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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공 1기 연극 발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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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18-11-14 11:49 조회3,5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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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디어 청공 1기 연극발표회를 했습니다ㅎㅎ(짝짝짝)

장자에서 입장료(??)로 김밥과 삶은 계란을 간식으로 해주셨습니다...!!(감사합니다~~!!)

진짜 배고픈 상태여서 엄청 맛나게 먹었습니다ㅎ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 연극을 보는 내내 보느라 사진을 못 찍어서 영상을 캡처한 사진들입니다..ㅎ)



사회는 치마입은 추쌤이 했습니다.

잘 보시면(?) 치마를 입고, 보자기까지 어깨에 이쁘게 둘렀는데,

지금입은 것이 무대의상이라고 합니다.

추쌤이 어떤 역을 맡았는지는

'달나라로 간 이야기'를 보시면 됩니다.


먼저 한 조는 2조로 '달나라로 간 이야기'였습니다.



정희쌤이 '예'의 역이고, 추쌤이 상아역입니다ㅋㅋㅋ

근엄한 예와 앙칼진 상아의 조합이 웃겼습니다ㅋㅋ



이 장면은 예가 과거의 찬란했던, 동물들이 많아 사냥을 즐겨했던 시기를 상상하는 장면입니다.

양 옆으로 자연언니랑 지혜언니가 두팔을 뻗고 있는데, 이 두 언니들은 해설입니다.

나오면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해설을 하는데,

보는데 쏠쏠했습니다ㅎㅎ

저거다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제일 의문이었습니다..ㅎ



예와 제자가 싸우는 장면입니다.

둘이 만나서화살을 쏘는데,

저는 여기서 완전 빵 터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살 쏠 때마다 두 해설이 점점 가까워지더니

갑자기 디비디비딥을...!!!ㅋㅋㅋㅋ

분명 분위기 엄청 진지한데,

진지해질 수 없었습니다ㅋㅋㅋ



이외에도 예가 말 타고가는 '척'하는 장면이라든가,

씨암닭 사건 때 닭이름을 굽네로 지었다던가 등등 개그코믹이 진짜 재밌었습니다.

뭔가 정말 웃다가 끝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검을 벼린 이야기'로 3조였습니다.


미간척 어머님(왼)/미간척의 아버지(오)

왕을 위해 최고의 검을 벼리는 아버지는 왕에게 죽기 전에 복수를 부탁합니다

굉장히 아련한 장면입니다.

그런데 왜 웃음이 날까요....?

그건....이제 곧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면서

의백쌤이 계속 배를 만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ㅋㅋㅋ

아마 저 뿐만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ㅎㅎㅎㅎ



그렇게 어머님에게로부터 아버지의 원수가 누군지

들은 미간척은 복수를 하기 위해서 왕을 찾아갔지만

칼을 휘두르면 사람들이 다칠까봐 어물쩍 넘어갑니다.



그리고 다시 왕을 죽이려고 했지만,

칼도 제대로 잡지를 못하고 덜덜 떱니다.

저는 이장면을 한마디로 표현하지면 '시선강탈'입니다ㅋㅋ

정말 절망하고 있는 미간척이 보였달까요..ㅎㅎ



그런 미간척에게 연지오자가 찾아옵니다.

호정언니가 연지오자역이었는데,

정말 간지철철이었습니다.

특히 칼 뽑고 땋하고 오는데, 진짜 멋있었습니다



한편 왕은 지루합니다.

의백쌤..후궁의 섹시한 모습을 봐도 시큰퉁합니다.

사실 다른 여자사람이 하려고 했지만,

섹시포즈로 의백쌤을 따라갈 사람이 없어서

의백쌤이 했다는 말이 있었다고 하네요ㅋㅋㅋ



왕은 연지오자가 아이 머리가 춤을 추게 만든다는 것에 혹해서

솥안을 보다가 머리가 썰리고,

연지오자도 자신의 머리를 잘라서 세 개의 머리가 싸우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 연출을 어떻게 할지 궁금했습니다.

솔직히 세 개의 머리가 금솥에서 싸우는 장면은 쉽게 상상하기는 어려우니까요.

그런데, 위에서 본 것처럼 연출하니까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리 세 개가 싸우는 모습도 재밌었구요.



그렇게 세 개의 머리는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어서 

세 머리 다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연극을 마쳤습니다.

왕의 머리를 찾으려 하지만, 그럴수록 미궁에빠지는 부분이 재밌었어요.

모두 왕은 이렇다고 큰 소리치지만 결국 셋 다 무엇이 왕의 머리인지 몰라서

'물음표'를 다는 것이 재밌었달까요...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쥐가 귀여워서 좋았어요...ㅎ


이렇게 3조의 연극이 마쳤고,

마지막으로 1조의 연극

'고사리를 캔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백이는 느릿느릿하게 말하고,

숙제는 '다다다다다-'라며 큰일났다고 말을 하는데

저는 이 장면을 볼 때마다 연극 초반의 인쌤이 생각납니다...ㅎ

이번 연극초반에 인쌤이 숙제 역을 하기가 힘들었다고 했는데,

정말 장족의 발전이라고 생각됩니다ㅋㅋ




왕이 출병하는 도중 막아서서 거침없이 내밭는 숙제입니다.

저는 강태공 역할, 왕 다음으로 권력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권력자의 여유가 몸에 베이기는 커녕

빠른 걸음과 행동이라서 처음엔 좀 어색했습니다.

영상캡처하느라 영상을 잠깐 봤는데...

저는 제꺼를 봐서 그런지, 저 발걸음이며, 손짓이며 어색해 죽겠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은 백이 숙제가 정말 떠나게 되는 결정적인 장면입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생각보다 화투치는 것이 재밌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진짜 화투로 치니까, 어떻게 쳐도 재밌었습니다.



그렇게 양로원을 떠나서 화산 남쪽으로 가던 중

노인을 만나서 복장이 터지는 백이 숙제를 보는게 재밌었습니다.

뭔가 백이 같으면 역지사지의 느낌이 있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는 게 웃겼습니다.

물론 전 연습할 때보았구요.



이 사진에 '예의바른(?) 삥뜯는 깡패들'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습니다ㅋㅋㅋ

예의바른데, 깡패고, 모순되는 모습이라서 연기하는데 혼란스러웠습니다...

다행히 어떻게든 된 것 같지만요....

깡패역할 때 머리에 쓴 것 때문에 이 장면 할 때 다들 터진 것은 안비밀입니다ㅋㅋ



이 장면은 배가 너무 고픈데, 산에 먹을 것이 무엇인지 모르다가

'고사리'가 번뜩 떠올라 고사리를 먹을 수 있다는

희망의 춤입니다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힘들어보인다는 코멘트를 받다가

어떻게 해야지 신나는지 무언가 기술적으로 터득한 백이 숙제였습니다ㅎㅎ



대망의(?) 고사리춤ㅋㅋㅋ

욱현쌤한테 기각 당할 줄 알았는데,

안당해서 더 놀랐다는 씬....

영상캡처하면서 저 장면이 제일 보기 힘들었습니다.

(저걸 무대에서 추었다니....!!!이제와 자의식이 발동하네요..)



아금이 무왕 때문에 고사리만 먹는다는 백이와 숙제를 비웃습니다ㅋㅋㅋㅋ

그 동산(?)도 무왕의 땅인데, 그러면 그 고사리도 무왕꺼니까요.

유정언니는 여기서 아금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진지한 아금, 웃는 아금, 생각없는 아금, 여러 아금 중에

비웃는 아금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소리내서 웃으면 목아프니까, 기술적으로 웃는 연습을 했습니다.

뭔가 기술적이라고 하니까 전문적용어인 거 같네요...ㅎㅎ



고사리 노인들이 죽은 것에 대해서

자신들이 놀려서 죽은 것이 아닐까 의심하던 찰나에

아금이 죽였다고 책임을 전가해버립니다.

고사리 노인들이 죽었다는 것은 관객에게 잘 전달이 되어야 하는데

발음이 안 좋고, 빨라 말하려고 해서 잘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누워서 대사 10번 뱉기 미션을 받았습니다...ㅎ



그렇게 의심을 받게 된 아금은

말을 지어내서 자기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라

고사리노인들이 자기 욕심때문에 죽었다고 꾸밉니다.

그러니까 냉큼 또 고사리노인들 잘못이라고 넘겨버리는 것을 봐선

자신에게만 책임이 없으면 된다는

무책임한 모습이 눈에 보였습니다.

사람의 말에 점점 현혹되기 생각보다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게 연극이 끝나고

금솥(?) 소품을 찢어야 하는데 찢기 아깝다고

있는 사람 끼리 얼른 사진을 찍었습니다ㅎㅎ





뒷풀이로는 두부집에 갔습니다.

맛난 두부김치전골, 순두부뚝베기 등등을 먹으면서 수다를 떨다가

2차로 치킨집에 가서 또 열심히 먹었습니다ㅎㅎ

그리고 욱현쌤의 코멘트를 들었습니다ㅎㅎㅎㅎㅎㅎ

제꺼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저는 '자신을 그만 파고들고, 타인에게도 관심을 가지라'고 코멘트를 해주셨습니다.

자기 연기에 심취하지 말라는 거죠...ㅎ

그래서 코멘트 듣고 좀..찔렸습니다..그렇다고요.


이번 연극하면서도,

'자연스럽게'하라는 코멘트를 많이 받았습니다.

전에는 뭘 자연스럽게 하라는지 전혀 모르겠었는데,

이번에 깨닫고 민망했습니다......

아금이↗ 산에 올라가↗ 고사리 노인들한테

라는 식으로 이제까지 대사를 쳤다니...

저의 연기톤에 놀랍습니다....하하

그리고 의식하면 쓸대없이 어색해지는 몸짓은

연기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자주겪는 일이라서

이걸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자연스럽게'하는 게 제일 어렵습니다...ㅎㅎ


이렇게 연극도 마쳤서 좋습니다. 일단 끝나서 좋아요.ㅎㅎ

무사히 잘 마치기도 했구요.

모두 수고 많았고요, 다음주만 넘기면 됩니다~~

그럼 다음주 에세이 후기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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