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예기치 못한 기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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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찬식 작성일17-08-26 11:40 조회20,753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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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前)백수다 이찬식입니다.
저흰 밀양에서 즐겁게 산을 타고 송전탑을 본 후(헥헥), 반도를 가로질러 광주로 갔습니다~
광주로 간 이유는, 예기치 못한 기쁨(이하 예기)와의 만남 때문입니다.
예기는 백수다와 인연이 있는 인문학 공동체입니다. 광주에 근거지(?)를 두고 있고, 2주에 1번 씩 공부하러 오는 모임이 여럿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감이당과 다른 점은 식사를 같이 하지 않고, 거주를 같이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감이당에 비해 루즈해보이는 공부일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튼 다시 광주 터미널로 돌아가서!~ 저녁 어스름에 도착한 광주는 문화의 도시의 느낌을 풍겼는데요. 터미널 근처에 공원이 있고, 멋진 거리가 조성되어있어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첫인상이 좋은 광주~ 광주에 대한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 새 도착한 예기!
귀여운 물고기 현판이 저희를 반겼습니다.
본 건물인 한옥에 가는 복도에도 피아노, 자전거를 비롯한 소품들이 많았습니다.
공간에 들인 애정과 정성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본 건물에 들어가니 익숙한 얼굴이ㅋㅋ 시성샘이 계시네요.
어색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진 부끄부끄한 자기소개를 하면서 분위기가 점차 풀어졌습니다.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들은 굶주린 야수인 저희 백수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순식간에 사라져가는 음식들... 먹을 때는 좋다가, 다먹으면 느껴지는 허무함.. 하 이 얘긴 그만하죠.
여튼 음식을 맛나게 먹고, 사주 타로 별자리 크로크로스의 향연이 펼쳐졌는데요.
언제까지? 무려 새벽까지~!!! 점 볼 땐 양반 없네요. 모두 신나서는 말 안하던 사람도 막 말하고~ㅋㅋㅋ
헤어질 땐 단체사진 1컷 찍어줘야죠잉~ 찰칵
여기까지만 해도 예기분들한테 무한감사한데....예기의 샛별 샘 집에 가서 잠까지 청합니다. 그리고 이게 다가 아니라는....
샛별샘 집에서 푹 쉰 백수다는 5.18 기념관, 망월동 구묘지와 신묘지, 펭귄마을을 방문합니다.
묵념한 뒤, 천천히 묘지 옆에 쓰여있는 개인사를 읽었습니다. 제 또래가 참 많더군요. 저라면 그 당시에 어땠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원하지 않는데, 계엄군이 쳐 들어오고, 가족이 총에 맞아 죽고...... 그 상황에서 전 무얼 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저도 재수 없게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사다 돌아오는 길에 총 맞아 죽었을 수도 있겠지요. 착잡한 마음, 동시에 지금 살아있어서 안심하는 마음 등 여러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두가 천천히 묘지를 둘러보았습니다.
* 마지막 컷은 앨범커버 아닙니다. 되게 분위기가 묘지 조형물과 함께 무거우면서 진지하게 연출이 되었네요.
아쉽게도 5.18 기념관에서 찍은 사진은 제 기준에서 올릴만한게 없어서 생략했습니다. 5.18에 대해 자세히 알고 그 아픔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펭귄마을에 가선 씐~나게 돌아다니고, 먹고, 보고 즐겼습니다. ㅎㅎ 자세한건 사진을 보시길~
마지막으로, 밀양에서 날라온 저희를 격하게 반겨주신 예기 선생님들, 그 중에서도 저희 어디 갈 때마다 운전해주시고, 광주 안내해주신 샛별 샘, 지혜 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진짜 예기 무한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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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ysvsdv님의 댓글
sdysvsdv 작성일주먹을 향해 마력을 향한 헐떡이는 기갈을 품은 촉수들이 튀어 올랐다. http://xn--o80b910a26eepc81il5g.vom77.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