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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네팔 여행기 - 이제 그만 하산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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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재 작성일17-01-22 18:28 조회2,411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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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들이 산행에 접어든지 7일째 되는 날! 이제 남은 일은 바로 '하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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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동안은 나야풀에서 출발하여 고레파니(푼힐), 촘롱, 데우랄리를 거쳐 abc까지 왔습니다!
이제 3일동안 산을 내려가 '시와이'라는 곳에서 차를 타고 포카라로 귀환할 건데요,
지도상에서는 란드룽 근처일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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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abc 일출과 기념사진!
 간밤에 날씨가 안 좋아서 걱정했었는데 새벽이 되니 거짓말 처럼 하늘이 개었습니다.
먹구름이 몰려오고 눈보라가 몰아치다가도 날이 밝으면 금새 화창해지곤 하는 게 변덕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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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개었지만 눈은 쌓여있으니!
이제 백수들 앞길에 펼쳐진 것은 무릎까지 푹푹 꺼지는 눈길..
누군가 먼저 나서서 길을 내주면 좋을텐테 말이죠?
같은 숙소에서 묵은 다른 팀과 한참을 눈치게임(서로 상대가 출발한 다음에 출발하려고..)을 벌이며 앉아있다가 출발했더랍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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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지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패널 때문에 밝자마자 지붕부터 쓸으시더라고요. 저희가 갔을 때는 이렇게 날씨가 안 좋아서 충전 등 전기 사용이 제한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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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출발했습니다! 출발하자마자 에피소드가 있는데 ㅋㅋ
모두가 눈길을 거침없이 내려가는데 어느 순간 기랑누나와 시성쌤이 안 보이는 거에요.
한참을 기다리고 불러봐도 대답이 없어서, 저희는 100% 뭔가 문제가 생겼다. 고 생각했습니다.
기랑누나가 다리를 다친 건지, 아침에 지나가던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간건지? 별의별 걱정을 다 하며 기다리고,
가이드 이쇼르는 그들을 찾아 다시 올라가고...

.. 그런데 한참 있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두분이 내려오시더라고요. 그냥 중국인들 사진 찍어주고 천천히 오는 중이었다는...ㅎㅎ;

다시 또 한참 내려가는데, 가이드 이쇼르 표정이 각해지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다시 쏟아지는 눈!!
그래도 내려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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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 내려가는데 또! 사건발생! 이번에는 나영누나가 없어졌습니다.
아~~까 한참 전에 앞에 있던 걸 봤는데, 한참을 가도 안 보여서 걱정이 되기 시작한 거죠.
희정 누나와 혜경 쌤이 뛰어내려가다시피(?) 달려 점을 먹기로한 숙소까지 갔는데요, 또 역시 무슨 일 있냐는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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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내려갑니다.. 눈 때문에 생각보다 늦어져서 다들 마음이 급하네요.
결국 계획했던 롯지까지 가지는 못하고, 중간에 나온 롯지에서 하루 묵기로 합니다.

이제 많이 내려와서 풍경이 확 바뀝니다!
산행하면서 재밌었던 것 중 하나가 이렇게 뷰(view~)가 계속 바뀌는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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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00m 대로 내려오니 완전 봄날씨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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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지누단다'라는 곳에서 무려 온천을! 즐기고 왔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산 속에 온천이 있더라고요.
개운하게 씻고, 하루 더 자고, 다음날 드디어 시와이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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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하신 포터아저씨 두 분..)
(자동차.. 문명의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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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내려왔다~!!!!!!점을 먹고 3시간 정도 차를 타고 포카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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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급으로 흔들리는 차에서도 꿋꿋이 자고요..

산행의 마무리는??! 삼겹살!!!
사장님이 저희 산행에 많은 도움을 주셨던 포카라의 "서울 뚝배기" 에서 거하게 먹으며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아, 홀로 하산했던 다영누나도 합류해서요! (그 이야기는 다음 후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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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으로 삼겹살을 익힐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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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을 하며 '밥먹고 메뉴고르고 걷고 메뉴 고르고 밥먹고 걷고 정산하고 자고...' 의 단순한 리듬의 반복이었는데,
힘들기도 했지만 계속 몸을 움직여서 생기가 도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두 번째 산행이었는데, 팀으로 하는 산행이 또 다른 맛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각자 속도를 맞춰가고~ 사진에 못 담은 우여곡절이 훨신 많았어요

함께해주신 가이드와 포터분들 덕분에 모두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어요. 모두 감사해요~~~~수고하셨습니다 짝짝짝짝
 
댓글목록

희정님의 댓글

희정 작성일

한라 야무지게 잘생김!

유정님의 댓글

유정 작성일

사진 보다가 궁금해서 그리고 반가움에 물어봅니다.
맨 오른쪽 분 혹시 고팔씨 아닌가요?

선재님의 댓글

선재 댓글의 댓글 작성일

음.. 그 이름은 처음 듣는 것 같아요, 저희는 '라지' 씨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유정님의 댓글

유정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아. 그렇군요.
너무 닮은 얼굴이라 반갑고 놀라운 나머지....
모두들 멋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