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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 안단테, 대관원의 시간 | 2. 홍루몽 팀, 쑤저우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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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8-10-23 14:44 조회4,2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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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 안단테, 대관원의 시간]


2. 홍루몽 팀, 쑤저우의 시간



3. 실종의 시간

다음 날, 쑤저우로 이동! 쉽게 이동! 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습니다...
저희는 인원이 다섯인데, 택시는 최대 인원이 넷이다 보니, 이동할 때 두 대의 택시로 나누어서 가야 하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샘들과 저와 근아가 서로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두 대의 택시가 같은 곳에 내렸는데 내린 후에 저희가 다른 곳을 향해 가버린 것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다른 데 내린 것인지 (지금도 알 수 없지만) 상해 기차역과 상해 버스터미널, 지하철역을 사이에 두고 멀찍이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다행히 이 부분도(대관원 스케쥴이 빡빡할 거 같다고 우려했던 것처럼) 어제 밤부터 ‘이거 헷갈릴 거 같다’며 걱정을 하던 부분이라 그리 큰 멘붕은 오지 않았습니다.(상해에 역이 많기 때문에) 하지만 걱정을 했는데도 어쩜 이리 실전에서 도움은 안 되는지!ㅠㅠ 그래도 다음 번 여행은 조금 나아지겠죠?.. ㅎㅎ 

그렇게 겨우겨우 서로를 찾고, 또 후루룩! 급히 아침밥을 먹고, 쑤저우로 출발!!!!!


그리고 쑤저우에서 벌어진 정말 큰 사건! 희진샘이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네. 그것도 혼자서...

이번에도 이야기는 택시를 둘로 나누어 탄 데에서 시작합니다. 

쑤저우역에서 내린 저희는 저와 근아, 그리고 창희샘 혜숙샘 희진샘이 택시를 나누어 타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저희가 탄 택시기사분이 처음에 잘못된 길로 가는 가길래 저와 근아는 구글맵을 보며 “여기 아니에욧!! 직진해주세욧!!” 하며 무사히 길을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샘들도 같은 주소를 보여주고 오기때문에 혹시나 이상한 데에 내리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죠. 그리고 숙소도 골목에 조그맣게 숨어있어서 찾기가 무척 어려울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희진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샘 어디세요? 숙소가 찾기 여려워서 저희 앞에 나와있을께요.”
“응? 아니야. 여기가 어디인지 어떻게 알고. (숙소 근처가 아닌 거 같아서) 지금 좀 찾아봐야 할 거 같아. 창희샘하고 혜숙샘 잠깐 기다리시라고 하고 길 찾으려고 하고 있..”


이라고 희진샘이 얘기를 하는데 저와 근아 앞에 창희샘과 혜숙샘이 나타나셨습니다.

 

“?! 샘 지금 창희샘하고 혜숙샘 여기 계세요.”
“내가 길 찾아서..”
“혜숙샘하고 창희샘 여기 오셨어요. 저희랑 만났어요.”
“뭐라고?”
“샘만 오시면 돼요.”
“?응?@#$%&* 일단 알겠어.”

 

대충 이런 식의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희진샘이 길을 찾으러 간 동안 창희샘과 혜숙샘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바로 옆이 숙소라 모퉁이를 돌았더니 저희가 서 있었던 것!!


그러나 샘들을 위해 자신 있게 길을 찾아 나선 희진샘의 위치는 알 수 없었습니다.

잠시 후, 희진샘은
“나 여기 숙소 찍힌데 왔는데 숙소 아니야. 시장이야!” 라는 연락을 보내옵니다.
“샘 거기 맞아요. 근처 같아요.” (그런 거 같았습니다.)
“아니야!” (아닌 거 같았나 봅니다.)
이 연락을 시작으로 숙소와 점점 멀어져간 희진샘. 

결국 혼자서 저--- 멀리 쑤저우 최대 번화가까지 갔다가, 우리가 데리러 가네 마네, 택시를 타네, 걸어가네, 여긴 차없는 거리라서 택시가 없네..(ㅋㅋ) 를 한참을 하다가 결국 다시 택시를 타고 무사히 돌아오셨습니다.


알고 보니 희진샘의 구글맵 ‘내 위치’기능이 고장나 있어서 고장난 네비게이션을 들고 길을 헤멨던 것이었습니다.

당시 희진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핸드폰 배터리가 다 되어 가고, 이쪽에서 전화하고, 사진 보내고, 비는 오고. 게다가 캐리어를 끌고 노트북까지 들고 있었는데요. 그렇게 비오는 날 땀을 뻘뻘 흘리며 처량한 모습으로 쑤저우 미아가 될 뻔 했던 희진샘..!!! 


저희의 후기 게시판 제목은 ‘안단테, 대관원의 시간’인데.. 지금까지의 여행은 너무나도 스펙타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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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희진샘 

 

하지만 다행히 쑤저우에서는 숙소 직원분이 아주 친절해서, 6인승 차를 빌려 어제 못 갔던 상해 대관원도 아~주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아쉽게도 창희샘은 휴식이 필요하셔서 함께 가지 못했습니다.ㅠ) 

가서 홍루몽 낭송도 하고, 소설에서는 잘 그려지지 않았던 집들의 구조도 조금은 이해하고, 소설 속 장면을 재현한 그림들과 인형들을 보며 실컷 이야기하고 웃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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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상해 대관원 앞에서 감격한 희진샘 

 


내일은 조설근이 어릴 적 살았던 곳이자, 저희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남경으로 이동하는데요. 남은 2박3일은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여전히 스펙타클일지 아니면 남경에서는 ‘안단테’가 가능할지 기대를 하며!

저의 후기는 여기서 인사드리고 깨봉에서 뵙겠습니다!^^ 짜이 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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