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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기쁨] 백수들 광주에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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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재 작성일16-12-16 00:18 조회2,373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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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백수다 선재입니다.

지난주 일요일 저희 백수들이 광주에 다녀왔는데요, 드디어(!) 그 사진들을 올립니다.


우선 전모는 이렇습니다. 지난 11월 말, 시성쌤께 한 통의 메일이 왔습니다.

내용인즉, 광주의 청년인문학공부모임 “예기치못한 기쁨”(줄여서 ‘예기’)에서 주관하는 <환상의 인문쑈>에 감이당에서 공부하는 청년들을 초대한다는 것!!

마침 저희도 요즘 ‘다른 지역에서 공부하고 있는 청년들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던 차였는데 말이죠.

정말 간절히 원해서 우주의 기운이 도와준 건지.. ㅋㅋ 

이렇게 직접 만나보고 교류할 수 있는 인연이, 말그대로 ‘예기치 못한 기쁨’이 찾아온 셈이었답니다.


하여간 그리하여 바로 어제, 백수들이 당일치기로 광주를 다녀왔답니다!

주최측에서는 ‘‘공부하는 청년들’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지역의 모임 혹은 팀의 청년 한분씩‘을 초대하시겠다고 하셨는데, 

저희는 이 기회를 놓칠수 없어 15명이 그야말로 때거지로!! 다녀왔습니다. 

통화로 인원을 전해들은 담당자 분이 당황하신 듯 웃으시긴 했습니다만. ^^ 


백수들은 아침에 모여 요즘 읽고 있는 책인 [화성의 인류학자] 세미나를 하고, 11시에 티지에서 터미널로 나섰습니다.

오랜만의(?) 외출과 화려한 터미널 상가에 한껏 들뜬 백수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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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버스에 탑승하자마자 걷잡을 수 없는 졸음에... (나만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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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달려 광주에 도착하니, 널찍한 도로와 탁 트인 시야가 시원하더라고요, 새삼 우리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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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번 버스를 타고, 아기자기한 골목들을 걸어 마침내 도착한 우리의 목적지! [예기치 못한 기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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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통로를 지나면 넓은 공간이 나오는데요, (오르간은 소리가 안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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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는 커피포트와 다과가! 창문으로 보이는 방에서 주로 행사가 진행됐는데,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다른 강의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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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단 옆에 있는 방에서 리플렛도 읽어보고,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다만 저희가 너무 때거지로 몰려와서.. 이렇게 앉았습니다. ㅋㅎㅎ  

쉽게 보기는 어려운 꼬라지(?)들인지라,, 예기 관계자분도 웃으면서 사진 찍어가셨다는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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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저희 기준으로) 하루 종일 쫄쫄 굶었으니 일단 먹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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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돌아봅니다. 밴치 앞에 있는 로즈마리가 심어져있어서 향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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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팻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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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 저희가 등장(?)할 차례가 왔습니다.

사진 왼쪽 포스터를 자세히 보시면 있는데요, 코너 제목은 [우리가 왜 공부하는지 보여드릴게] 입니다.

진행은 모임 마다 발제자가 한 명씩 있어서, 순서대로 15분간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서 발제를 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는 식입니다. 

이야기 손님은 총 3팀이었는데요, 춘천의 '인문학카페 36.5˚', 저희 '감이당', 그리고 홈그라운드의 '예기'입니다.

저희 발제는 시성쌤이 맡아주셨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과연 시성쌤이 15분 안에 발제를 끝낼 수 있을까요.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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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인문쇼> 마지막 코너를 시작합니다~ 와~" 

백수들은 발제자 바로 앞에 주저앉아 자리를 잡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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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도 앉으신 순서대로 왼편부터 사주, 타로, 주역을 공부하셨다고 합니다. ㅋㅋ

제일 먼저 가운데 계신 '예기'의 선생님께서 발제를 해주셨습니다. 

긴장된다는 인삿말과 함께 공부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 세미나 하다가 에세이를 써오라고 하면 하나 둘 떠나가는 이야기 등 공감되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는데요, 

이곳 공간은 회원들이 모두 직접 손수 공사해서 꾸몄다고 합니다. 어쩐지 곳곳에 아기자기한게 손길이 느껴졌어요~

공부를 통해서 스스로 많은 변화를 겪었고, 가장 활기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씀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이미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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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는 '인문학카페 36.5˚'에서 오신 해달님!

작은 중학교의 도덕선생님이시기도 하신데요, 쌍방향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의 원성을 산 이야기로 열어주셨습니다.

우리가 '노답'인 상황, 혹은 이질적 타자와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을 교육과정에서 겪어보지 못하고 있다는! 

또 특히 36.5˚에서는 페미니즘을 중요한 비전으로 생각한다는 말씀과 함께 

남자로서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삶이 변한 점들을 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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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해주신 시성쌤은.. 20대 때 자신이 얼마나 망나니(!)였는지 고백하시며 시작하셨는데요,

..하여간 세 분들 중 발제 시간이 가장 길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

세 분의 발제가 끝나고, 질의응답시간을 통해 서로 더 궁금한 점도 물어보았습니다.

저희는 뭐 장부를 공개하라.. 그런 질문을 드렸는데요, 예기 건물 세를 듣고 모두가 놀랐다는! 

시간이 넘어가서 질문시간은 짧게 지나가고 그 뒤에 축하공연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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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기에서 마당에 준비해주신 뒷풀이로~ 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직접 구워주시고 라면도 끓여주셔서 저희는 맛있게 먹기만 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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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다음날 일정이 있는지라.. 오래 있지는 못하고 나섰습니다.

많은 얘기를 나눠보지는 못해서 아쉬웠지만 이제 광주 와서 비빌 곳이 생겼다는!!(^D^) 

내년에는 꼭 감이당으로 모시기로하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새로운 도시, 새로운 장소에 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여행 같은 하루였습니다.

다시 한번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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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우등을 타고, 새벽에 돌아온 백수들.

이제 다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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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다시 만나요~~~

댓글목록

이상석님의 댓글

이상석 작성일

그 날 우리 16명의 식성은 예기의 음식들을 초토화 시켜 버리고 말았지(백수라 끼니를 거르나? 생각하셨을지도 ㅎㅎ)

소담님의 댓글

소담 작성일

기분 좋고... 행복한 모습이예요.
공부하는 청년들... 뉴욕에서도 만나고 싶습니다~

hz님의 댓글

hz 작성일

이상하네요. 백수다 샘들 입에 밥들어가는데 왜 제 배가 부른지. . ㅎ ㅎ ㅎ  유독 보기좋네요^^

기랑님의 댓글

기랑 작성일

<공부하는 청년들>이라는 간판만으로도 설레는 만남이었습니다. 이런 인연 쪼아요.. 우리 전국순회백수단을 꾸려 보아요~~ 정유년 청캠의 힘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