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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로드 4탄 / 2일차) 기차 타고 11시간, 루쉰을 따라 남쪽으로 달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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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6-08-05 03:26 조회2,15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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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방금 샤먼에 도착한 곰진입니다.
오늘 한국은 올여름 최고 기온을 찍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연구실 가족 여러분 부디 몸 보중하시길 바라요.(^^)/

루쉰로드 2일차는 앉아 있는 게 일인 하루였어요.
베이징에서부터 대만해협과 가까운 샤먼까지
중국 대륙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무려 11시간 동안이나 고속열차(울나라로 치면 KTX)를 탔답니다.

왜 그런 고생을 비싼 돈 주고 사서 했냐고요?
루쉰로드의 취지에 맞게 '베이징역에서부터 샤먼 대학까지' 루쉰의 행적을 따라 달린 것이죠.
물론 시대가 변해서 루쉰이 갔던 철길을 그대로를 갔는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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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선이 우리가 달린 철길이에요.

암튼, 우리는 여섯 개의 성(하북-산동-강소-안휘-강서-복건), 스물 다섯 개의 기차역(베이징, 천진, 공자의 고향 곡부,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된 황산, 이탁오의 고향 천주, 장금샘 동생 선영샘이 사시는 복주 등등) 을  지나 샤먼에 도착했어요.
그 길고 긴 여정을 많은 사진으로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게요.(글쓰기 싫어서 사진 막 뿌리는 거 아닌 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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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로드 팀이 타는 고속철도는 아침 8시 40분 출발.
그래서 아침 일찍 준비해서 거의 출발 시간과 맞아 떨어지게 베이징남역에 도착했어요.
오늘은 평일 그리고 그때는 아침 9시도 되지 않은 시각이었지만 역 안에는 사람이 그득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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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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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내부도 분비기는 마찬가지네요.
조심 조심 앞으로 앞으로 우리팀이 타는 3번 차로 갑니다.

마침 곰샘, 문탁샘, 근영샘은 맨 앞자리네요.
어제 하루종일 걷느라 고생한 발에 휴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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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자리는 우리들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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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을 벗어나자 열차가 고속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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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넘고 물 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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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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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도 지나고 (의도치 않은 농부산천 생수 PPL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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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도 지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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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곳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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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비가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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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화창한 곳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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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답게 풍경이나 날씨가 변화무쌍하죠?

오늘의 점심은 기차에서 파는 도시락과
어제 마트에서 구입한 한국인의 매운맛 신라면.
비주얼은....제가 사진을 잘못 찍은 탓이에요. 실은 맛있고 양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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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민옹이가 살신성인한 먹방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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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당 보충에 입까지 즐겁게 해준 시연샘 특제 주전부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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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도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어요 ㅠ.ㅠ
아직 7시간이나 남았네요.

민옹은 글 쓰고, 책 보고, 음악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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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탁샘, 근영샘도 책 읽기 삼매경에....
오늘 아침, 숙소에서 기차역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기차 타고 가는 동안 가져온 책의 4분의 1은 읽을 수 있을까'라고 우려하시던 곰샘은 주무시네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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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면서도 요것조것 챙기느라 바쁘신 쭌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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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보고, 스트레칭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담소도 나누고
그렇게 열차 안에서의 시간이 조금씩 흘러감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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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해가 지고 샤먼이 점점 가까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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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책을 읽는 문학 청년 민옹군
근데 민옹아 왜 낮이랑 페이지가 비슷한 거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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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1시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샤먼에 도착!
일어서는데 아구구 소리가 먼저 나왔어요.
여행 마스터 쭌언니도 기차를 11시간 타는 건 처음이라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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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시계 보이시나요? 밤 9:05분경 샤먼북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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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북역에서 다시 차로 30분 정도 달려 시내에 있는 호텔에 무사히 안착했습니다.
오는 길에 둘러보니 관광도시답게 도시가 화려하더라고요.
남방이라 그런지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야자수를 닮은 가로수도 있고요.
내일 날 밝으면 자세히 보고 사진방에 또 기록 남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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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희정님의 댓글

희정 작성일

헉! 11시간을 앉아서 가시다니...! 올 1월에 기차에 감금되었던 시간이 떠오르네요ㅎㅎㅎ 그때 저흰 수다방이랑 도박방이 만들어졌었는데ㅋㅋㅋㅋ 역시 선생님들은 기차를 독서실로 만드셨군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