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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일지> "세미나티", 그곳에 담긴 마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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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0-11-25 11:13 조회8,9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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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까주(까페주인) 재훈입니다.


저희 까주들은 청용 프로그램 여행으로 차마고도 부럽지 않던 설악산을 찍고,


강원도 양양군에 있는 낙산해변에 다녀왔습니다.



16시간이 걸린 산행을 마치고, 다음날 낙산대교를 거쳐 낙산해변으로 가는 길이었었죠.


저는 승현형이 빌려준 스틱 2개를 짚고 설악산을 내려왔기에,

해변을 거쳐 낙산사로 가는 길이 크게 힘들진 않았었습니다.



저의 제 2의 고향. 필동으로 돌아오니, 나무들은 열심히 낙엽들을 털어내고 있습니다.


돈가스를 집어 먹다가 창 밖을 보고는 포크,나이프 다 내려놓고


가만히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았습니다.


산책길을 걷다가, 바닥에 떨어진 마른 나뭇잎을 하나 주워서 가만히 들여다보니


어릴때 읽었던 책, <나뭇잎 프레디>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책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프레디'라고 이름붙인 나의 나뭇잎이 혹시나 외로울까봐,


아직 푸른 잎사귀가 붙어 있는 나뭇가지 위에 조심스레 얹어 놓았습니다.


(역시, 서론이 깁니다!)




다시 카페이야기로 돌아와서


11월 들어, 세미나티(세티)를 신청해주시는 세미나가 많아졌습니다~!


저희 훈훈솔솔 카페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미나티는, "카페 선물로 받은 스페셜티들을


까주들이 직접 만들고(HOT/COLD) 인원수대로 컵도 준비해서,


수업 시작 15분 전까지 직접배달까지 해 드리는 서비스"입니다,


(자세한 신청 양식은 엘리베이터와 3층 냉장고 앞에 붙어있으니 많이 이용해주세요^^)



세미나티를 신청해주셔서 얻는 수입은 저희 까주들 생계에 큰 힘이 되지만,


세티(세미나티)를 준비하면서 얻는 가장 큰 즐거움


티를 드시고 쌤들께서 저희에게 '맛있다', '잘 마셨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때입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왜 즐거운지 물으신다면,


카페에 물건이 쌓이는 것이 아닌, 순환을 시켜 보고자 하는 까주들의 목표

+

카페에 다양한 선물을 건네 주시는 쌤들의 감사한 마음과 그 마음이 담긴 선물들

+

까주들이 정성스레 만든 세미나티와 맛있게 즐겨 주시는 많은 쌤들까지!


착착착 과정들이 순환되고 돌아가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저희 까주들은 마음이 담긴 선물을 다시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는 매개자 역할을 하는 자' 인 것입니다!


이러니 마음에 남음이 없이 시원합니다!


마치 하나하나 줄어 가다가도~다시 채워지는.


순환되어 가는 카페의 선물함을 볼 때처럼 말입니다.


까주들의 든든한 세 동료, 보온병들.



보온병의 동료들, 유리병.




< 11월의 카페 선물 목록입니다~선물 주신 쌤들께 감사드립니다!>


11/14 철학학교 재겸쌤이 반장하느라 수고했다고 호정누나에게 선물한 '동티모르 원두커피'를,

호정누나가 다시 카페에 선물해 주었어요!



11/16 월강 은순샘께서 '서리 꽃이 핀 녹차'와 '보리순차'를 선물해 주셨어요!



11/16 근영샘께서 "뉴 숨은 때 클리너"를 선물해주셨어요!



이번 일지의 마지막 말은 금요일마다 진행되는 <문테일 세미나> 에서 이번주에 읽는 책,


잭 케루악의 『다르마 행려(The Dharma Bums)』 205쪽에 나오는 '베풂'에 관한 구절입니다.


-삼륜(三輪)-


불교에서 말하는 베풂의 3요소.

보시하는 자와 보시를 받는 자와 보시하는 물건으로, 이 셋이 깨끗해야 진정한 보시가 완성된다.

보시하는 자는 베푸는 행위에 대한 집착 없이 오로지 '연민'으로 베풀어야 한다.


다음 카페일지에서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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