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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캠프] 소호~노호 먹방 투어 by 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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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6-08-06 10:03 조회2,82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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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 미국 시간?

사진 기록은 한국 시간이고, 실제 시간은 미국 시간이고...

헷갈리네요.  ㅎㅎ

불편함을 피한 부지런하지 못함이 새로운 불편함을 만들어내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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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도착하고 일주일 정도 지나니 이른 새벽 꾸는 꿈의 배경도 미국으로 바뀌는군요.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수 없이 봐왔던 미국이었기에 낯선 것이 낯선 것이 아닌 묘한 느낌으로 시작했던 곳에 살아갈 준비가 되었나봐요.

몽롱함이 사라지고 진짜로 맞이하게 되는 상쾌한 아침의 불타오르는 하늘을 바라 볼 수 있게 된 것에 살짝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이것은 착각? 북적거리는 맨하튼을 다녀오면 기운이 쭉 빠져 좀비가 되어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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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도 역시 모두의 수고로 언제나 화려하게 차려지는 아침을 먹고 청소를 하며오늘 하루의 일과를 점검하고 있어요.

오후에 있을 반지성주의를 말하다’ 세미나 외에 무엇을 할 것인가?

각자의 머무르고 흐르는 시간이 다르기에 머리는 더욱 복잡하게 굴려야 하네요.

결정!

 

실내팀규성은 빨래바지 사기 그리고 공부.

외출팀1: 시성, 혜경은 가볍게 산책하며 쇼핑.

외출팀2: 성원, 보연, 재훈은 소호와 노호를 거닐기.


규성쌤우리의 빨래를 잘 부탁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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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팀 5인은 보온병슬리퍼액션캠을 구입하기 위해 REI라는 아웃도어 용품 매장으로 향했어요.

온갖 물품을 구비한 그곳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했지만...

원하던 것이 없음으로 인해 뉴욕은 으리으리하지만 실속이 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그저 내게 필요한 물건이 없었을 뿐인데요. 탐나는 것들은 있지만...

(화장실에 대한 배신감?은 더욱더 커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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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촬영은 금지!  이 사진을 찍은 후 한소리 들었어요.)

  

외출팀2는 빠르게 REI의 탐색을 끝냈고외출팀1의 탐색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시계를 보니 벌써 한 시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5시에는 크크성에 도착해서 세미나를 하기로 했기에 마음이 동요할 수밖에 없었죠.

원래 계획은 REI 쇼핑 후 같이 점심 먹고 흩어지자였지만, 시간이 부족한지라 외출팀2는 외출팀1에게 의견을 전하고 길을 떠났어요.

 

외출팀2의 작전은 점심은 빠른 이동을 위해 간단하게 해결하기로 하며소호노호뉴욕대를 거점으로 이동하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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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IS DeAD... 뉴욕은 '반지성주의'를​ 더~욱 가깝게 체험할 수 있는 장소 같아요.)



소호와 노호는 딱 여기!! 라고 할 수 없는 지역이기에 지도를 보며 이쯤이 맞겠지 라는 물음과 함께 걷는 수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뭐... 그 걸음 자체가 우리가 즐길 여행의 일부였기에 뭔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은 없었어요.

 

소호의 건물은 뭔가 다르다며 길을 걷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먹거리들이 눈에 마구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배가 고플 시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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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페.

진열 된 파르페 모형에 이끌려 들어간 그곳은 들어가서 주문을 할 때까지도 그곳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생각은 없었어요.

그저 과거 경험을 토대로 주문하고 먹을 수만 있으면 되었던 상태였죠.

주문을 마치고 파르페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되자 그곳과 주변의 정보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일본식 파르페밀가루가 아닌 100% 기다리는 사람들파르페를 먹는 사람들가게 앞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

뉴욕 특유의 지하 창고를 개방하고 분주하게 엄청 무거운 술통을 분주하게 나르는 일꾼들뭔가 흘리는 것이 많은 것을 알고 돌아다니는 비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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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점심을 해결한다는 계획은 무너졌고, ~참을 기다린 끝에 파르페를 맛 볼 수 있었어요.

글을 쓰는 지금 생각해보니 파르페는 햄버거보다 더 큰 정성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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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다 !!!

의도치 않은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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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 결합 외출2팀의 완성인가?

그 먹방투어는 늦은 밤이 되어야 끝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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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는 우리네 삼청동인사동과 마찬가지로 망가졌다고 들었어요.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자본가들의 먹잇감이 되어버리는 현실은 뉴욕에서는 기본일까요?

건물의 특색은 조금씩 달라도 그 구역을 매꾸고 있는 것들은 너무나도 익숙한 상표들이었어요.

그 덕분에 별거 없다고 판단한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부지런해졌죠.

단 한곳... 화장실을 위한 애플스토어를 빼고... (대한민국 만세!!!)

 

뉴욕은 정말로 영화빨이고돈이 되는 것만 하는 곳이라는 느낌이에요.

파크뮤지엄이런 것들은 자본가들의 재물이 될 개미들을 낚기 위한 장치일 뿐인 것이죠.

진짜 그렇다해도 여행객인 우리는 상관 없겠죠?

단물 쏙빨아 먹고 돌아갈 사람들이니까...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사진은 많이 올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에서 많이 접한 곳이기도 하고, 진짜 이유는 '궁금하면 와서 보고 느껴라~~' 이거죠.

' 어떻게 가!? '​ 라고 생각이 든다면, 저 처럼 갑자기 백수가 되는 좋은 방법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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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상권을 빠져나오면 소호와 노호가 어떤 곳이었는지를 추측할 수 있는 흔적들이 조금 남아있어요.

정말로 인사동삼청동의 변화와 다르지 않아요.

일이 없다면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동네... 라고 느끼지만 가끔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 편에~~~


우리네 골목과 별 다른 것이 없는 스트리트그 골목에 숨겨진 지역의 특색을 즐기며 걷다보니,

어느새 거점 중 하나인 뉴욕대학 근처에 온 거에요.

묘하다... 거대하게만 보였던 거리 체계가 촘촘하게 넓지 않게 느껴진 것이죠.

대학 앞에 있는 워싱턴 스퀘어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그 한편에는 개가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도그파크도 있었어요.

저는 그 도그파크를 동물을 위한 공간이 아닌, 동물을 키우는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고 삐딱한 시선을 가지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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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미국의 공원은 정말 예쁘게 보인다시원하게 그늘은 만들어주는 덩치 큰 나무와 깨끗하게 떨어지는 햇살 때문이겠죠한국에서는 자주 맛 볼 수 없는 맑은 햇살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우리는 잠시 벤치에 앉아 재즈 음악을 들으며 그 곳에 동화되는 시간을 가졌어요.

 

째깍째깍~

우리는 다시 길을 나섰고, 곧 노호에요.

셰익스피어 공연 무료티켓을 나눠주는 곳도 보이지만,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여행에서는 즐길 수 없을 것 같아요.

 

 

우리는 노호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두 곳을 갈 수 있었어요.

100년 이상 전통의 ALE 집과 커피 원두 파는 집이에요.

서울에서 겪었던 수많은 골목 경험들이 무의식적으로 표출되어 만들어진 우리의 동선에 그 두 곳이 있었어요.

 

먹방의 하이라이트~

이렇게 생각하니 소호의 추억 비중은 매우 작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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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 집은 오랜 시간이 묵혀지고 있는 곳이에요.

벽을 가득 메운 사진스크랩 된 기사그림소품부터 자연스럽게 바닥을 메우고 있는 모래는

ALE집이 생기던 그 때의 환경을 표현한 것 같았어요.

여기에 주인아저씨 삘의 남자는 그 시절의 느낌으로 꾸미고 있었는데,

한식집 종업원이 한복을 입고 있는 것처럼 옛 스타일의 정장을 입고 있었어요.

우리는 가볍게 ALE 두 종류를 시켰어요.

ALE이라 적힌 것은 연한 것다르게 적힌 것은 진한 것이라네요.

그 이름 앞에 2가 붙어있었는데잔 수였어요.

두 잔을 생각하고 시킨 것이 네 잔이 되어 나오니 기쁨은 배가되었어요.

대용량의 잔이 아니어도 1+1의 기쁨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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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탓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한국에서 먹던 수제맥주 보다 진하게 느껴졌어요.

싸구려 이과두주를 마시다가 연태고량을 마실 때의 느낌맛은 비슷하지만 입안에 남는 여운은 달랐죠.

다른 메뉴인 음식도 맛을 보고 싶었지만튼실한 파르페를 맛본지 얼마 되지 않은지라...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라... 진짜 미국 분위기에서 ALE을 맛본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죠.

 

그렇게 기분 좋게 한 잔 하고계속해서 길을 걸었어요.

  

소호와는 또 다른 느낌의 노호아직은 그냥 건물의 특색이 조금 다르다 밖에 모를 시기이죠.

새것과 오래된 것이 공존하는 지역, 그 곳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먹방을 찍었어요.

오랜 전통의 커피 가게오래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양하고 진한 커피향이 내 온몸에 녹아드는 곳으로 원하는 원두를 골라 원하는 방식으로 가져가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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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문에 우리는 발걸음을 돌렸어요.

쉬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일어앉아서 쉴 수 없던 그곳을 포기한 것이죠.

​그 결정에는 건너편에 보이는 CAFE가 한 몫 했어요.

앉아서 쉴 수는 있었지만 우리의 마음을 채워주지 못한 길 건너의 그 CAFE... 그 덕분에 다시 커피 가게로 향할 수 있었어요.

천만다행~​

나는 60년 기념 커피재훈은 홀리데이 커피를 선택하고 주문했어요.

점원은 원두를 잔뜩 펐고우리는 놀라서 아니라고여기서 마실 거라고 설명을 해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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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 퍼 올린 원두의 양은 많았어요그리고 그 커피의 가격은 착했죠.

역시 커피는 로스팅한 것을 마셔야 한다며이 가격으로 맛 볼 수 있다면 커피를 더 자주 마시게 될 거라는 생각이 절로 입밖으로 나왔다죠;;

이제 곧 세미나 할 시간이기에, 우리는 ​마구 차오르는 방광을 다독이며 크크성으로 향했어요.

이렇게 먹방 투어는 마무리를 짓게 되었습니다~~

 

다시 크크성에 모인 세 팀은 세미나를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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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성주의에 얘기가 오갈 수록 지성과 반지성은 음양의 관계와 다를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부록 :​

  

8시 조금 넘어 세미나를 마치고 외출2팀은 웨스트코스트 스윙을 즐기기 위해 길을 나섰어요.

미국에서의 댄스~ 두근두근 설레임에 문제가 생겼죠.

도착한 장소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던 거에요.

우리는 ​잘못된 정보로 헛걸음을 한 거죠.

그 근처를 탐문하고 이런저런 검색을 해본 결과우리가 가려 했던 모임은 작년 말로 활동을 중단한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지친 몸을 이끌고 왔는데... 피로감만 더욱 가중되어 버리더라구요.

아쉬움을 달래며 저녁을 먹으려는데 이미 시간은 9시 반으로 모든 식당은 폐점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또 아쉬움을 달래며 24시간 운영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는데...

더러운 실내와 24시간과는 다르게 여기저기 다 막어버리는 운영의 행태에 피로감 또 가중...

역시 놀기에는 대한민국이 짱입니다요.

일반적인 것이 아닌 독특한 체험을 할 때는 그 정보의 시기가 언제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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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로, 미쳐 날뛰는 G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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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름 캠프 소식은 

MVQ(무빙비전탐구)-이타카프로젝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요기를 Click~ 해주세요~^^


댓글목록

파랑소님의 댓글

파랑소 작성일

ㅎㅎ역시 식상남다운 먹방투어네요~ 규성군에게서 점점 주란샘의 모습이 보이는 듯! 얼굴을 드러내니 그야말로 뽀얀피부!! ;-) 아 참, 그런데 성원샘이 어떤 분인지 궁금하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