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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일지> 12월, 축제의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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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0-12-02 11:11 조회7,08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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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방매니저 수정입니다!

요즘 코로나 확진자수를 확인해보니 일주일째 400~500선이더라구요ㄷㄷㄷ

상승세는 아니지만, 여전히 조심해야 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많은 수업들이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다시 깨봉이 텅ㅠ 비었습니다.

하지만 인원수가 적은 세미나들은 오프라인으로 하고 있으니

오고 가시면서 마스크 착용 및 평소 동선을 조심해주시길

부탁, 또 부탁드립니다(_ _)


그럼 우선 연구실의 큼직한 소식들을 먼저 전할게요~







1. 왔다네 강감찬 송년 북토크! (12/5 토)




12월 첫째 주는 한 해의 꽃! 깨봉의 학술제 기간인데

코로나 때문에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맘 때쯤 여러 가지 행사들로 사람들이 북적거렸는데 너무나 많은 게 달라져버렸네요.

그러나! 지성의 축제는 코로나도 멈출 수 없다!!

연말을 맞아 연구실 식구들의 주옥같은 책들이 대거 나왔기에,

송년 북토크로 샘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12월 5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청년, 연암을 만나다

청년, 천 개의 고원을 만나다

모비딕, 삶과 운명을 탐사하는 두 개의 항해로

자유를 향한 여섯 번의 시도


그리고...


가족특강 시리즈 4권!

기생충과 가족

루쉰과 가족

안티 오이디푸스와 가족

사기(史記)와 가족


(헥헥!!)

의 저자분들과 청년들이 재미난 토크를 준비하고 있으니, 유튜브 라이브로 함께 해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링크http://kungfus.net/bbs/board.php?bo_table=0000&wr_id=42210를 클릭해주세요!)



2. 개봉박두! 청공 5기의 아큐정전 (12/4 금)

더불어 이번 주 금요일(12월 4일 금요일 저녁 7시)에는 청공 5기 친구들의 아큐정전 연극 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 포스터를 너무 잘 만들어서 연구실 내 다른 청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ㅎㅎㅎ

연습하는 소리가 공부방 안까지 쩌렁쩌렁 들리는데..... 장난 아닐 것 같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도 우리에게 여전히 철퇴 같은 질문을 던지는 루쉰.

그런 루쉰을 처음 만난 청공 친구들. 이들이 아큐정전을 통해 본 것은 무엇일지, 마구 궁금해집니다^^

오셔서 재미있는 연극도 보시고, 응원의 말로 힘을 보태주세요^^

(연극은 해당 시간 10분전에 유튜브에서 강감찬TV를 검색하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링크 
http://kungfus.net/bbs/board.php?bo_table=0000&wr_id=42241를 클릭해주세요!)



3. 고춧가루의 기적!


요번 주에는 자연과 제가 보내주신 고춧가루 무게를 쟀습니다.



(이 많은 고춧가루가 보이시나요? 정말 전국각지에서 다양한 색과 다양한 크기와 양으로 날라왔더랬습니다.)


저희 목표는 20kg이었는데 무려 26kg이 모였습니다!!! 와아~!!(짝짝짝)

도와주신 모든 샘들께 감사드려요~!

내년 먹을 김치 맛나게 담그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소식을 전해드리자면,

저는 이번 주방일지를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원래 주방 활동이 내년 1월까지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앞으로의 거처를 결정하게 되어서요.

앞으로는 지금처럼 상주자가 아니라 밖에서 생활하면서 연구실에 접속할 생각입니다!


여기서 3년간 생활하면서 늘 주방 활동은 연구실의 꽃이다, 큰 공부거리다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5개월간 매니저 일을 하면서 사고도 많이 치고^^;;;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제 안의 큰 공부지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풀기에는 공부가 많이 부족하기도 했고, 다른 욕망들도 많아 떠나게 되었지만

생 제가 품고 갈 화두를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주방에서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주방을 같이 꾸려갔던 친구들, 밥을 먹어주시는 학인분들, 전국 각지에서의 선물을 보내주시는 선생님들.

이러한 무수한 연결들 덕분에 제가 여기에 있을 수 있다는 게 사실 실감이 잘 안 났습니다.

하지만 어떤 마음으로 보내주시는 걸까, 생각도 해보고 까먹어서 혼나기도 하면서

모든 물질적인 것들은 마음의 산물이라는 것.

그 많은 마음들이 여기 청년들과 공부하시는 샘들이 공부하고, 밥먹고, 생활하는 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는 걸

조금씩 알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관계이고, 타자와 어떻게 만날까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잊지 않고 잘 가져가보겠습니다.

같이 하면서 마음 쓰는게 무엇인지 가르쳐준 자연에게 많은 고마움을,

저를 이어서 주방매니저를 하는 호정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




그럼 이제 진짜 본론으로 들어가서^^;;;

한 주 동안 깨봉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던 선물들을 볼까요?



11/24



월강 구본숙샘께서 지인이 농사 지으신 감자 20kg을 선물해주셨어요~!!

조만간 감자조림으로 탄생할 예정입니다~




11/25


서형이 어머니께서 청송 사과 한 박스를 선물해주셨어요!






토요주역 남진희샘께서 해물잡채 재료들을 선물해주셨어요~!

청년들과 함께 만들어 먹길 바라시면서 당면과 표고버섯, 루꼴라, 파프리카, 냉동 오징어와 칵테일 새우까지,

직접 장을 보셔서 쓱~ 배송으로 보내주셨어요.

마침 우리의 또 다른 주방 쉐프, 보라언니(a.k.a. 빠오라 언뉘)가 맛있는 해물잡채로 탄생시켜 주었습니다.

들어왔을 때 엄청난 재료의 가짓수에 놀란 보라언니^^;;;;; 밥당 하느라 넘 고생했어요!!! 맛있게 잘 먹었어요.

(얼마나 맛있었는지 근영샘이 도시락을 싸시면서 기쁨의 환호성ㅎㅎㅎ을 지르셨답니다)



11/26

목요주역 최옥현샘께서 주방성금 10만원을 선물해주셨어요!

감사드립니다!



11/27




지훈이가 알바하는 곳에서 파스타와 같이 먹을 수 있는 바질페스토를 선물해주었어요.

그리고 오늘 이렇게! 만들어 먹었습니다.

구본숙 샘이 주신 감자를 얇게 썰어서 볶아 파스타에 투척했더니 환상적이었습니다.

오랜만의 양식에 청년들 모두가 환호했는데, 특히 빈이는 여섯 번이나 다시 펐답니다^^;;




11/28

환이정 차은실샘께서 곰샘께 감귤 1box를 선물해주셨어요.

매번 멀리 제주에서 맛난 음식을 보내주시는 은실샘, 감사드립니다^^



11/29



영주샘께서 선물받은 김장 김치를 선물해주셨어요^^

어디서 나셨나고 여쭤보니 아버지가 친하게 지내는 식당 사장님이 주신 선물이라며,

이렇게 큰 통으로 세통이나! 주셨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11/30

문테일 세미나 튜터이신 오!선민샘께서 청년들 공부 열심히 하라고 압박선물(?) 황금향 2박스와 귤 1박스를 선물해주셨어요.

문테일은 남산강학원에서 하는 문학 세미나인데, 열기가 장난 아니랍니다.

매주 전날 저녁 6시까지 글을 써서 올려야 해서 그날 저녁 식사는 늘 문테일에서 읽었던 책 얘기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ㅎㅎㅎ

열정적이신 선민샘의 지도 덕에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 쬐...끔!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 중 샘의 인상적인 말이 떠오르네요. “이 구역의 일등은 나야! 하면서 책을 읽어야지요!”

그런 마음이 반영된 선물...이라는 게 느껴졌습니다!ㅎㅎ 귤 먹고 힘내서 공부하겠습니다!! 아잣

(조만간 시즌2 미다시가 올라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0^)



월강 윤선샘께서 선물받으신 <청년, 고전을 만나다> 책을 재밌게 읽고 계시다고 귤 2박스를 선물해주셨어요.




옷가게 하시는 월강 구본숙 샘께서 청년들 입으라고 옷을 한가득! 선물해주셨어요~

저는 그 날 일찍 귀가해서 못봤지만 집에 돌아온 찬실이네 친구들이 각자 고른 옷을 보여주겠다며 패션쇼를 벌였습니다ㅎㅎㅎ

하나같이 예쁘고 좋은 옷들이더라구요! 추운 겨울, 다가올 여름에도 감사히 잘 입겠습니다!




뽀너스 사진) 머리부터 발끝까지 본숙샘이 주신 옷을 두른 재현이. (모자, 외투, 목도리, 가방까지!!)

그런 재현이를 부러운 눈으로 보는 자연ㅋㅋ






수유너머 때부터 도움주신 홍성혜샘께서 청송사과 한 박스를 보내주셨어요!




이번 한 주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재훈님의 댓글

재훈 작성일

수정누나 수고 많았어~~

물길님의 댓글

물길 작성일

며칠 깨봉에 안 간? 못 간? 사이 주방에 이렇게 많은 일들이! 이 귀헌 고춧가루가 전국에서 답지하고, 본숙샘은 다락방의 보물들을 투척하고(본숙샘 가게 이름이 다락방 고양이).... 와! 바질파스타와 해물잡채 완전 맛있겠고^^ 수고 많았던 수정샘~~ 삶이 계속 되는 한 공부도 계속 되는 것. 헤어지는 인사 대신 자주 보자는 인사로 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