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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캠프] 엘리자벳 선생님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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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6-08-07 10:22 조회2,3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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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욕 여름캠프 참가자 최규성입니다 ^^

 

뉴욕에 온지 벌써 열흘이 다 되어가네요. 무얼 해도 시간이 무척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8월 4일과 5일의 사진과 일정들입니다.

 

 

아침. 지하철을 타고 코리안 타운으로 갑니다. 지난 <혈자리 서당> 세미나에 시간이 안 맞아 참석하지 못하셨던 엘리자베스 선생님을 만나 뵈기 위해서입니다.

 


 

지하철 출구를 나서자마자 시선을 잡아끄는 한글 간판들! '종로어학원'이라는 간판이 갑자기 무척 생소하게 느껴져 깜짝 놀랐습니다.

 


 

카페 베네도.......

 


 

마찬가지로 서울 어디에 있어도 위화감이 없을 것 같은 서점입니다. 열흘 좀 넘었다고 갑자기 생소해지는 한글들... ㅎ

 


 

동양 고전 코너도 있네요.

 

 

 

오셨습니다. 엘리자베스 선생님!

25년 전쯤 한국에서 이곳 뉴욕으로 이주하신 분입니다.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식당 이름은 미스 코리아.

 


 

함께 비빔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눕니다.

 


 

 

뉴욕이라는 도시는, 아무리 기회와 성공으로 열려있는 도시처럼 보여도 실상은 전혀 다르다고 합니다.

인종에 대한 암묵적인 차별 속에서 수많은 한인들은 각자 음주가무, 골프, 교회처럼 한 가지씩에 빠져들게 되는데 엘리자베스 선생님은 다행히도 책과 공부에 빠져드셨다고. ^^

 

 

어디로 가는 걸까요?

 


 

바로 뉴욕 공립도서관입니다.

이곳은 엄청난 크기의 대리석 건물인데요, 다양한 고문서를 보관하는 것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 열람실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곳은 브라이언트 파크입니다.

전의 후기들에서도 보셨겠지만, 뉴욕은 공원에 정말 공을 들여놓았습니다.

시민들 또한 공원에서 무척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있죠.



 

카페에서 담소 중.

 


 

작별입니다.

 


 

저 앞의 전광판들이 보이시나요?

 


 

그렇습니다. 이곳은 바로 타임스퀘어!

전광판이 무지 많고 사람들이 한 그 두배로 무지 많은, 그런 곳입니다.

 


 

록펠러 센터 앞에서 한 컷.

 



 

!!!!!!!

 


 

금빛으로 휘황찬란합니다.

 


 

화장실 표시 하나도 금빛으로 해놓았죠.

 


 

걷고 보고 나니 배고프고 지칩니다.

동네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는데요, 이곳은 저렴하고 깔끔한 일식집 '해피 키친'입니다.

열심히 식사 중인 게 느껴지시죠? ^^

 

 

 

오후에는 <반지성주의를 말하다>의 마지막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발제는 재훈형!

"왜 지금의 시대가 특별히 '반지성주의의 시대'인가?" 열띈 세미나 와중에 보연샘이 떠나셨습니다.

 

 

 

다음날  오전은 따로 움직였습니다.

송혜경, 류시성샘네는 신발을 보러 다니셨고, 최재훈, 최성원샘네는 공원 구경을 가셨죠. 전 집에서 컴퓨터와 씨름을 했습니다. ㅠㅠ

금요일인 그날 4시부터 누이에 미술관이 무료 입장이라길래 갔는데, 사진은 찍지 못하게 하더군요. 구스타브 클림트를 비롯한 독일 예술작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이었는데, 이렇게 <Woman In Gold> 같이 유명한 작품은 모작을 마련해놓아 기념사진을 찍도록 해두었습니다.

 


 

버스 타고 이동.

 



 

마찬가지로 금요일에 무료 개관인 MOMA(Museum Of Modern Art, 현대미술관)입니다. 그런데 대기줄에 경악!

다음 기회로 미루고 기념품점만 구경했습니다.

유명 관광지 아니랄까봐 현대미술과 별 상관도 없는 생활용품까지 판매하고 있더군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당황한 표정들입니다.

 

 

이상입니다.

 

 

뉴욕에는 많은 매체에서 꾸며놓은 이미지들도 분명 가진 곳이지만, 동시에 굉장히 다른 면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공사가 한창 진행되는 빌딩이 수없이 많으며, 공사 현장의 인부들과 노점상, 청소부와 경호원은 모두 흑인, 아랍인과 같은 유색인종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많이 이야기되듯 이민자, 하층 노동자들의 노동으로 유지되는 도시인 것이죠. 아무리 유명하고 거창한 장소에도 어김없이 노숙자가 구걸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혈자리 서당> 세미나와 엘리자베스 선생님과의 만남에서는 한인들 또한 이 도시에서 마이너리티이며, 매너와 인성으로 친근하게 보이는 주류 백인 사회는 굉장한 배척과 차별을 드러나지 않는 방식, 비난 받지 않는 방식으로 교묘히 행한다고 합니다.

 

결국 모두에게 열려있는 곳처럼 보여도 사실은 그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이들의 에너지로 굴러가는 것이 뉴욕이라는 도시죠. 거리의 노점상과 슈퍼는 전부 아랍인을 비롯한 이민계가 지탱하고 있는 가운데 TV에서는 트럼프의 파워풀한 행적이 중계되는 모습은 무척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 그의 말마따나 미국이 미국인을 위한, 미국인에 의한, 미국인의 미국이 된다면 과연 그런 힘들고 고되고 대우 못 받는 일은 누구에게 시키려고 하는 걸까요? 잘 먹고 잘 사는 미국인들이 자신들이 누구를 착취한 덕에 그런 생활을 유지하는지 알지 못하는 걸까요?

 

그들의 피해의식에서 왜곡과 선동에 반응하는 '반지성주의'의 실례가 보여집니다.

 

20일 남짓 남은 기간 동안 미국과 뉴욕에 대해 또다른 시각을 얻어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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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름 캠프 소식은 

MVQ(무빙비전탐구)-이타카프로젝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요기를 Click~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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