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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제의 첫 에세이 나들이(#장자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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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랑소 작성일19-04-22 23:47 조회5,264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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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사드려요.
장자스쿨 최연소 학인 겸제에요.^^

아빠 OT에 따라갔다가 곰샘께서 "매주 와서 엄마랑 공부해라~"라고 하신 뒤
매주 빠짐없이 출석했답니다.
(왕할머니댁에 가느라, 또 할머니가 오셔서 두 번 조퇴한 적이 있었는데 담임 선생님께서 조퇴는 안된다고 하셔서 할머니께 이제 수업이 없는 일요일에 오시라고 했어요.)

물론, 에세이 발표날도 빠질 수 없죠.
베어하우스는 처음이었어요. 선생님들이 모두 반겨주셨답니다.

이 날은 평소와는 다르게 진지한 분위기였어요.
선생님들께서는 친절하게 제 것도 복사해주셨답니다.
(엄마가 저 덕분에 같이 공부를 하고 있어요.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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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분위기가 느껴지시나요?




선생님들이 에세이 발표를 하시느라 집중하실 때, 저는 무엇을 했느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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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 인형과 싸우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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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을 잡고 올라서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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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샘과 메롱을 하며 놀기도 했어요.




제가 이것 저것을 하며 노는동안에도 에세이는 이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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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을 지나 니체를 지나 안티오이디푸스를 지나고
루쉰 발표가 막 시작되고 있을 때였어요.
갑자기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평소 수업 때와는 다른 분위기 탓인지,
더욱더 졸음이 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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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시간은 잤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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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자고 일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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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아빠가 발표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어디 이상한 부분이 없나 살펴보았어요.



한 잠 자고 나니 다시 에세이를 들을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정미샘 옆에서 제 의자(수빈이 누나가 물려준)에 앉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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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읽어보려 했는데 글자가 너무 어려워 그냥 앉아서 뻥튀기나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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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먹고 놀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은 금방 흘러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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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은 힘들다면서 즐거워하셨어요.
참 이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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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샘은 말씀하셨어요.

"우리가 쓰고 있는 글은 여태까지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은 글이야.
그냥 정리하고 해설하는게 아니야.
잘 설명하는게 목적이 아니라구.

텍스트라는 무기를 가지고
철학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나를 해부해야해.
고전이라는 텍스트와 내 문제가 막 섞여서 새로운 텍스트가 나와해야.

혼자 하는게 아니라 같이 하는거야.
서로 자기 이야기를 막 털어놓아야 하거든.
그럴 수 있는 배경이 바로 의역학과 공동체야.

그러면서 나를 다시 구성해야지.
무기를 가지고 후펴파고 또 후벼파서 
완전히 해부해서 다시 구성해야해.

그런게 바로 글쓰기로 수행하기고 
 명랑한 학문이야."

아직 무슨 말인지 어렵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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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에세이가 끝났어요! 와~
선생님들이 '짝짝꿍'을 하시길래
저도 같이 '짝짝꿍'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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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짝짝꿍'을 했을 뿐인데
선생님들이 좋아해주시니 저도 기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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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께서는 4월 30일까지 글을 고치셔야 한다고 해요.


제가 손수건을 흔들며 장자스쿨 에세이발표의 끝을 알리려고 해요.
모두 수고하셨어요~
저는 언제 에세이를 쓰게될까요?^^




댓글목록

초원님의 댓글

초원 작성일

ㅎㅎ  겸제 시선의 글 넘 재밌어요.
아! 귀여워~~~

오우님의 댓글

오우 작성일

겸제의 눈으로 본 에세이 현장!!
  마지막을 알리는 학우들의 박수 소리에 겸제까지 박수를 같이 쳐서 저희는 깜놀^^겸제가 모든 것을 세세히 듣고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겸제와 함께 하는 토성 수업은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화이트님의 댓글

화이트 작성일

겸제가 있어서 그런가? 토성 에세이 현장이 왜 이렇게 훈훈한 거예요? ㅋㅋ
암튼 겸제가 에세이 쓰는 그 날이 기다려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