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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통신>​지중해 일몰의 비밀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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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7-05-25 14:11 조회28,742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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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일몰의 비밀을 찾아서


♧ 아래 첨부 사진은 이야기 내용과 무관한 사진임을 밝힘니다 


감(이당) 키호테 기사단 몇 명이 바르셀로나 근교 Vilassar de Mar 해변마을에서 한밤중에 일몰을 볼 수 있다는 첩보를 입수합니다. 깜깜한 바다에 해만 둥실 떠있다 지는 이 특이한 일몰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 현지인들도 사진을 찍는다고 합니다. 마침 그들이 도착한 5월 14일 밤 12시경에도 일몰이 있었다는 제보가 있어 감 키호테 기사단은 이를 경험해보기로 합니다. (사실 이 결정의 순간에 평범한 낭송 여행단은 비범한 감 키호테 기사단으로 거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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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 별생각 없이 친구를 물에 빠뜨리며 노는 낭송 여행단: 

“야, 도와줘! 내 힘으론 안돼.” -  “제가 도울께요.” – “에이, 나도 젖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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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경쌤과 더불어 정보원인 우란쌤의 비밀 아지트에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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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정보를 들은 후 거듭난 ‘낭송 여행단’ – 이젠 우릴 ‘감 키호테 기사단’이라 불러다오

혹여나 좋은 볼거리를 놓칠까 싶어 감 키호테들은 일찌감치 저녁 10시부터 바닷가로 나갑니다. 

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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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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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기다려도 일몰의 주인공인 해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미 캄캄한 밤에 해가 어디서 다시 솟았다 질건지 의심만 쌓여갑니다. 척척박사 구글도 ‘한밤 중 지중해 해돋이’에 대한 정보를 내놓지 않습니다. 일단 신뢰도 100% 정보원의 첩보니 뭔가 있으리라 믿고 잠시 철수했다가 다시 11시 반 무렵에 바다로 나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편안해집니다. 해변으로 난 계단을 내려가면 곧 검디검던 바다가 진하디 진한 청회색으로 변합니다. 몇 발자욱 사이인데도 어둠 속으로 들어가면 오히려 어둠이 사라지고 별들이 살아납니다. 내려갈수록 별의 수가 늘어납니다. 그 평화 속에서,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뒷북 감 키호테는 잠깐 졸다 일어나 별안간 남들보다 한박자 느리게 북두칠성을 찾아 환호하기도 합니다.^^

12시가 넘어가도 여전히 소식이 없습니다. 두목이 말합니다. “이런 밤바다를 보면서도 뭘 더 바란다는 것은 탐욕이야. 자~ 철수!” 몇몇 감 키호테들은 반기를 듭니다. “어쩜 12시 30분에 나타날지도 몰라요. 우린 탐욕파! 내기라면 가진걸 몽땅 걸어야지, 중간에 그만둘 순 없어요.” 그렇게 남은 네 감 키호테들도 30분이 지나 40분에 가까워지자 자기확신이 떨어져 이만하면 되었다며 돌아섭니다.

ㅋㅋㅋㅋㅋ 
결과는???  - 그날은 12시 50분에 신비로운 일몰이 나타났답니다.

다음날 정신을 차린 감 키호테들은 돈 키호테를 낳은 스페인 광기의 전염성에 대해 놀랍니다. 
어쩜 한밤중에 우주가 거꾸로 운행해서 해를 다시 바다 위로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을까! 어쩜 해가 아니더라도 달일리도 없으니 뭔가 다른 이유로 신비롭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우리가 뭐에 씌인걸까…^^;;
빠릿빠릿 감 키호테가 현상이 월출임을 증명하는 구글 사진을 찾았습니다. 질문을 바꾸니, 아니 검색어를 sunset에서 moonrise로 바꾸니 답이 나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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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린 감 키호테는 더 이상 감 키호테가 아닙니다. 다시 평범한 낭송 여행단이 된 그들은 다음 날은 조금 더 늦게 나가면 일몰같은 월출을 보는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 있을텐데도 그냥 평범한 일몰을 경험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도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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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풀리지 않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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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밤에 보이는 달의 밝은 부분은 지구와 달 사이의 위치 관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덕분에 우리는 날마다 다른 달 모양을 보고, 뜨는 시간과 위치도 달라지는 걸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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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5월의 날짜, 음력, 일출, 남중, 일몰, 월출 시각표입니다. 문제의 5월 15일은 음력 4월 20일입니다. 서울 월출 시간인 23시 09분은 동경기준 시간이고 스페인은 써머타임 중이니 달이 뜬 시간은 얼추 정확합니다. 한데, 이 때 달 모양은 보름에서 이지러지기 시작해서 반달에 가까운 모양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둥글게 보였던 비결은 뭘까요? 게다가 뜨는 것처럼 보이지 않고 지는 것처럼 보이는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요? (아마 옥상에서 보지 않고 창문너머로 보았을지도 모릅니다. 달이 시야를 벗어나자 뇌는 익숙한 모양의 일몰의 모습을 구성했을지도…)

다음 지중해 탐사 팀들이 이 비밀을 꼭 풀어주시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우리카지노님의 댓글

우리카지노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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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ysvsdv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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