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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로드스콜라] 루쉰로드 2부 - 4박 5일팀의 후반 베이징 여행기
 글쓴이 : 임잡가 | 작성일 : 18-07-02 22:10
조회 : 1,638  


안녕하세요.

수성 로드스콜라의 후반 여행기를 맡은 임영희라고 해요. 

성준이의 여행기에 이어 이후 저희가 보낸 시간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루쉰로드 1부를 읽었다면 이날 자금성과 천안문을 구경한 것을 알고 있을 거에요. 

점심을 먹고 23일팀을 보낸 후..... 

남은 사람들은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답니다 

천안문 투어를 하면서 중국의 뜨거운 맛을 제대로 봤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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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 맛있게 먹고 힘차게 자금성으로 향했던 사람들이.....

  점점 웃음을 잃고 말이 없어지기 시작했어요.

  구글에서 베이징 날씨를 검색해보니 이날 기온이 40도였어요.

  얼마나 햇볕이 뜨거운지 햇빛화살이 등에 꽂히는 것 같았지요.

  바람도 더웠던 이날은 얼굴로, 등으로 땀이 흘러내렸어요.

  그래서 내려진 특단의 선택!

  호텔로 돌아가 쉬자!!!

  우리는 낮시간의 투어일정을 접고 모두 호텔로 돌아가 뜨거워진 몸을 회복하기 위해 낮잠을 청했습니다.


낮잠을 얼마나 곤하게 잤는지 금새 컨디션이 회복 되었어요.

  자고 일어났더니 점심을 먹었음에도 허기가 지더라고요.

  제가 위가 약해서 음식을 조심히 먹는 편인데

  중국 여행중에는 어찌나 소화가 잘 되고 입맛이 좋은지요.

  다양한 야채들을 볶아낸 요리들이 제 입맛에 딱 맞아서 가는 식당마다 야채볶음들을 주문해서 먹었어요.

  많이 걸으니 소화도 잘되고 그러니 식욕도 왕성해지고~

  저에겐 건강한 여행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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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해가 지나간 오후 5!

 저희팀은 재충전된 몸으로 유리창을 찾아갔어요.

  골동품과 도서를 판매하는 시장이지요.

  우리나라로 치면 인사동 같은 곳인데 오래된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었어요.

  종이며 붓이며 찻잔 같은 도기들도 눈에 띄었어요.

  제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인지라 종이며 붓 같은 것들을 보니 반갑더라고요.

  한 가게에 들러서 부채 몇 개를 샀어요.

  부채에다가 그림을 그려봐도 재밌겠다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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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을 지나면 전문후통(옛날 거리)가 나옵니다.

  서민들의 생활을 볼수 있는 곳이라네요.

  문 닫은 가게들도 있었고 새로 수리하고 있는 곳들도 있었어요.

  젊은 예술가들에게 자리를 내줘서 이 거리를 활성화 시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미 몇몇의 가게는 그렇게 운영이 되고 있는 것 같았고요.

  몇 년 후에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거리가 되어 있지 않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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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저녁을 먹고서 소화도 시킬겸 숙소까지 걸어가기로 했어요.

  어느덧 해도 지고 낮의 뜨거움이 가라앉아서 바람도 선선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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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후통과는 달리 이 골목은 현대식 쇼핑거리 같았어요.

  신호등 하나를 건너왔을 뿐인데 이렇게 분위기가 다르다니...

  과거의 시간을 지나 현대의 시공간으로 넘어온 것 같은 느낌!

  새로지은 건축물에 기와를 올려서 중국 분위기가 나도록 한 것이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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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좋아하는 사람들을 한참동안 붙잡아두는 곳은 역시 서점!

  루쉰 책도 찾아보고 그곳에서 파는 물건들도 구경했어요.

  더불어 시원한 에어콘 바람도 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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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밤이 되어 야경을 보게 되었네요.

  숙소까지 걸으면서 우리의 가이드 지성맨 현진쌤이 이런저런 설명을 많이 해주셨는데

  뒤에 쳐져서 걷느라 제대로 못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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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조명의 천안문 담벼락에 붙어 사진도 찍고 잠시 앉아 쉬기도 하면서

  호텔로 돌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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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일째 되는 날!

  저희는 만리장성팀과 왕푸징거리팀, 두 팀으로 나눠 여행하기로 했어요.

  만리장성을 이미 본 사람들중에 안가고 싶은 사람들은 왕푸징거리를 가기로 한거죠.

  인영쌤, 형순쌤, 경원쌤은 왕푸징후통을 들렸다가 루쉰박물관에 가보겠다고 했어요.

  각자 여행을 하고 점심을 먹은 후에 이화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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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자금성에서 뜨거운 중국맛을 봤기 때문에 걱정을 좀 했어요.

  더우면 어쩌나,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

  옷은 최대한 시원하게, 햇빛을 가릴 모자와 양산도 챙겼죠.

  그런데 현진쌤이 중국현지인들이 주로 간다고 하는 모전욕 장성쪽으로 가이드를 해줬죠.

  그곳은 사람도 그닥 많지 않고 또 선선한 산바람이 불어줘서 만리장성 오르기에 딱 좋았어요.

  그리고 이미 어제의 뜨거운 고통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정도의 햇볕 쯤은 칭찬할 만 했죠.

    

루쉰은 많은 사람들을 고생시키고 목숨을 잃게 한 만리장성을 비판했었지요.

  그래서 왠지 부정적인 시각으로 생각했었는데

  현진쌤이 카프카가 이야기한 만리장성에 대해 알려줬어요.

  카프카는 만리장성을 여러 소수민족들을 서로 화합하게 만들기 위한 토목공사였을 거라고 했다네요.

  서로 다른 민족들이 함께 일하며 한 나라의 공동체라는 의식을 심어준다는 거죠.

  좋은 예라고 할 수는 없지만 2002년 월드컵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붉은악마로 하나가 된 것처럼 말이죠.

지성맨 현진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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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은 장성 14호 망루에서 15호 망루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어요.

  14호 망루에서 41번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데 파란색 안내문이 눈에 띄네요.

  트럼프와 멜라니아가 탔던 케이블카에 저희가 탄 거죠.

  신기하다며 호들갑을 떨면서 인증샷을 남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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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왕푸징거리팀과 이화원 근처에서 만났어요.

  왕푸징거리팀은 지하철로 이화원까지 왔어요.

  지하철도 타봤으니 이제 중국 어디든 갈 수 있다며 좋아라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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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후의 여름정원으로 유명한 이화원은 자금성만큼이나 스케일이 컸어요.

  이화원은 서태후가 여름 피서지로 사용 했다는데 아주 커다란 호수를 끼고 있어요.

  그 큰 호수 바닥을 사람을 동원해서 한 삽 한 삽 수작업으로 파냈다고 하네요.

  파낸 흙은 만수산을 쌓는 데 썼다고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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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나오는 중에 만난 붓글씨를 쓰는 아저씨.

  직접 만든 붓으로 먹 대신 물을 이용해 바닥에 글씨를 쓰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찌나 글씨체가 곱던지요.

  종이에 먹으로 쓴 글씨가 아니라 사람들이 다니는 길바닥에

  곧 말라 사라질 물로 글씨를 쓴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자신의 작품은 어떻게든 남기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일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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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에 본 이화원 건물이에요.

  금박까지 입힌 화려한 장식을 한 건물 앞으로 상상속의 동물들의 동상을 세워놓았더라고요.

  커다란 동상으로 만든 용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어요.

  왕이 머무는 곳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용!

  용은 곧 임금을 상징한다죠.

  한 사람일 뿐인 왕을 강한 힘을 가진 존재로 사람들에게 느껴지게 하기 위해

  신격화할 만한 것들이 필요했을 테지요.

 중국의 넓은 땅과 그 땅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크고 화려하게 보여줬어야 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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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식사는 평양 옥류관에서 먹었어요.

  시원한 대동강맥주에 담백한 평양냉면, 거기다 김치까지!!

  아주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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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옥류관에는 저녁시간에 공연도 한다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 립싱크식 기타연주를 본 적이 있었던 현진쌤.

  저희들이 그런 식의 공연에 대해 말을 나누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 테이블을 담당해주시던 직원이 경원쌤에게 정색을 하며 따지셨어요.

  같은 동포가 그렇게 말하면 되겠냐며 화를 내셨어요.

  사실 경원쌤은 공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했는데...

   

정미쌤이 자초지종 설명을 하며 오해를 풀어주니 직원분도 미안하다 했지요.

  그래서 찍은 화해기념 인증샷~!

  특히나 얼떨결에 대표로 혼난 경원쌤과는 단둘이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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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째 되는 날.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할 시간이 되었어요.

    밤새 천둥치며 많은 비가 내리더니 거짓말처럼 아침엔 해가 났어요.

    한국에 쁘라삐룬 태풍 소식이 있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이 됐었어요.

    다행히 비행기는 40분 정도 지연됐다가 이륙했고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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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의 행적을 찾아 떠난 45일의 여행.

    정말 많이 웃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감이당에서 만나는 모습은 일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45일을 함께 하며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보기도 했어요.

    그래서 더 의미있고 즐거웠습니다.

    특히 가이드 해주신 현진쌤은 지적이면서 세심하기까지 했어요.

    현진쌤 덕분에 편하고 즐겁게 중국여행을 마칠 수 있었어요.

    저희는 다음주에 있을 수성 에세이 발표를 끝내고 현진쌤과 다시 만나 뒷풀이를 할 예정입니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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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여행에서 품고온 느낌과 생각들을 잘 정리해서 에세이를 써봐야겠습니다.

    위 사진처럼 집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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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김은순   2018-07-07 09:31:27
답변 삭제  
루쉰 박물관 재밌었어요.~^^~.
제가 싫어하던 곳 중에 하나가 박물관 이였는데...
오인영   2018-07-03 18:05:14
답변 삭제  
센스쟁이 영희님, 재미있는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영광스런 41번 케이블카에 탑승했다니... 놀랍습니다.
문릿   2018-07-03 13:28:37
답변 삭제  
후기와 댓글의 정서만으로도 이번 길 위의 공부가 얼마나 좋았는지 느껴지네요.^^ 사진도 좋고, 표정도 좋고!! '루쉰과, 여행과 길과 공부' 이 정도 키워드면 에세이가 아니라 책 한 권도 거뜬히 나올 듯!! ^^
레옹   2018-07-03 08:56:05
답변  
평양 옥류관에서의 사진이 [작은 사건]을 다시 생각하게 하네요. 앞으로 북한과 잘 화합하려면, 그들을 이해하고 무시하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할듯 해요. 루쉰이 [작은 사건]에서 중국 민중들인 인력거꾼과 노파를 무시하는 태도를 알아차린 것 처럼.
최영숙   2018-07-03 02:39:16
답변  
교실에서는 알지 못 했을 학인들의 재발견, 무엇보다 놀라운 집단지성의 힘을 절감한 시간들이었지요.
"놓치지 않을 거예요" 
영희샘의 후기에 수고와 감사의 박수를 보내요.(물론이죠. 성준샘께도 ㅎ)
     
이은아   2018-07-03 13:13:26
답변  
마저마저 집단지성의 힘!
루쉰 박물관이 너무 재미있더랬지요.
장형순   2018-07-03 00: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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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영희샘 무지 재미있는 후기여요. 고마위요.
한정미   2018-07-02 22: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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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지막을 장식했던 옥류관에서 평화로운 화해 모드 ~
역시 대세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수성 로드 스콜라!^^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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