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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 낭송_북현무 1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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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6-11-22 14:53 조회2,1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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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하는(?) 낭송하는 화요일이 

지난 시즌에 이어 <북현무>시리즈를 낭송합니다.

11/22 화요일 아침 8시!! 오늘 아침이죠^^

낭송집<토끼전/심청전>으로 첫 시작을 했습니다. 짝짝짝!!!


앞으로 8주간 맑은 수기운의 북현무 편 7권을 낭송한답니다.





오늘도 역시!! 조찬을 위한 간식들^^

절대 남을 일이 없습니다!!




오늘 첫 낭송 시간을 열어주신 길샘의 길잡이로^^ 재밌는 토끼전과 심청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토끼전과 심청전이 왜 수 기운이고 하니^^

둘다 물 속에 빠졌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네요^^;;

묘하게 설득된다는...


특히 토끼전이 재미있었는데요^^

토끼전에 나온 등장인물들의 온갖 재치있고, 유려한 언변과

구성진 입담들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용왕이 온갖 잔치를 즐기고 여색에 빠져 정을 낭비해서

생명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었고

그래서 토끼의 간을 구하게 되었다는...

온갖 비린내 진동하는 물고기 신하들은 용왕의 명을 받들지 않으려고 핑계를 대며 지상으로 나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결국 별주부가 나서게 되는 것으로 토끼전은 시작이 되서.......


아무튼 토끼전을 읽으며 저희는 웃느라 배꼽이 빠질 뻔 했습니다.




토끼의 간이 정력과 생명력을 상징하기 때문에

토끼의 간을 찾는 것이 일리가 있다는 이야기도 참고로 듣고,

토끼가 얼마나 번식력이 강한지^^

하얘서 순수하게 보이지만 전혀 그러지 않다는 토끼에 대한 뒷담화까지^^

너무 웃겨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저희는 판소리의 특성상 여러 판본들이 있는 토끼전의 온갖 결말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정말 재미났습니다.

용왕이 그냥 병들어 죽었다는 결말, 자라부인이 토끼와 바람났다는 막장 결론까지...

우리가 보았던 책의 결말은 토끼 똥을 먹고 용왕이 나았고 토끼는 세상에 회의를 느끼고

달토끼가 되어서 화성탐사(?)를 하게되었다는 이야기이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심청전에서도^^

재밌고 새로운 부분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심청이 아버지를 떠받들어 봉양했기에^^ 아버지의 다리가 약해지셨다면서,

이건 아버지를 위해서도 못할 일이라며,

봉사 아버지가 독립할 수 있게 심청이 인당수에 빠진다는 ^^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들었죠!!

실제로 보니 정말로 그렇더라고요^^


아이고 아버지. 날 볼날이 몇 날이며 날 볼 밤이 몇 밤이오. 나의 도움 없었더라면 동네 지리 훤히 알고 얻어먹기 수가 생겨 아무 염려 없을 것을, 소녀가 철이 난 후 밥 빌기를 놓앗더니 다리에 힘이 없고 길 가기에 서투르니, 이제는 영락없이 동네 걸인 될 것이니. 눈치인들 오죽하며 멸시인들 오죽하랴. 아이고, 어쩔거나. 몹쓸년의 팔자로다. 웬 년의 팔자가 낳은 어미 얼굴 모르며, 낳은 아비 덕 못 갚는가?

<낭송 토끼전/심청전>, 북드라망, 133-134쪽>


결국 심청이는 자신에게 의지해서 이제는 몸도 약해지고, 구걸도 제대로 못해서 약해진 아버지를 독립시키기 위해서^^

인당수에 풍덩 빠졌다는^^

백수들의 지혜를 우리는 여기서 또 발견하게 된다며 깔깔깔 웃었습니다.





때론 토끼전의 매우 수준 높은 이야기들에 감탄하며 진지하게 낭송하다가도^^


심청 어머니가 유언을 남기는 장면을 읽으며 잠깐 슬퍼했다가도





또 재미난 이야기에 웃기도 하고^^




또 별주부가 지상으로 나가자~~~ 온 집안 어른들이 모여, 자라를 환송하는 장면에서

나영샘과 박정복샘은 별주부 부인과 별주부 어머니를 연기하기도 하면서^^


별주부 부인을 연기(?)하는 나영샘

"종고지락 금슬지우 잠시 이별 어려우나, 오륜을 말할 적에 군신유의 먼저 쓰고 부부유별 후에 쓰니 군신의 중한 의가 부부보다 더한지라 임금 위해 죽는대도 제게 무슨 한이 있겠소................"

( <낭송 토끼전/심청전, 40쪽)


별주부 어머니를 연기하시는 박정복샘 

" 너의 부친 식욕 많아 낚싯밥을 물었다가 젊은 날에 일찍 죽어, 독수공방 설움 속에 너 하나를 길러내어, 불면 날까 쥐면 꺼질까........지성으로 구하다가 만일 약을 못 얻거든 뼈를 갈아 묻을 지언정 돌아오지 말어라.....

(<낭송 토끼전/심청전>,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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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낭송하는 화요일 첫날 세미나는 아주 재밌고, 배꼽빠지게 웃다가 끝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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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지 다시 드리겠는데요^^

3차와 4주차 읽을 책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3주차에는 낭송 동의수세보원을 4주차에는 낭송 도덕경/계사전을 읽습니다.

꼭 참고해주세용^^



담주에는 <낭송 대승기신론>을 가지고 낭송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담주에 모두들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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