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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로드 4탄 / 5,6일차) 루쉰로드의 마지막 도시 '상해'에서 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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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6-08-10 01:03 조회2,6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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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곰진입니다!
어제 상해를 마지막으로 5박 6일에 걸친 루쉰로드 4탄이 끝났습니다.

총 7개의 성(하북-산동-강소-안휘-강서-복건-광동), 4개의 도시(베이징-샤먼-광저우-상하이)를 다녔고
기차에서 11시간, 비행기에서 4시간을 보낸 '강행군'이었지요.

사생팬보다 더하게 루쉰을 쫓아다닌 루쉰로드 팀을 순조롭게 인도해준 천지신명 아니 루쉰 덕분에
다행히 별 탈 없이 무사히 루쉰로드를 마쳤네요.

그럼 마지막 상해에서의 사진도 대방출합니다.


8월 7일 / 상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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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를 떠나 상해 푸도공항에 내렸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감동이에요.
샤먼과 광주에서는 그렇게 찌더니 상해는 덥긴 해도 너무 청명하네요.
쭌언니 말로는 항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 때문에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에 신경을 쓴 결과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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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길,
이 하늘을 보랏! 여기가 중국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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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가 되어서야 상해 시내에 도착.
먼저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당은 그 이름도 정다운 외할머니집(ㅤ老婆家)!
맛 좋고 양 많은 마파두부 한 접시가 우리 돈 600원!
양 많고 저렴하고 인심 좋은 외할머니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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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분위기도 너무 포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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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부두, 면 요리, 새우요리, 꿔바로우(닭강정)까지!
7명이 배불리 먹었는데도 한국 돈으로 3만 원 정도밖에 안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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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향한 곳은 루쉰공원이에요.
원래 이름은 훙커우 공원이지만 지금은 루쉰공원으로 부른답니다.
우리는 이 공원에 있는 루쉰기념관을 보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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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기념관은 공사 중?
다행히 내부는 정상 관람이 가능해요.
올해는 루쉰이 죽은 지 80년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기념 행사도 많고 루쉰 관련된 기관이나 기념물도 보수 중이라네요.

온종일 차 타고 다니느라 온몸이 찌뿌둥...
햇볕받아 뜨끈뜨끈한 루쉰 동상에 몸을 지지고(?) 계시는 선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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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세련된 도시 상해답게
루쉰박물관도 여느 도시들과는 달리 잘 꾸며져 있었어요.(루쉰이 마지막을 보낸 곳이라 그런가?)
여긴 전 세계에서 나온 루쉰의 저작들을 모은 거울방입니다.

선생님들 뭐 하시나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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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커우 공원은 한국인들에게도 특별한 장소인데요.
이곳이 바로 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루쉰 기념관 뒤편에는 윤봉길의사 기념관도 있습니다.
루쉰로드팀도 다녀왔는데 사진이 없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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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커우 공원에 있는 루쉰의 묘에요.
소흥에서 일본을 거쳐 상하이 훙커우까지..
루쉰의 행적을 사생팬(좋은 의미의)처럼 쫓아다닌 루쉰로드팀 대단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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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루쉰이 상해에서 처음으로 정착했던 경운리입니다.
허광평과 동거를 시작한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루쉰이 살았던 집의 정확한 주소가 없는데다가,
보시다시피 지금 경운리는 철거직전의 상태인지라 막막하던 차에
여행 마스터 쭌언니가 루쉰의 집을 찾았어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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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골목이 루쉰이 살았던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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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목 맨 오른쪽 안에 루쉰이 살았던 집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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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리 가까운 곳에 루쉰과 우정을 나누었던,
상해사변이라는 급박한 상황에서 루쉰을 숨겨주었던 우치야마의 내산서점 있어요.
지금도 운영을 하고 있어서 어떻게 된 건지 주인에게 물어보니
이 서점은 이름만 같고 원래의 내산서점은 공상은행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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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원래 내산서점이 있던 자리.
루쉰과 우치야마의 조각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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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산서점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상해의 명물 와이탄과 푸동지구로 갔습니다.
와이탄(과 푸동지구는)은 과거엔 서구열강의 조계지로 서구열강의 중국 침략 거점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소가 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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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하면 떠오르는 마천루가 모여있는 푸동지구
황푸강 동쪽에 있어서 푸동이라네욤.
상해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가 보이나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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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시작된 기다림...
다른 도시로 이동하냐고요?
아니요 그냥 황푸강 유람선이 타려는 건데....
당시 현장의 분위긴 비행기 타는 것 못지않은 압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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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산!    인!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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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해의 야경은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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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푸동의 건너편 와이탄이에요.
고풍스런 건물들 보이시나요?
옛 조계지의 흔적인데 지금은 호텔, 보험회사, 은행회사로 바뀌었답니다.
황푸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의 암울한 과거(와이탄)와 눈부신 현재(푸동)가 펼쳐져 있는 걸 보니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고요.(밤이라 잠 와서 그랬나?)

요렇게 8월 7일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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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 / 루쉰로드 4탄 마지막 날
  

루쉰로드 4탄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화창한 날씨!

첫 번째 일정은 루쉰이 생의 마지막을 보냈던 집입니다.
한데, 휴일에 실내공사까지 하느라 내부를 구경하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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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빨간 벽돌집이 모두 루쉰의 집이랍니다.
꽤 크죠...? 그래서 당시에는 젊은이들에게 비판도 받았다고 하네요.
관리인에게 한국에서 루쉰을 연구하는 사람들인데
일부러 찾아왔다고 해도 (휴일이라) 들여보내 주지 않더라고요.ㅠ.ㅠ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내부를 보는 거로 하고
상해의 시내인 난징루 근처에 있는 식당에 가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만찬을 먹었습니다.


여기 상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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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표정의 쭌언니와 쭌언니 앞에 긴장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문리스샘과 시연샘.
에세이 코멘트 들을 때의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쭌언니가 금방이라도 불꽃 코멘트를 날릴 것 같은 그런.....
사실은 그런 거랑 아무 상관도 없는 메뉴 고르는 사진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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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기다리며 담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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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찬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이 생선 요리.
저는 물에 빠진 생선(?)은 안 좋아하는지라 맛을 안봤지만
쪼금 짠 거 빼면 맛있다고들 하시네욤.
저는 개인적으로 저기 뒤에 마파두부가 맛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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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만찬을 마치고 상해 시내를 떠나 공항으로 갔어요.
5박 6일간의 대장정에 모두들 지쳤지만 루쉰로드를 완주했다는 기쁨도 컸답니다.
(진부한 멘트지만 빨리 마무리해야죵.)

개인적으론 중국에 온 이후로 루쉰로드 덕분에
루쉰이 태어난 고향부터 생의 마지막을 보낸 상해까지
중국에 남아 있는 루쉰의 흔적은 다 돌아보았는데요.
그래서인지 괜스레 루쉰이 쪼금은 친근해지네요. 물론 책을 보면 맘이 달라지겠지만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루쉰로드 4탄이 끝났습니다.
하루빨리 월간중앙의 글들이 무료로 풀려서
선생님들이 루쉰로드를 걸으면서 쓴 글을 읽어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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