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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낭스 첫수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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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혜 작성일17-08-30 00:21 조회14,793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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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26일 어낭스 고학년반의 첫 수업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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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가 되어서 속속들이 모인 어낭스 친구들

익숙한 얼굴도 있고 새로운 얼굴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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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설레는 모양이었나봅니다. 개성가득한 어낭스 친구들 ㅎㅎ

앞으로 어떤 글들을 쓸지 기대가 되네요~~


 

처음 오신 어머님들께 공간소개를 해드리고 돌아오니 벌써 강의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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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낭스의 교재는 바로 낭송-사기열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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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독특한 이야기로 가득한 사기열전!

그러나 사기열전만큼이나 저희를 놀라게 한 것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이었습니다

예상치못한 타이밍에 튀어나오는 예상치 못한 아이들의 질문들과 답변들에 여러번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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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의는 백이와 숙제이야기로 진행되었습니다.

한참 백이와 숙제가 왕위를 사양하고 도망간 부분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선재선생님이 이런 질문을 지나치듯이 했습니다.

백이가 보따리를 싸서 도망가버렸어, 보따리 안에는 뭐가 있을까?”

숙제요! 학교숙제!”

허걱 이런 고난이도의 언어유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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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숙제도 도망가서 둘째가 왕위에 올랐다는 부분에서는 이런 질문이 툭 튀어나왔습니다.

둘째는요? 둘째 이름은 뭐에요? ”

백제아닐까?!”

아니야 백숙일것같아! ”

한바탕 웃음이 터지고 나서 진정을 하고

저희는 일단 둘째는 땡땡이?라는 이름으로 합의를 보고 강의를 계속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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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에 대해서 설명을 하려고 물었습니다.

주왕이 누구인지 아니?”

그러자 자판기버튼을 누르기라도 한 것처럼 대답이 툭툭나옵니다.

주왕과 달기

달기

주지육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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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너희 도대체 그런 건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에 심드렁하게 대답합니다.

만화책에서 봤어요.”

만화책의 힘이란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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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간식을 먹으면서 쉬고

이름을 밝히기 싫어했던 **라 양.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선생님들도요 헤헤

 

이제 글쓰기를 할 차례입니다.

무리짓기 마인드맵과는 조금 다릅니다. 논리적이지 않아도 되거든요. 그냥 막 쓰면 됩니다. 나의 뇌를 쏟아내겠다는 각오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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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나서 글을 씁니다

글을 쓰는 모양도 가지각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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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쓴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처음부터 꾸준히 차근차근 써나가는 친구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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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누구? 나는 어디?)


막막해하는 친구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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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글을 써야하죠?)


굉장히 근원적인 질문을 탐구하는 길을 걸은 친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마감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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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안 쓰고 힘들어하다가도 결국 15분 전부터 불이 붙기 시작하더니 ...

5분전부터는 굉장한 집중으로 방해하면 안될것같은

아우라를 풍기는 글쓰기 꿈나무들!

 

 첫시간이란 조금 변경이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낭송이 제일 먼저이지만, 요번에는 강의와 글쓰기를 먼저 하고나서 낭송을 했습니다. 현장에서의 유연함을 ... 에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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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사기열전의 첫 부분이죠. 사마천과 사기열전을 소개하는 부분을 읽었습니다.

조찬낭송수업에서 전수받은 낭송법을 발휘했죠. “사마라는 단어에서 바꾸어서 읽었습니다. 한번 설명했을 뿐인데 바로 이해하더라고요. 누가 얼마나 읽을지 알 수 없는 스릴감의 묘미를 한껏 즐기며 끝난 낭송

 

끝나자마자 읽은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읽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서 내용은 놓쳤을 것 같다구요? 아니요~ 꼼꼼하게도 기억하고 똑부러지게 대답하는 어낭스 고학년반~ 첫수업같지 않은 노련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사마~로 시작하는 인물이 두명인데, 누구누구였지?”

사마천! 사마담!”

 

그 두사람이 무슨 관계야?”

아들이란 아버지요

사마천이 아들이고 사마담이 아버지죠?”

 

사마담이 남긴 유언이 뭐였지?”

역사책을 쓰는 거요

 

사마천 집안이 대대로 하던 가업이 뭐였어?” “그런데 사마천한테 큰일이 생기잖아. 그게 뭐야?” 등등 질문에 답이 술술이어지다가...

 

사마천이 받은 벌이 뭔지 아는 사람?”

궁형이요!”

근데 궁형이 뭐에요?”

 

이 부분에서는 긴장과 충격이 다소 있었습니다만 고학년이니까요 ^^ 이정도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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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업을 낭송을 마무리를 하고, 마음나누기를 할 겸 산책을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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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사이인데 벌써 친해진 아이들~

자매냐는 질문도 받았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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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게 산을 타고 걷고 이야기하고 장난치고 뛰고~ 하다보니 어느덧 깨봉에 도착!

맛있게 밥을 먹고~ (우연히도 특식이 있었던 날~ 수고해주신 주방여러분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다음 주에 만나자면서 해맑게 헤어졌습니다.

뿌듯하고 설레었던 토요일 오전, 다음주에도 꼭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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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수호천사님의 댓글

수호천사 작성일

유민이가 정말 좋아하네요. 저도 장자방에서 책보며 기다렸는데요, 감이당에 가는 것 만으로도 힐링과 공부가 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감이당님의 댓글

감이당 댓글의 댓글 작성일

좋아했다니 정말 다행이네요~~~~저희도 유민이 덕에 즐거웠습니다
이번주에 유민이가 오지못해서 아쉬웠답니다ㅠ
다음주에는 꼭 오세요~~~♡♡♡

강현님의 댓글

강현 작성일

잼난 수업후기 감사합니다~
이번 주에도 기대하겠습니다~^^

감이당님의 댓글

감이당 댓글의 댓글 작성일

우왓 감사합니다ㅎㅎ 재미난 순간들과 사진들이 너무 많아서
걸러내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더랬죠ㅎㅎㅎㅎ
이번 주 후기도 곧 올라옵다ㅎㅎㅎ

김ㅋㅋ님의 댓글

김ㅋㅋ 작성일

우리 즹택이가 역시 전갈의 눈을 빛내며 열심히 하는구나!!! 울 김수정이가 저학년 어낭스반 신청했는뎅 넘나 아쉬버요... ㅠㅠ
새로 시작하는 지에지에샘, 홧팅!!! 어낭스 홧팅^^

감이당님의 댓글

감이당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앗 즹택이가 전갈이었군요~~
저희도 이번에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과 꼭 함께할 기회가 왔으면 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낭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