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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가유 소식) 중남미팀과 함께한 중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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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곰진☞ 작성일16-10-25 02:07 조회2,27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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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겨울을 알리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주

중남미팀이 중국에 왔습니다.

올해 공부한 노장 사상의 탄생지를 직접 보시기 위해선데요.  

덕분에 다행히 목적지는 베이징이 아닌 고대 중국의 중심인 중원(하남성, 안휘성)이었죠.

하남성의 성도 정주에서 중남미팀과 일 년 만의 재회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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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열 명이 훌쩍 넘는 대규모 방문단(?)이 중국을 찾아주셨는데요.

지난해 같이 산동을 다녀왔던 진희수 선생님, 김숙경 선생님, 이가영(노을이) 선생님, 임경아(호연이) 선생님

ᅟᅟ그리고 올해 새로운 정주리 선생님, 서춘애 선생님, 조용남 선생님, 한나람 선생님이 그 멤버네요.

공항서 짧게 인사를 나누고 첫 번째 목적지 장자의 고향 몽성으로 향했습니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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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꼭두새벽에 일어나신 탓에 많이 곤하셨나 봐요.

몽성으로 가는 차를 타자마자 절전모드~~

특히 가영샘은 혹시나 일어나지 못할까 봐 아예 밤을 새우고 오셨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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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도착한 몽성!

한데, 첫째 날 유일한 일정이었던 장자의 사당에서 찍은 사진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헐!

중남미 선생님들께 물어보고 받아서 업로드 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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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몽성에서 차를 타고 여행 두 번째 목적지인 박주로 출발~

박주에서 처음 들른 곳은 그 이름도 유명한 '조조'의 가족묘!

하하... 가족묘라고 해서 기가 좀 빠지시나요?

의심이 많았던 조조는 자신의 묘가 도굴 당할까 봐 72개의 가묘를 만들었다는데요.

얼마 전에 조조의 것이라고 추정되는 게 발굴되긴 했지만 확실치는 않다고 하네요.

이곳 박주는 조조의 조상들이 살던 곳으로 조조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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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박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명소, 박주성을 지키는 비장의 무기 지하통로를 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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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용 찬란한 성 아래에 바로 이런 비밀의 장소가 있는데요.

클럽 입구 같은 이곳이 지하통로로 들어가는 입구랍니다.

쩝... 잘 보여서 좋다마는.... 너무 주위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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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170이 넘는 호연이 가득 들어차는(?) 이 지하 통로가 옛 박주성을 관통하고 있는데요.

적군 몰래 성 밖으로 군사를 빼내 성을 공격하는 적의 후방을 치는데 효과적이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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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동양 의학사에 길이 남을 인물이 있죠.

바로 조조와 악연으로 얽힌(?) 화타입니다.

지하통로를 보고 우리는 화타의 사당으로 갔습니다.

 

조조와 화타의 얘기를 조금 하자면...

조조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방문할 낙양에 새 궁궐에 필요한 목재로 삼으려고 신목(신령이 사는 나무)을 상하게 하고, 

그 보복으로 지끈 지끈한 두통을 앓게 됩니다.

그래서 동향 출신 의사인 화타를 불러 병을 진단하게 하는데요.

화타는 동양 최초의 외과 의사답게 조조에게 두개골을 열고 오염된 뇌수를  빼내는 것 말고는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 조언하죠.

하지만, 의심 많은 조조는 화타가 예전에 관우를 치료해 준 것을 기억하고,

화타가 관우의 사주를 받고 자신을 암살하려 한다며 화타를 죽여 버리죠.

 

 연구실에 열풍인 오금희의 창시자가 화타란 것도 아시나요?

사당에 있는 그림인데 화타로 추정되는 남자가 동물들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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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고등학교 졸업 사진처럼 꾸며 보았어요. 추억이 몽글몽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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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의 마지막 방문지는 노장사상의 한 축인 노자의 사당입니다.

먼 옛날 노자의 집이 있던 자리라는데 지금은 궁궐에 버금가는 사당이 되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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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 보다 몇 천 년 앞선.... 노안의 선두주자!

노자는 어머니가 62년 동안 임신했다가 출산을 했는데 태어나면서부터 노인이었다고 하지요.

노자의 탄생 과정만큼이나 난해하고 어려운 노장사상인지라

잘은 모르지만 거대한 사당이며 동상이 노장사상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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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일째, 박주에서 낙양으로 향하는 길에 일정에 없던 한 곳을 더 방문했습니다.

바로 중국 무술 하면 떠오르는 그곳! 소림사

얼마 전 한국 예능에서도 소림사를 다녀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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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이 험난하게 찾아간 소림사를 우리는 자동차를 타고 휙 하니 다녀왔어요.

경내를 구경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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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을 올리는 노을이. 향 연기가 너무 매운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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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출신 배우 이연걸이 출연한 영화 <소림사>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이후에

소림사와 (소림사가 있는) 숭산 주위로 무술 학교들이 많아졌다고 해요.

그만큼 무술을 배우는 학생들도 많고요.

우리가 다녀간 바로 다음 날이 무술 축제 날이라 소림사 주위가 축제 준비로 어수선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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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바로 앞에 있는 공연장에서는 무술 시범을 직접 볼 수도 있어요.

영화에서나 보던 빡빡머리 소년들이 정말 날아다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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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한 소림 무술의 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호연이가 사진 대열을 이탈해 학 자세로 날아오를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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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도 일정이 빡빡하긴 마찬가지였어요.

낙양에서의 첫 방문지는 관우의 머리가 묻혀 있는 관제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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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이 유비를 모시고 촉으로 들어가 평정하는 동안

관우는 지리적인 요충지인 형주를 방어하다가 여몽에 의해 죽임을 당하죠.

그리고 관우의 머리가 이곳 낙양에 묻히게 됩니다.

 

시대가 흐른 후 좀 뜬금없지만 관우는 재물의 신으로 추앙받아
지금도 재물(복)을 비는 사람들이 자주 이곳을 찾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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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5번이나 읽은 삼국지 매니아 호연이가 관우의 청룡언월도 앞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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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 앞에 소원을 적어서 걸면 이루어주는 나무가 있었는데요.

이 좋은 기회를 그냥 지나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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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하나를 돌려가며 소원을 적기 시작합니다.

어떤 소원을 적으셨는지 하나만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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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 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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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묘를 보고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제 개인적으로) 용문 석굴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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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뿅뿅한 구멍들이 모두 석굴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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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 석굴 중에서 가장 큰 조각입니다.

당나라 측천무후 때 만들어진 것으로 조각의 얼굴은 측천무후를 본떴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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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석굴과 가까운 백거이(당나라의 시인)의 묘를 둘러보는 것으로 중남미팀과 함께한 중원 여행이 모두 끝났습니다.

이번 여행은 정말 많이 보고, 타고, 걷는 여행이었습니다.

앞서 소원 비는 나무에 '중남미팀 죽을 때까지 공부하자'라고 적으셨는데

그럼 죽을 때까지 여행은 계속되는 거겠죠? 그때마다 저도 꼭 끼워주시길 바랍니다. ^^

그럼 다음에 뵈어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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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경아님의 댓글

임경아 작성일

사진을 보니 또 중국에 가고 싶네요 ^^  장자를 느끼기 위한 여행이었으나 오히려 기억에 남는 건  조조 가족묘, 화타 사당이네요. 화타 사당에서 온갖 한약재와 금원사대가인 주진형, 이동원을 그림을 보니 그냥 익숙할 뿐인데도 어찌나 반갑던지요..ㅎ
중국여행하기 위해 공부를 계속해야겠다 싶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