고 무척 좋아하셨죠.
한편 "가방을 빨아서 쓰는거냐"는 질문을 하셔서 우리를 놀라게 하셨답니다.
빨간 가방은 이번 여행을 위해 고샘께서 특별히 거금을 주고 마련한 겁니다.
고샘의 커다란 노트북이 들어가는 커다란 가방이죠.
이 가방 덕분에 노트북을 무사히 가지고 오긴 했으나
글을 쓰기 위해 준비하긴 했으나....
너무나 피곤한 나머지 노트북 파워만 켜보고 그냥 주무셨다는 눙물나는 사연이...
첫날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안락한 호텔에서 편안한 잠을 잔 일행은
아침 일찍 소흥행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가 얼마나 좋은지~
중국 기차의 빠름과 편안함에 고샘은 웃음을 참지 못하셨답니다.
항주에서 소흥은 2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앞뒤로 가방을 맨 든든한 현진이를 앞세우고
택시를 탔습니다.
드디어 소흥에 도착했습니다.
옛부터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와 항주가 있다'고 할만큼 아름답고 풍요로운 도시랍니다.
무엇보다 동네가 한가해서 좋았습니다.
여기 저기 루쉰의 흔적이 정말 잘 보존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마을 전체가 '루쉰'으로 먹고 산다는 느낌?
루쉰이 관광상품이 된 것 같기도 하고요.
곰샘은 이곳에서도 '나홀로 여행'의 씁쓸함을 표출하고 계십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삼미서옥'입니다.
루쉰이 지각을 해서 선생님께 혼났을 때 책상에 새겨두었다는 조(朝)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시절 루쉰이 신나게 뛰어놀았다는 백초원도 걸어봤습니다.
장금언니도 활짝 웃고 있네요.
장금언니와 고샘~
어딘지 모르게 닮았죠?
백초원 입구에 이렇게 비석이 놓여있습니다.
백초원으로 들어가는 일행들
아침부터 참 많이 걸었는데요~
아직도 여행이 끝나지 않았답니다.
이제 2탄이 이어집니다.
다음 후기는 어쩌다 우연히 함께 떠나게 된 장금언니편입니다.
여행을 가면 더욱 살아나는 그녀의 풍성한 표정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