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캠프] 8월 21-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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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6-08-26 09:52 조회2,28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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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온 지 엊그제 같은데 여행일정은 벌써 중후반으로 치닫고 있네요. 뜨거운 여름의 열기도 서서히 뒷걸음치고 있습니다. 몸에 스치는 바람과 하늘빛은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주네요. 뉴욕의 가을하늘입니다. 정말 멋지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한 아침과 수다로 여행의 피로를 풀어봅니다. 낭송으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힌 후 뉴욕세미나 4회차 『몸의 노래』를 시작합니다.
오늘 세미나도 여느 때 못지않게 진지하고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책의 저자 구리야마 시게히사는 동·서양의학이 다른 모습을 띄게 되는 이유는 서로 다른 사상과 철학이 기본적인 몸을 보는 방식과 시선을 완전히 다른 입장 차이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익숙하게 가져온 선입견을 벗어나게 하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 같습니다.
열띤 토론을 마무리하고 ‘띠띠띠밴드’는 오늘도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우리의 재간둥이 재훈이가 배탈이 나서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현관문을 나서자마자 느껴지는 그 허전함이란 ....지하철을 타도 거리를 걸어도 재훈이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오후부터 재훈이는 괜찮아졌답니다.)
공원 곳곳에는 기발하고도 진귀한 풍경들이 우리 밴드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우리의 똑순이 현주샘. 너무나도 밝고 행복한 표정을 바라보는 저도 무척이나 행복했답니다.
비오는 뉴욕의 거리를 친구들과 걸어본 적이 있으십니까? 가랑비 오듯 비가 내리더니 점점 빗방울이 굵어졌습니다. 낭만적인 현숙언니의 강력한 의견으로 우리는 일정을 멈추지 않고 뉴욕의 거리를 활보하기로 했습니다. 사우스페리를 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면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노래도 부르고 아련한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사우스 페리를 타고 스테튼 아일랜드로 향하는 배속에서 빗속의 자유의 여신상과 한껏 분위기를 낸 수자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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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어제 비가 와서인지 보다 더 쾌청하고 맑은 날입니다. 오늘 세미나의 주제는 그리스인 조르바와 허클베리핀입니다. 크크섬에 두 번째 방문을 하시게 된 미수선생님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는 날이기도 하지요. 매일 하는 청소지만 특별히 더 신경을 써서 쓸고 닦고 다과 준비하면서 손님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피부가 정말 맑으신 미수선생님이십니다. 이달 말 한국으로 들어오시게 될 선생님은 감이당에 관심이 참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입담이 좋고 재미있으셔서 세미나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답니다. 특히 히잡 속에 가려진 여인들의 욕망에선 정말 빵 터졌습니다. 궁금하시죠? (개인적으로 살포시 물어보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거의 세시간에 걸친 세미나를 마치고 미수선생님과 페루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속보입니다. 어쩌면 은민선생님이 조만간 남자가 생길지도 모르겠어요, 은민선생님의 매력을 한 눈에 꿰뜷어보신 미수선생님께서 한국 오시는대로 발벗고 나서서 중매를 하시겠다네요. 축하해요. 은민샘. 이런 길이 아니었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을...
그리고 우리의 패셔니스타 규성이가 오늘 저녁 다른 여행지로 이동하게 되어서 마지막 점심이 되었네요. 다이나믹한 여행이 되길..
미수선생님과의 점심을 마치고 우리는 각자의 길로 나섰습니다. 수자샘, 현주샘, 현숙샘, 은민샘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한번 더 견학 하는걸로 했구요, 나머지는 책을 보겠다는 핑계로 창너머로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맞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책과 친구만 있으면 세상살이가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다는 곰샘의 말이 실감나는 오후입니다...
이상 뉴욕에서 이경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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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Q(무빙비전탐구)-이타카프로젝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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