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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일성 4학기 낭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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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ANYA 작성일17-12-10 22:50 조회11,940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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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7년 일성 4학기 낭송대회 사진 후기를 쓰게 된 4조 오찬영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앞에 앉아 있다가, 여민샘의 느닷없는 지명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했습니다만, 오로지 기억을 더듬어 쓰는 후기이므로 오류가 있다면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하하핫

 

토성의 에세이 발표가 하루 늦춰져 감이당을 선점하셨기 때문에, 일성의 낭송대회는 장자방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낭송 대회 스타트를 끊은 조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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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에요!
 

인혜샘, (가려진)은향샘, 은주샘, 현숙샘, 형진샘이 보이네요~

언제나 조별 낭송 시간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6~ 과연 이번에는 어떤 낭송을 선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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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6... 생활의 달인에서 낭송의 달인 편이 방송된다면 이 분들 제보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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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나요카메라로 담아낼 수 없는 현란한 몸짓

트로트 무조건(by 박상철)에 맞춰 짜라짜라짜짜짜 라임과 

과감한 막춤을 선보이며 시선 장악에 성공~“짜라는 이렇게 말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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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향샘이 늘 짜라짜라 노래를 흥얼거리고 다니신 이유가 바로 조별 낭송을 대비하기 위한 빅픽쳐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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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에 윤아가 있다면, 일성 6조에는 은주샘이 있다! 흐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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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향~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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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적으로 찍은 사진이 아님을 밝힙니다.... 저의 사진 찍기 기술은 못나도 한참 못났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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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은주샘 혹여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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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 (열광)

6조 조원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강렬한 대사, 코믹함이 잘 어우러진 낭송이었습니다.

차라투스트라가 이렇게 재밌다니!  




두번째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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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샘, 윤영샘, 영주샘, 송이샘, (사진 밖에)경주샘이 보입니다~

변신의 그레고리 잠자와 차라투스트라이방인뫼르소’, 채식주의자로 낭송을 했네요

 차라투스트라는 글쓰기 강의 교재였지만변신이방인』, 채식주의자는 일성의 1교시 도담 선생님 강의에서 소개된 소설들입니다글쓰기 강의 텍스트에 더해 소설도 추가한 구성이 독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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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맞닥뜨리게 된 의외로운 사건인생에서 일어나는 이런 종류의 사건들은 우리를 늘 예상 밖의 현장으로 밀어 넣습니다. 갑자기 다른 존재로 변이된 캐릭터들을 뽑아 낭송으로 새롭게 구성한 5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서로 다른 텍스트를 새로운 관점으로 직조해서 낭송하기~! 낭송대회의 또 다른 묘미가 여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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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샷~ 오른쪽 화면 아래에 눈을 감고 낭송을 음미하시는(과연?) 근영샘 옆모습이 잡혔네용. 과연 어떤 조가 1등을 차지하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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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의 낭송에 집중하고 있는 일성 학인들~ 





세 번째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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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샘, 희진샘, 태미샘, 선미샘, 규순샘, 소영샘~ 

짜라투스트라와 전습록을 짬뽕한 낭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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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양명, 차라투스트라와 양명의 제자들. 이들은 정유년 일성 3조의 낭송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전혀 접점이 없을 것 같은 캐릭터들이 낭송에서 만나 새롭게 읊조려지는 걸 듣고 있노라면 놀랍죠. 이게 바로 퓨전의 힘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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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를 열연하고 계시는 규순샘. 차라투스트라에 완전 딱! 






네 번째는 1조와 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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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로 나서자마자 어벤져스 아니야?”라는 말과 함께 학인들의 웅성거림을 불러일으켰던 바로 그 조! 인중에 콧수염을 붙이셨네요

혜정샘, 장숙샘, 순이샘, 가영샘, 진선샘, 민경샘입니다~

일성 학인들이라면 다들 아실테죠~

웃음 지뢰 어.벤.져.스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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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우 진선샘! 무대를 뒤집어놓으셨따!

고독과 변신을 이렇게 잘 표현할 수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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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한(?) 얼굴의 혜정샘그 뒤로 당당하게 대본을 체크하시는 장숙샘의 패기가영샘은 앞으로 나서기만 해도 학인들의 웃음꽃을 빵빵 터트려 주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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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숙샘~ 천장에 대본 적혀져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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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안 맞는데 왜 이렇게 웃길까요? 미스테리입니다~

신개념 메아리 낭송을 보여주셨습니다. 한 분이 앞서 나가시고 다른 한 분이 뒤늦게 대사를 깨달으시며(!) 실시간으로 대사를 외워나가십니다. 순간순간 대사를 까먹고 적막이 흐를때 애드립으로 치고 나가는 센쑤까지 겸비한 1,2조 어벤져스들!

6조가 잘 짜여진 시트콤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면, 1,2조는 아수라장 같은 날것의 현장감이 웃음 폭탄을 안겨주었습니다~ 웃기기로는 1등!






마지막 조는 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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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습록을 낭송했습니다~ 양명의 어린 시절부터 마지막까지를 양명학과 함께 요약하면서 낭송을 했더랬죠.

은주샘, 성희샘, 수예샘, 찬영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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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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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엄) (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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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드러누워 양명의 마지막을 열연한 성희샘!



나는 이제 가야겠다.”

스승님, 마지막으로 남기실 말씀을 알려주십시오.”

“.....(대사) 까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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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지뢰가 있었네요~ 숨겨진 웃음 지뢰. 결국 빵 터진 제자. 스승님의 유언을 소곤소곤 알려드립니다.

"차심광명 역부하언 此心光明 亦復何言!

나의 이 마음이 이렇게 훤히 밝아서 다 드러났는데, 달리 더 무슨 말을 남기겠는가."





4조를 마지막으로 조별 낭송이 끝나고, 이제 개인 낭송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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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의 은향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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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향샘의 낭랑한 목소리. 언제 들어도 귀에 쏙쏙 박히고 좋습니다요. ‘곡두와 수수께끼에 대하여는 조별 낭송 시간에도 몇 몇조가 낭송했던 부분이죠. 목구멍의 뱀을 물어뜯고 세상에 없던 웃음으로 웃는 양치기. 읽기만 해도 전율이 오는 장면입니다. 낭송으로 들으니 더 좋아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곡두와 수수께끼에 대하여

이제 더 이상 양치기나 여느 사람이 아닌, 변화한 자, 빛으로 감싸인 자가 되어 그는 웃고 있었다지금까지 이 땅에 그와 같이 웃어본 자는 없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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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의 문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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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샘은 특유의 조곤조곤함으로 승부하셨습니다. '몽중보행자의 노래'는 4부에서도 제일 인상깊었던 부분입니다.

스스로 노래하라는 차라투스트라의 메시지가 문희샘의 낭송으로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던 시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몽중보행자의 노래

이제 그대들 스스로 그 노래를 부르도록 하라. ”다시 한 번이라는 제목의 노래, ”모든 영원 속으로라는 내용의 노래를. 보다 지체 높은 인간들이여. 차라투스트라의 돌림노래를 불러보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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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의 소영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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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낭송 중 유일하게 전습록을 암송하셨죠! “지행이 어떻게 하나일 수가 있습니까?”라는 제자의 질문에 양명은 어떻게 대답했을까요? 제자의 질문은 4학기를 시작하기 전 우리들의 질문이었지만, 문성환 선생님의 전습록 강의를 듣고 난 일성 학인들이라면 대답할 수 있죠! 지행합일! 앎은 삶이다! 조용하고 차분한 소영샘 목소리와 함께 다시 되돌아보는 전습록!


전습록 2권 중 321조목

앎과 행위가 어떻게 합일할 수 있습니까? 예를 들어 중용에서는 널리 배운다고 말하고 또 돈독하게 행한다고 말했으니, 앎과 행위는 분명히 두 가지입니다. 선생께서 대답하셨다:널리 배우는 것은 다만 구체적인 일에서 이 천리를 보존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며 돈독하게 행하는 것은 단지 배움을 그치지 않는다는 뜻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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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의 내영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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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에 이어 4학기 연타로 개인 낭송 주자로 나선 내영샘

한 번도 하기 힘든 개인 낭송을 무려 두 번씩이나!

고생하셨습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연민의 정이 깊은 자들에 대하여

모든 위대한 사랑은 모든 연민의 정을 넘어서 있다. 위대한 사랑은 사랑을 할 상대까지 창조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 말도 마음속에 새겨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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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를 장식한 대망의 끝 순서, 4 은주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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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침착하게 세 변화에 대하여를 무려 통째로 토씨 하나 빼뜨리지 않고 암송하셨습니다. 와아~

세 변화에 대하여1부 맨 처음에 나오고, 니체의 그 유명한 낙타-사자-어린아이 3단 변신이 제시되는 부분이죠.

읽어도 좋고, 낭송으로 들어도 좋은 구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세 변화에 대하여

정신도 한때는 너는 마땅히 해야 한다는 명령을 더없이 신성한 것으로 사랑했었다. 이제 그는 자신의 사랑으로부터 자유를 되찾기 위해 더없이 신성한 것에서조차 미망과 자의를 찾아내야 한다. 바로 이러한 강탈을 위해서 사자가 필요한 것이다.”

 



결과는? 조별 낭송에서는 6조가, 개인 낭송에서는 문희샘과 은주샘이 1등을 차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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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짝짝짝)


드디어 마지막 낭송을 마쳤습니다. 마지막 수업, 마지막 밥당번, 마지막 토론, 마지막 낭송! 2월 오티 때 처음 만나 어색한 인사를 나누던 게 엊그제 같은데 모든 미션의 끝이 하나씩 마무리가 되어 가네요. 낭송 대회를 하면서 텍스트와 다르게 감응하는 법을 배우고, 함께 웃으며 박수치던 즐거운 시간들이 다시금 새록새록 기억에 남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열심히 준비하신 일성 학인 분들 모두 정말 멋집니다! 

다음 주 에세이 때도 오늘의 낭송대회처럼 마무리 잘 하고 헤어졌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끝>













댓글목록

오우님의 댓글

오우 작성일

아침 출근하니 어제의 웃음 현장이 벌써 올라있네요!  찬영샘 감사합니다.

한파주의님의 댓글

한파주의 작성일

오호~내린 눈이 얼기도 전 빛보다 빠른 속도로 회전 되는 머리로 후다닥 사진 올려준 찬영쌤! 사진 즐 감상.. 사진 크기를 좀 줄여서 올려주면 뜨는 데 시간이 좀 덜 걸리겠어!!

TANYA님의 댓글

TANYA 댓글의 댓글 작성일

사진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