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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일지> 풀카페가 친숙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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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1-02-20 09:12 조회8,6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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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페가 친숙해지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카페주인 김보라 동업자 이승현입니다.

저희는 카페활동을 통해서 연결접속을 배우고 싶다는 비젼을 세웠습니다.


카페라는 공간을 통해서 학인분들이 다과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떄 서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중요한건 이야기였죠. 카페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식후에, 산책갔다와서 학인분들이 만난 텍스트, 그 텍스트를 쓴 저자, 그리고 기타등등.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 바로 카페를 사랑하게 되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공간을 사랑한다는 건 공간에 추억이 있고, 친숙하게 느끼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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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면 이런거에요.

오랜만에 간 집, 오랜만에 간 졸업한 학교, 오랜만에 간 단골식당...


옆에 있을 땐 소중한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 공간에서 나오고 나서야

이 공간이 소중했구나 라고 느끼는거 아닐까요?


하지만 코로나 덕분에

카페에서 학인들과 수다를 떨 시간이 사라졌습니다.

줌 아닌 한 추억을 쌓긴 글렀고,

다른 방식으로

학인분들께 공간을 친숙하게 느껴지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공간의 주인을 잘 알고 친하다고 느끼면 되지 않을까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집.

예를 들어 여러분이 공부하시고 사랑하는 철학자

부처님, 예수님, 니체, 왕양명, 푸코, 루쉰...을 읽고

그 사람 동네를 방문했을 때,

그 공간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 처럼요.

그래서 카페에서 친숙한 느낌을 받게 하려면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과 친해지고 자주 접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카페주인을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만들자!~ 바로 보라누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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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여러분은

보라누나를 보면

처음봄에도 불구하고

반가워서 인사를 하고 싶어지고,

웃음이 나고, 괜히 장난치고 싶고, 먹을거 마실걸

사주고 싶어지실거에요.

왜냐하면 제가 tv에 유재석아저씨 나오듯이

카페일지에 보라누나 이야기를 쓸거니깐요.

그래서 매달 한 번씩 카페일지를 보시면


결국 보라누나에게 친숙함을 느끼고 관심갖고 사랑하게 되실겁니다.

마치 유재석아저씨를 tv에서 자주 보기 때문에

사람들이 경계하지 않고 친근해하듯이 말예요.


풀카페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주 특별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카페는 정말 드물거에요.

그것은 바로... 카페주인(보라, 승현) 둘 다... '커피를 즐기지 않는다'는 겁니다.


보라누나는 커피를 즐기던? 사랑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원래 누나가 밖에서 직장다닐 땐 커피를 자주 마셨습니다.

카페 알바도 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카페알바 레시피 외울거 많아서

3일만에 도망친 경험을 얘기했더니

누나가 이런 말을 해줬습니다.


커피 안 좋아하지? 커피 좋아했으면 좋아하는거 만들고 그거 맛 보는 힘으로 알바 버텼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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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직장에 다니면서 커피즐 즐겼던 누나지만 공부하러 공동체에 들어와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스케쥴이 벅찰 때...

커피를 한 잔, 두 잔 하는게 아니라

'물'마시듯 마시는(하루에 5~ 6잔 ...)

자신을 본 거에요.

그래서 누난 과감하게 커피를 끊어버렸죠.

하지만... 요즘은 커피를 마십니다.

왜냐하면 커피머신 커피가 맛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심각한지 맛을 봤고,

그 후로 아침에 한 잔씩 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1잔씩하다가 어느순간 물마시듯 마시게 될까봐


자신을 경계하는 중입니다. 힘내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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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커피를 싫어합니다.

커피를 마시면 유쾌하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커피를 먹은 이유가

고등학생때, 시험기간에, 성적 잘 받으려고

밤 새워 공부하기 위해서 커피를 마셨기 때문입니다.


맛과 향보다는

성적을 위한 각성제, 채찍, 서바이벌 생존도구로 커피를 마셨어요.

밤새 공부하고, 커피마시고 시험을 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저는 커피가 싫어요.

커피를 봐도 먹고싶다는 욕망 자체가 없어요.


하지만 보라누나는 커피를 보면

마시고 싶다는 욕망이 올라와 매우 힘들어 합니다.

그런 보라누나에게 카페는 절제를 훈련하는 장이에요.

그러니 보라누나를 보시면

커피를 마시고 입냄새를 풍겨주세요.

누나의 서원이 굳건해질 수 있도록.


'수행하는데 마가 없기를 바라지말라.

수행하는데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 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보왕삼매론 4번)



2.카페에서 무슨일이...?


카페대청소.


카페청소를 하면서 모든 물건을 다 빼고 청소했습니다. 특히 1층은 뒤에 수도관이 흘러서 그런건지 습기가 차서 곰팡이가 잔뜩피었습니다. 그래서 곰팡이가 피어도 크게 지장이 없이 다시 씻어 쓸 수 있는 유리잔들을 배치해주었어요. 이 뒤를 한 번 손을 보긴 해야할 것 같은데, 다 뜯어내기엔 너무 대공사가 되고, 어떡해야할지 고민입니다. 특별한 수가 떠오르지 않아요. 서랍장들 속에 물건을 다 꺼내서 청소를 하고 다시 자리를 재배치했습니다. 일이 끝난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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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장청소를 하면서 술잔, 와인잔, 찻잔들이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 고량주잔은 누나가 귀엽다며 치를 떨었어요...


그러나 끝내 생각하지 못 한, 하지 않은 일이 있었어요. 냉장고 청소. 아... 마무리를 깔끔히 해야되는데... 하지만 오늘 미룬 일은 다음 편의 냉습사(냉장고 습격사건)이라는 이야기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보라누나가 쓸지 제가 쓸지 모르겠지만 기대해주세요 ㅋ


게시판 생성 그리고 1만원권판매시작


게시판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 게시판은 보미당 친구들이 선물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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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곳은 원래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패러디해서 카페에 궁금한 것들을 카주에게 물어보세요~라고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신메뉴 홍보관이 되버리고 말았어요 ㅠㅜ... 1만원권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카페 이용권이 최소금액이 3만원이었는데 이걸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가볍게 1만원권을 만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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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자기 이름을 빨간색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여자입니다. '미신따윈 믿지 않아~'


레트로 메뉴판

메뉴판을 만들었습니다.

보라누나는 뭐든지 깔끔하게 예쁘게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다만 저에게 그걸 강요하지 않아서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내가 이렇게 하니까 너도 해' 라는 논리를 펴시는 분들이 있으세요.

자신의 미적기준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람들을 알바하면서 많이 봐왔는데

그런걸 하지 않는 누나가 참 멋있습니다.

저는 제 기준을 다른 사람이 따라줬으면 하는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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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만든 카페선물목록 게시판


카페 게시판도 바꿨습니다. 원래는 맨 아래 저희 계좌번호가 있었는데요. 계좌번호를 지우고 선물을 더 적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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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머신커피 무료~!

커피머신을 커피를 무료로 풀었습니다. 이젠 커피머신 커피가 0원입니다. 왜냐하면 커피가 너무 맛이 없다는 얘기가 들려서요. 코로나로인해 커피머신이 쉬는 날이 많았고, 그 속에 원두도 너무 오래되서 맛이 없어진거에요. 그래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원두를 다 쓸 때까지 커피머신으로는 돈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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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맛 없길래? 그래서 직접 먹어봤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원래 커피를 안 먹던 사람이라 이게 맛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구별이 안 됐어요. 하지만 커피맛을 본 기존에 커피를 먹어본 사람들은 맛이 없다고 했고 저희는 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원두가 너무 맛이 없지만 그 와중에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커피 원두양은 많이 그리고 커피콩 갈아버린 크기는 제일 작게. 해서 바꾸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맛이 좀 나아졌다고 합니다. 0원입니다. 많이 드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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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감이당 카페 메뉴증가.

대중지성에 오시는 샘들이 3층에는 잘 안 올라오십니다.

왜냐하면 3층은 주로 밥 먹을 때 올라가는 곳이거든요.

주방이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2층 카페 메뉴를 대폭 늘렸습니다.

두유 약과 드립커피를 추가하자는

보라누나의 제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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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음주, 3월 초엔 누나의 카페일지로 돌아오겠습니다.

저는 그 다다음주에 올게요. 안녕~~


3. 다음은 카페에 들어온 샘들의 마음. 선물목록입니다.


2월6일 근영샘께서 풀카페 개업선물로

오랑쥬 수제 레몬청과 청귤청을 무려 각각 2통씩 선물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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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8일 이발하고온 카페 vip 빈이가 먹고싶다며 레몬 오미자청을 선물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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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8일 줄자샘께서 개업선물로 오르조보리커피를 선물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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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1일 문샘은 글쓰기학교 학인분에게

다른 학인분께 선물해달라고 생강청을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학인분들께 전달해드리지 못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선물을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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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2일 집에 갔다온 호정누나가 달콤 꼬소한 율무차 한상자를 선물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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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3일 문샘께서 살림에 보태라고

사이다, 콜라, 식혜 3종세트를 선물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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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사이다를 본 친구들이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눈감고 코막으면 콜라랑 사이다를 구별을 못 한다.

신기했던 저희는 바로 실험해 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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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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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구별이 안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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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는 눈감고 코막고도 콜라 사이다를 구별하긴 했지만 찍은거라고 했어요.


2월14일 집에다녀온 미솔누나가 홍차와 허브티 8봉투를 선물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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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5일 나루샘들께서 선식과 생강청 꿀을 선물해주셨습니다.


2월15일 곰샘께서 커다란 약과 한줄을 선물해주셨어요.


2월16일 곰샘께서 찰보리빵을 선물해주셨어요.


2월16일 (전 카페주인)재훈이가 카페에 맛있는 걸 선물해주고 싶다며 헤베카페에서 커피원두를 선물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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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6일 곰샘께서 오래된 컴퓨터를 소생시켜주어 고맙다고하시며

카페성금 10만원을 주셨어요.


2월17일 용제어머니께서 커피를 끊으시면서 집에 있던 커피믹스를 선물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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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9일 한결이가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두유를 카페에 선물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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