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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낭스> 5주차 사진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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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재 작성일17-04-12 21:32 조회1,4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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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재입니다. 어낭스 5주차 사진후기 올립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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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먼저 온 이현이가 다락을 뒤져 뭔가를 펼쳐보고 있네요!
뭔고 허니, 작년에 했던 [천자문]과 [논어] 낭송 대본이군요.
아침부터 추억이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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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친구들을 기다리며 한바탕 신나게 놀고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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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라 선생님께 새로운 노래를 배웠습니다.
일명 '개구리 노래'!

"깊은 산 우물 속에 구멍/ 속에 개구리/ 의 배꼽에 털 하나/ 를 뽑았더니/ 죽어서/ 묻었더니/ 살았네!"

저희도 다른 선생님들께 입으로 배웠던 노래인데요,
파격적인 가사를 율동과 함께 게임처럼 부르다 보면 이게 또 중독성이...^_^

[사족]그런데 아이들하고 함께 부르다 보면, 이게 또(또!) 괜히 웃긴 건 아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깊은 산의 개구리도 우리와 함께 살고 있고요, 그리고 모든 생명은 죽었다 살았다 돌고 도니까요.
알고 보니 아주 생태주의적인 노래였네요![사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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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이야기 수업,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자공> 입니다.
예상대로 공자님과 이름이 반대라는 아우성(?)이 먼저 들려옵니다.ㅋㅋ
자공은 공자님보다 31살 어린 제자였구요, 말을 아주 잘 하는 재능이 있었습니다.

"말을 잘한다는 게 뭘 의미할까요?"
"논리적인 거요!" "설득이요!"
"오 좋아! 그럼 나라간에 설득하는 건 뭐라고 하나?"
"어.. 외교요!"
(똑똑한 어낭스^^)

자공은 외교에 아주 능해서
제/ 오/ 월/ 진 4개의 나라를 움직이게 하여
노나라를 위험에서 지켜낸 사건이 있을 정도입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꿰뚫어보고,
자신이 원하는 판세로 움직이게끔 설득하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죠.

또 자공은 장사 감각이 뛰어나서 아주 큰 부자였다고 하네요!
말을 잘 하고, 물건을 알아보는 재능 덕이겠죠?
공자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제사 비용을 대고, 3년상도 모자라 홀로 6년상을 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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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문장은 이렇습니다.
어느날 수업을 하면서 공자가 어떤 사람을 '군자로구나'하고 칭찬합니다.
그러자 자공이 '저도 군자인가요?' 라고 여쭙는 장면입니다. 

 `자공이 여쭈었다. "저는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그릇이다"
"어떤 그릇입니까?"
"제사에 쓰이는 귀중한 옥그릇인 호련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구요?
사실 공자는 일찍이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염구처럼 미리 선부터 긋는 사람이 바로 그릇 같은 사람일 것입니다.
군자는 그릇처럼 용도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뜻!)
그러니 공자님 말씀은 '아직 너는 군자는 못 된다'라는 뜻이기도 한 것이죠.
그러나 자공은 굴하지 않고, 자신의 수준을 한 번 더 물어봅니다.
그러자 공자도 귀한 옥그릇이라고 어느정도 인정해줍니다.

자공은 <논어>에서도 질문을 많이 하는 축에 속합니다.
저는 자공이 이런 질문들을 한 것이 그저 선생님께 인정 받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곤 했었는데요.
그랬다면 자공은 엄청 서운해 했을 것 같은데, 문장을 보니 그렇지 않습니다.
공자님은 칭찬하는 법이 잘 없으신데도
몇 십년간 공자님 곁을 지킨 것을 보면 더욱 아니겠지요.

사실 '진정 내가 어느 정도인가'에 대해 묻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스스로의 못난 점까지 완전히 드러내야만 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자공은 자신을 점검 받고, 갈고 닦고, 그것을 다시 점검받습니다.
내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야 더 보충하고 공부할 수 있겠죠!
이러한 '갈고 닦기'의 열정(!)이야말로 자공의 힘이 아니었을까요?

좀 길었네요. (얘들아 미안 ^_^;)
우리도 이제부터 누군가에게 칭찬 받지 못해도 너무 서운해 하지 않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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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수업이 끝나고, 이제 낭송페스티벌 출전 준비를 해야하는데요.
벌써 찌뿌둥~~해진 몸을 풀어줍니다.

1) 손가락을 빗처럼 이용해서 머리 쓸어 넘기기!
2) 손가락을 세워서 머리를 콕콕콕!
3) 귀를 있는 힘껏~~ 원숭이처럼 잡아 당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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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다들 잘 따라하는군요!
저희는 <낭송체조> 부문으로 낭송페스티벌에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동작들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아직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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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에는 앞에 나와 잠시 햇살을 받기도 하구요, 놀다 보면 금새 2교시 쓰기시간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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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평소대로 a4에 한 번 쓴다음, 화선지에 붓펜으로 그림도 그려봤어요!
오늘 배운 '자공'을 그려보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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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킹콩을 보고 왔다는 지환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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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실력들이 출중하네요!

3교시는 어김없이 밖으로! 나가 놀고, 보물찾기를 하는 시간입니다.
한옥마을에도 꽃들이 만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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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사이에서 '복숭아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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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와 낭송연습으로 마무리!! 이제 밥먹으러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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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 : 쉿! 여기서는 조용히 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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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5주차 수업도 즐겁게 마무했답니다.
다음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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