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수성 1학기 루쉰 에세이 쓰기 후기 > 사진방

사진방

홈 > 커뮤니티 > 사진방

2018년 수성 1학기 루쉰 에세이 쓰기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수리 작성일18-04-29 22:09 조회7,442회 댓글4건

본문

2018년 수성 1학기 루쉰 에세이 쓰기 후기 _ 이은아, 조영남


원래 학습계획표에는 없던 1학기 말 글쓰기가 갑자기 생긴 이유는 담임 문리스쌤 덕분이랍니다. 바로 2학기 끝나고 글을 쓰면 우리같이 글쓰기를 안 하던 사람들이 충격받을까봐 연습 삼아 쓰게끔 근영쌤께 부탁을 하신거래요.


근영쌤께서 글쓰기는 대지에 직접 길을 내는 것이라 하셨지요. 우리는 남이 써놓은 좋은 글과 강의라는 이미 닦인 길을 걸어가기만 했지, 직접 길을 낼 생각을 못하고 살았네요. 점심시간 식당에 앉아서,  우리가 고등교육을 받았지만 제대로 글쓰기 훈련을 받은 적이 별로 없었노라고 한탄을 했어요.  


 
1.jpg



성준쌤이 앱으로 사다리 타기를 실행해서
각자 터치를 하여 발표 조를 정했어요. 

발표자가 등을 칠판에 대고 앉고
듣는 학인들을 마주보고 앉은 뒤
그 주위를 ㄷ자 모양으로 둘러앉았어요. 

첫 조는

조영남, 최옥현, 이은아


a.jpg

당신은 스위트홈을 떠나고 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ㅡ조영남


그들의 눈높이에서 ㅡ 최옥현

희생의 계책 ㅡ이은아

 
b.jpg


루쉰이 말하고 싶은 것,
루쉰이 말하는 방법,
나의 이야기

ㅡ장형순

벽에 부딪힘 ㅡ 오인영

근영쌤의 코멘트

ㅡ글을 쓸때  스토리 맵(story map)을 구성하라.

1. 문제제기
2. 글의 출발점
3. 한스텝 전개
4. 결론

이렇게 크게 생각의 지도를 정한 뒤 글을 써라.

ㅡ루쉰의 글을 인용할 때
1.그의 문장을 옮겨적는다. 예)희생의 계책 일부분
2. 그의 글을 내가 이해한대로 내 언어로 표현한다.
예) 희생의 계책은 타인을 마음대로 조정하려는 칭찬이다
3. 나의 이야기를 쓴다.

대부분의 수성 쌤들이 2번 고리가 빠져있다.
루쉰의 글을 내가 이해하고 소화해서 눈 똥이 2번 단계이다.

ㅡ비문을 경계하라.
주어, 목적어, 동사 등 품사를 넣어서 문장을 완성하는 버릇을 들이자. 문장을 길게 쓰다 보면 글이 엉기기 쉬우니 단순하고 짧게 쓰라.

ㅡ한 문단에는 한 생각만 넣자. 
문단이 너무 길어지면 헷갈린다. 생각의 덩어리대로 나누자. 줄거리 이야기를 한덩이로 쓸 필요없다. 내용에 따라 몇 문단으로 나누어도 된다.


보통 에세이 토론하면 학인들끼리 감정싸움하며 울고 난리난다는데,  우리 고매한 인품의 수성 쌤들은 해맑게 점심먹고 쉬는 시간에 영희쌤따라 접시돌리기,  상체흔들기등 맨손체조 했다지요?

c.jpg

d.jpg


3조 정정욱, 한정미

3.jpg

-정정욱 선생님은 베이징 통신을 읽으신 후 '구차한 삶에서 벗어나기'란 글을 완성해 주셨습니다.

프로포절 심사때 근영쌤 때문에 상처(?) 받았었다며, 저희에게 큰 웃음(?) 주셨습니다.

근영샘 코멘트- 자신의 일상적 경험과 사건을 연결하여 인과관계를 다시 정립하라.

                        그리고 자기의 언어로 정의해서 구체적으로 써라.

 

-한정미 선생님은 길손을 읽으신 후 '내가 걷고 있는 길'이란 글 완성

부산처자의 서울 분투기(?), 자신의 길을 찾고자 하는 여정이 담긴 글이었습니다.

 어떤 모습의 여정이더라도 당신의 길을 응원합니다요.

근영샘 코멘트-전체적으로 크게 질문하지 말고 하나의 질문만 구체적으로 정리하라.
 

4조 한성준, 임경원

4.jpg

-한성준 선생님은 베이징 통신을 인용하여 '당연하기에 놓치고 있던 것들'이란 글 완성

한성준 선생님은 이번 결혼한 새 신랑으로서 태어날 아이와 가족 생각을 하며 자연스럽게

루쉰의 생계에 관련된 글에 꽂혔다 하십니다.

근영샘 코멘트-글에서 베이징 1 감옥이 구차한 삶이라 했는데 그 구차한 삶에 대한

                      해석을 더 깊게 생각해 보라 하셨습니다.

 

-임경원 선생님은 후지노 선생을 인용하며 '후지노 선생의 사진'이란 글 완성

 루쉰과 후지노 선생과의 석별의 정에 대해 쓰심.

개인적으로는 좋은 논문을 보는 듯 했네요. 연구를 아주 그냥~~

근영샘 코멘트-글의 강, 약을 조절하고, 문단을 풀어서 써라.

 

5조 최영숙, 임영희, 김은순

5.jpg

-최영숙 선생님은 고독자란 작품을 인용하여 '그래도 나는 좀 더 살아야만 한다.란 글 완성

작품 중 나오는 아이들이 혁명을 뜻하는 것이라는 걸 아시고, 과거의 가르쳤던 아이들을 생각

해 보셨다고 하네요.

근영샘 코멘트-질문을 정확하게 짚어라.

 

-임영희 선생님은 제기란 작품으로 '루쉰에게 글 쓰기란 무엇인가?'란 글 완성

미술을 전공하신 선생님 답게 정인군자와 예술의 궁전에 관하여 생각해 보셨습니다.
근영샘 코멘트-왜 위선과 기만이 나쁜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라

.
-김은순 선생님은 가오선생을 가지고 '내 안에 너 있다.'란 글 완성

가오선생의 위선적인 행동이나 말을 통해 스스로의 습속을 돌아 볼 수 있었다고 하시네요.

근영샘 코멘트- 진짜 가오 선생이 자각을 했었다고 생각하느냐?

                     그렇다면 왜 개선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 보라.

 
 
 
자신만의 길을 내시는 데 고생 많으셨어요.

먼 훗날 루쉰의 멋진 작품들을  어느 도서관에서  보게 된다면

2018 년 봄 루쉰을 함께 했던 우리 선생님들이 생각 나겠죠?

이 봄,  선생님들과 함께여서 더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더도 덜도 말고 딱 이만큼씩만 우리 행복해져요.






댓글목록

한정미님의 댓글

한정미 작성일

은아샘~ 수고하셨어요. ^^
근영샘 코멘트를 간단 명료하게 잘 정리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오켜니님의 댓글

오켜니 작성일

한번 읽었다고 아는게 아니다
여러번 읽었다고 아는게 아니다
글을 써봐야 머리카락 한가닥(아니면 먼지 한개) 정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 모습도 보이고요.
도반들과 선생님과 함께 한 찐한 시간,,,,,즐겁고 유익했습니다 ^^

장형순님의 댓글

장형순 작성일

화성 에세이 후기 사진방은 엄청 길던데요. 우리 수성꺼는 후딱 끝나고 마네요.
그 길이 차이에서 웃었네요. 어찌됬든 우리는 한 마디를 지났군요.
 우리 수성님들 모두 소중하고 감사하며 아름답습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수성 아자!

한수리님의 댓글

한수리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영남샘 쓰신 부분이 짤려서 올라가지 안았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