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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 화요낭송 4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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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6-09-27 15:37 조회1,92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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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하는 화!!!

흥보전과 서유기그리고 선어록을 잇는 오늘의 텍스트는 바로 낭송 손자병법/오자병법입니다.

낭송을 마친 후기를 지금부터 올리겠습니다.


낭송을 하기 전아침을 먹는다그래야 힘차게 낭송를 할 수 있으니~.’

봉카페에서 정성껏 준비한 베이글과 크림치즈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스타트!


시작에 앞서 낭송에 처음 참석하신 영롱쌤의 간단한 자기소개가 있었습니다.

노르웨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셨다고 수줍게 말씀하십니다부럽네요~~^^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길진숙 선생님의 손자병법과 오자병법의 미니강의를 들었습니다.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춘추시대와 그 이전 시대에는 '형식'이라는 것을 갖추고 전쟁하였다.

정식으로 양 쪽이 진을 친 후에 하는 신사적 방식의 귀족전쟁이었다.

그래서 힘과 병력의 숫자와 군법의 규율이 승리를 좌우되었다.

그러나 춘추말기부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상대방의 약점을 잡고 재빠르게 공격하여 무조건 이겨야하는 전쟁을 하였다.

그러므로 군사력의 우위는 한 가지의 유리한 조건으로만 작동할 뿐승리를 담보하지는 못하였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군사 지휘기술 즉 <병법>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예전처럼 왕이 폼 잡고 전쟁하는 시대는 지나갔고전쟁은 군사전문가에게

맡겨야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무는 공자와 비슷한 시대에 활약한 병법가이다.

그는 제나라의 내란으로 정처 없이 떠돌다가 오나라로 가서 오자서를 만났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오나라 왕인 합려를 만나 장군으로 발탁되었다.

그 발탁의 계기가 극적이었는데궁녀들을 정예부대로 만드는 미션 임파서블 같은 과제를 해낸다.

예쁘게 치장하고 웃을 줄만 아는 여자들이 그의 명령을 우습게 알 자합려가 가장 총애하는 애첩을 단칼에 베어서180명의 여인들을 여전사로 만들었던 것이다.

중국 전쟁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오자병법의 오기는 위나라 무후에게 용병술을 유세하며 활약한 장수로 병사의 고름을 입으로 빨아준 일화가 유명한 사람이다.

전쟁의 기술인 병법이 오늘날 고전으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방법을 우선시 하였으며이는 나와 상대방을 철저히 연구하고 해부하여 지피지기 백전백승 (원문은 지피지기 백전불태로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게 되지 않는다는 뜻)을 추구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전쟁을 할 때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을 컨트롤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상대가 나를 이기지 못하게 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고내가 할 수 있는 그 일에 힘을 집중하게 하는 지혜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연과 불확정성의 연속인 상황에 놓여있기는 전쟁이나 세상살이나 마찬가지인데이를 돌파하는 힘으로 변수에 변수로 대응하는 원리기습과 반전의 기술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단순한 매뉴얼이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 원리와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각설하고 본격적으로 읽어봅니다.




우선 길쌤의 초이스는 <신중하게 살펴라>, <전쟁은 속임수다>, <빠르고 간단하게 졸속으로 해라>, <싸우지 않고 이겨라였습니다흔히 졸속행정을 비난하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속전속결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쟁이라는 상황에서는 졸속이 좋다는 말이 신선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제일 좋았는데요.

<6-2 형세에 맞춰 계책을 변화시켜라>

군대의 형세는 물과 같아야 한다물이 높은 곳을 피해 낮은 곳으로 흐르듯적의실한 곳을 피하고 허한 곳을 친다.물이 지형을 따라 그흐름이 변하듯적의 형세에 따라 그 전술을 바꾼다그러므로 군대에는 고정된 형세가 없고 물도 고정된 모양이 없는 것이다적의 변화에 대응하여 승리를 얻는 자를 <>이라고 부른다이것은 오행이 상생상극하여 항상 이기는 것이 없으며사계절에 항상된 자리가 없으며해에는 길고 짧음이 있고달에는 차고 기움이 있는 것과 같다.




전쟁한다면 당연히 승리라는 결과물을 얻어야 하는 만큼병법은 수렴의 기운인 금기운을 써야한다.

그렇지만 형세를 승리로 고정시키려는 힘을 빼야그 힘을 활용할 수 있고그렇기 때문에 금기운에서 가장 힘든 것이 변화하는 것이라는 고미숙 선생님의 부연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손자병법이 오행과 사계절과 같은 우주의 원리까지 고려했다는 것은 미처 몰랐었습니다. 우주의 원리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통하는 법칙이 될테니까요. 그래서 손자병법이 병법서를 넘어서 현대인에게도 삶의 지혜를 전하는 철학서로 평가를 받나봅니다.


마지막으로 <전쟁은 처녀처럼 시작하라>는 뜻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왔는데요처녀는 조심스럽다는 길쌤의 설명에 와아~하는 웃음이 터졌습니다. '연구실에 있는 처녀 선생님들이 과연 조심스러우신가?'를 떠올리며 보인 반응이 아니었을까요? 이데아로서의 처녀의 속성이 조심스러운 걸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최대한 정미롭고담박하고 낭랑한 소리를 내며 낭송하도록한자리에 모여 한 뜻을 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도반들로부터 좋은 소리와 좋은 기운을 주고 받았습니다.

다음 주 <낭송 이옥>에서 다시 만나요제발~~~^^

댓글목록

ssdryscc님의 댓글

ssdryscc 작성일

나중에 결과를 비교해서 부족한 것이 있으면 서로 보충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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