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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수설(대중지성인터뷰) 2탄 _ <수성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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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8-07-29 16:23 조회11,0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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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수설.jpg

  
        + 행성수설이란? 
2018 무술년 감이당 대중지성 인터뷰, 감이당 행성들의 다와 이야기(說, 설)라는 컨셉으로 각 대중지성에서 공부하고 계신 학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감이당에서는 대중지성 프로그램(화성, 수성, 금성, 토성, 일성)을 통해 1년동안 공통의 리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데요, 각 대중지성마다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알아봅시다!



1.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은아 쌤 : 온라인 엄마들 모임에서 『호모 쿵푸스』 책을 함께 읽었고 관심이 생겼다.

 『호모 쿵푸스』에서 말하는 자기수양으로서의 공부가 좋았다

그래서 그 뒤로 곰쌤 책을 찾아보고 독학했다. 

그 후로 혜민스님의 마음치유학교학교에서 곰쌤의 동의보감 강의를 듣고 

감이당에 오게 되었다.


경원 쌤 :  충남 논산에 산다

공부는 여러 가지 (역사철학과학동양학의학 등등책을 읽으면서 

혼자 계속 하고 있었다재작년과 작년에 신영복 선생님 책을 보고나서,

구체적으로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공부를 같이 하는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다 (감이당홈페이지를 찾게 되었고

우연히 수성을 클릭해서 매니저한테 연락을 했고기차 시간도 맞아서 오게 되었다.

 

 

2. 선생님들께 수성은 어떤 곳인가요?

은아 쌤 : 로드스콜라잖아요(수성 쌤들은) 각자의 인생에 무언가를 찾으러

 오신분 같다내 인생을 어떻게 꾸려갈지 방향을 찾으러 오신분들 같다.


경원 쌤  :  다른 대중지성에 비해서 사람이 적어서 부담이 적은 것 같다.

그게 제일 좋고, (그 다음으로는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서 좋다

(혼자 책을 읽다보면좋은 책들이 계속 나와서 사두고 못 읽는 게 계속 쌓인다.

 수성에서는 의역학을 공부한다역사나 과학 쪽을 좋아해서

사주명리나 동의보감이 처음에는 관심 가는 과목은 아니었다

그런데 하다 보니 꼭 공부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의보감은 몸건강죽음을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사주명리도 세상을 파악하는 데에 꼭 필요한 과목인 것 같아서 

더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공부를 하시는 데 어려움이 있으셨다면?


경원 쌤  :  공부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건 글쓰기

(글쓰기가처음이고 표현을 오랫동안 안 해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표현방법도 그렇고두 번째로는 나에 대해 생각을 많이 안 한 것이 문제인 것 같다.

글쓰기를 할 때 내 이야기를 써야 하는데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어려웠다.

글을 쓰고특히 루쉰을 읽으면서 나를 보게 되고,

살아가는 데에도 변화가 있는 것 같다여기 와서 처음으로 루쉰을 배웠는데

(두 학기 동안), 루쉰이 멘토 비슷하게 된 것 같다.

 

 

4. 루쉰을 처음 읽었는데 책으로 만난 루쉰의 첫인상과 

여행 후 루쉰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은아 쌤 : 그 전에는 조금 개념적이었다

개념 속 존재했던 사람을 살았던 곳으로 가니까 실제적으로 다가왔다

관념속의 인물에서 진짜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사람이었구나로 바뀌었다


경원 쌤  : 처음에 루쉰은... 읽기 싫었다재미없고 이상하더라구,..

 (원래소설도 별로 안 좋아하고처음에는 좀 거부감이 있었다.

읽는데 답답하고 이해가 안 되고번역도 문제가 있고.. 

(그래서 원본을 가져다가 해석해서 보기도 하고 여러 번역본을 봤다.)

과학을 하다 보니 문학 작품을 읽을 때 상상력이 좀 떨어지는 게 (나의문제인 것 같다.

처음에는 루쉰을 공부는 하는데 왜 하는지 이해를 못했다

이제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다삶의 허상 같은 것들이 많이 깨지고

뭔가 꼭 믿어야겠다 이런 것들이 없어지는 것 같다

루쉰이 ‘~주의’ 같은 것들을 부수는데,

그게 나한테나의 공부 방향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 



5. 루쉰에 대해 소개를 한다면 어떤 점을 이야기 하고 싶으신가요? 


경원 쌤 : 루쉰이 중국인이라고 편견을 가질 게 아니라

그에게 깊이 있는 사상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5.여행은 어떠셨나요. 어떤 점이 기억에 남으시나요?


은아 쌤 : 끝내줬다더 여행을 한 2박 3일팀은 3명 모두 신금이었다

별지비자의 생년월일이 잘못되어서대한항공에서 강제추방당할 수 있는데 

그래도 가겠냐고 물었다그래서 "OK!"하고 이의를 시키지 않겠다는 

서약서사유서 다 쓰고 갔다또 다른 선생님은 티켓팅에 이름 스펠링이 잘못되었다

입국에 걸려서 항공사에 물었더니

돌아올 때는 보장을 못한다고 해서 서약서를 쓰고 왔다.

공항에서 가니웃으면서 티켓을 알겠다고 조용히 있으라 해서 갔다.

 다행히 무사히 넘겼다아주 쫄깃쫄깃했다.


경원 쌤  : (여행에 가서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보려고 

중국 서민들과 많이 부딪혀 봤다

그런데 (그들이) 100년 전이랑 많이 바뀌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시에 일어나서 매일 동네 산책을 했는데, (중국인들이루쉰 글에 나오는 구경꾼처럼 

남 인생에 별로 간섭을 안 하고무시한다는 느낌이 좀 들었다

각자 밥 먹고 있고, (산책 때마다 보는경찰한테 인사해도 대답도 안하고..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사람이 많더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루쉰 때와변하지 않은 느낌이 드는 것 같다.

 


7. 글쓰기를 하면서 배운점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은아 쌤 : 너무 좋다내 일상이랑 관련된 글쓰기를 쓰지 않았는데내 인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화두를 잡고 깊게 잡아서 좋다. 글을 써가면 이건 아니예요라는 피드백을 받으며 내가 깨지는 느낌이 좋다내가 모르던 나를 발견하는 게 좋다.^^

 

 

 

8. 이번 수성 공부와 함께한 반년에 대한 소감

은아 쌤 : 17년 동안 전업주부로 있다가다시 공부를 하니 다시 내 인생을 찾은 느낌이다집에만 있으니 답답했었는데 나오니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홈피팀 : 수성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도 부탁드려요!) 

남은 반년도 함께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시절인연이 여기에 닿아서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있다는 게 감사하다끝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경원 쌤  : 학우님들이 참 고마운 것 같다

저를 많이 알려준 것 같고나 자신에 대해 알게 된 것 같고

같이 공부하니까 너무 좋은 것 같다선생님들도 되게 좋다잘 가르쳐주시고.




이상으로 [행성수설] - 수성편 이었구요! 

다음에 다른 행성의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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