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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어낭스 시즌! - 2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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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라 작성일17-03-21 16:42 조회1,906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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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D

이름을 밝히자마자 아이들이 “한라봉!”이라고 외친 김한라입니다~크크 

운 좋게도 공부하고 있는 논어를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게 되었고, 가르치면서 한 번 더 배우고 있습니다. 

어낭스를 하다보면 ‘아이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궁금해질 때가 있는데요.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눈치 채기는 어렵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막 그냥(?!) 재미나게 놀고, 나 스스로 어떻게 수업을 가르치고 배워갈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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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작 전, 까치집 지은 것을 놀리자 모르쇠 딴청피우는 장난꾸러기 윤성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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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부르며 수업 시작~!


저번 주는 공자 선생님의 문장(배우고 때에 맞춰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을 배웠다면, 이번 주는 그의 친구 같은 제자 자로에 관한 문장을 배웠습니다. 잠시 자로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 공자 선생님과 9살 차이가 났고, 노나라 변 땅에서 사는 야인이었습니다(성 밖에서 사냥을 하며!). 들에서 사는 탓일까요? 터프한 성격의 소유자였고, 배우기로 유명한 공자선생님의 소문을 듣고 업신여겼으나, 직접 보고 나서 ‘이 사람에게 배워봐야겠다’고 결단을 내린 용맹한 제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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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서 말을 타고 달리며 허리에 큰 장검을 차고 있었다는 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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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었을까? 상상하고 있는 표정...일까요?ㅎㅎ)

그러나 배우기로 결단한다고 해서 그전에 습관을 고치기는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자로도 이전에 지기 싫어하는 습관, 자존심이 센 것을 고치지 못하고 결국 공자 선생님에게 꾸중을 듣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로야! 너에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줄까?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바로 이 문장이 이번 주 어낭스에서 수업한 문장입니다. 공자 선생님은 자로에게 이렇게 꾸중을 합니다. 아는 척 하지 말고, 모른다고 정직하게 말하라고...! 

  여기서 안다는 것을 알 지(知) 자의 형성원리를 참고하여 수업했는데요. 입(口)에서 화살(矢)의 빠르기만큼 말이 술술 나오는 것이 아는 것이다, 라는 첫 번째 해석이 있고, 또 다른 하나는 네모난 과녁(口)에 화살(矢)을 적중하는 것, 즉 상황에서 맞게 판단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라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반대로 모른다는 것은 상황에 맞게 판단할 줄 모르는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축구를 해야 하는데, 공을 손으로 잡고 슛을 넣는 농구를 하는 것이 바로 모르는 것이다, 라고 설명하자 바로 이해하는 듯했습니다.ㅎㅎ 이렇듯 자로는 상황을 판단하기보다는 자기가 어떻게 보일까에 초점이 가 있었던 듯합니다.


또 문장에서 재미있었던 점을 하나 더 말하자면, 공자 선생님이 자로에게 정직하게 말하라고 혼을 내신 점이었습니다. 제자의 무식함이 답답하면 ‘모르는 티 좀 내지말고, 공부 좀 열심히 해라!’라고 혼을 낼 것 같은데, 그에 반해 공자 선생님은 정직하게 너의 상태를 밝히라고 혼을 내셨습니다. 어떤 존재든 배워야한다는 전제를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모르겠으나, 제자가 더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문장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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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마치고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상황에 맞게 재미나게 노는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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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쉬었다면 이번엔 2교시. 오늘의 문장을 따라 써보고, 한자 빙고게임을 했습니다. 

꼭꼭 숨겨서 정성스럽게 쓰고, 거기다 운까지 따라줘야 이길 수 있는 빙고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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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수업을 마치고 야외수업을 하러 한옥마을로 나갔습니다~

이번엔 타임캡슐에서 보물찾기! 

역시 아이들은 야외라는 상황에서 활기차게 잘 노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실내에서도 아주 잘 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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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를 마치고 무한반복 달팽이놀이를 하다가~ 깨봉으로 돌아가 이번 주 수업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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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댓글목록

김크크님의 댓글

김크크 작성일

누워 있는 모습들이 너무 재밌다~~~ 우리 김수정이 한라샘 옆에서 보좌중 ㅎㅎㅎ

파랑소님의 댓글

파랑소 작성일

한라 옆에 꼭 붙어있는 아이들 좀봐ㅎㅎㅎ 빙고게임할때는 꽁꽁 가리고 적네~ 귀엽당^^
어낭스 팀 파이팅입니다!

수정맘님의 댓글

수정맘 작성일

ㅎㅎ어떻게 수업하나 궁금했는데 사진만 봐도 즐거운 분위기가 느껴져요^^ 선생님들 수고 많으세요~^^ㅎㅎ

기범님의 댓글

기범 작성일

역시 양기 충만한 아이들~!

한라 주위로 얘들이 몰려드니 천하의 한라도 당황하는 모습이군 ㅎㅎ

동권님의 댓글

동권 작성일

넘 귀엽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