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일지> 봄에는 태도를 새롭게! > 사진방

사진방

홈 > 커뮤니티 > 사진방

<카페일지> 봄에는 태도를 새롭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1-04-03 08:37 조회9,409회 댓글0건

본문

 

 

안녕하세요!

카페 매니저 보라입니다 :)

이미 다른 친구들의 일지에서 보고 들으셨겠지만,

전하지 않을 수가 없는 소식!

20210402201400_222.111.239.19_1%20(8).jpg


20210402201340_222.111.239.19_1%20(9).jpg

남산에 꽃이 만개했어요 :)

며칠 전까지만해도 앙상한 가지 뿐이었는데

산책을 갈 때 보면 하루가 다르게 풍경이 달라지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매년 볼 때마다 감탄하게 돼요^^


꽃들은 그저 자신의 생명을 묵묵히 피우고 있는 걸텐데

꽃을 보며 남산길을 산책하는 사람들의 표정도 덩달아 활짝 피어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살아가는 것만으로 다른 존재에게 활기를 주는 삶이라니, 멋집니다.

우리 모두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면서 살아가고 있을텐데,

나는 어떤 기운을 내뿜고 있는지, 어떤 기운을 뿜어내고 싶은지 돌아보게 되네요^^



투 잡(?) 아니 겸직자, 카페지기의 일상

카페지기는 사실 겸직을 한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네, 주방 인턴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호호호 베풂주방 매니저 미솔 & 호정과 함께 복작복작 주방을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일주일에 두 번 밥보기 매니저를 하기도 하고,

조미료&소스와 반찬통을 순환-관리하고(몇 개 안되는 걸 잘 못해서 만날 피드백도 받고),

메뉴 회의도 하고, 세척실 청소를 하는 등

소소한 주방의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방 인턴을 통해서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


이번 일지에는 주방인턴으로서의 카페매니저의 이야기를 가져와봤습니다.

얼마 전, 주방 매니저 친구들이

해야할 일보다 친구들, 사람들을 먼저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줬어요.

그래서 바로 다음 날부터 주매들이 알려준 걸 실천해 보았는데요.

참 좋더라고요.


친구의 일상이나 공부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야기를 나눠보니 친구의 공부도, 일상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더라고요.

일상을 같이 보내니 매일 똑같아 보였는데 말이죠.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공부를 하고 있고 무슨 고민이 있는지 들어보니

친구도 저도 계속 변하고 있다는 걸 새삼 알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주방에서만 볼 수 있는 친구의 모습을 엿본는 특권(?)도 누릴 수 있고요^^

할게 많을 때는 어쩐지 밥 보는 활동이

책읽는 시간을 빼앗기는 시간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는데

시간을 빼앗기는게 아니라 무언가를 얻는 시간이 되어 참 좋았어요.


밥당을 마무리한 친구에게 ‘수고했어요~’라는 말도 꼭꼭 전하고 있는데요.

사소해보여도 받는 사람이 청정하고 감사하게 받을 때

상대의 마음을 베푸는 인연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는 걸 염두하며 전해주려고 합니다 :)


베풂주방 시작할 때 근영 샘께서

새로운 뭔가를 특별하게 하려고 하기보다

비전을 중심 삼아 기존에 하고 있는 것들을

(대)하는 태도를 새롭게 해보라고 조언해주셨었는데요.

이런 걸 말씀하셨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주방과 카페 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두 달이 지났는데요.

앞으로도 베풂주방을 꾸려가는 두 매니저의 실험에 함께하면서,

마음을 실어주는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

더불어 풀-카페에서도 연결접속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어떤 태도들을 새롭게 해볼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싶어요!



3월과 4월 사이 풀 카페에 보내주신 감사한 마음과 선물입니다


3월 24일

Oh! 선민 샘께서 향이 은~은~한 녹차를 선물해주셨어요.

마침 청용에 특강을 하러 오신 날이라 세미나티로 개시했습니다.

 

 

20210402202810_222.111.239.19_1%20(14).jpg

(카피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카페매니저 승현의 고뇌의 결과)


더불어 반가운 소식!

선민 샘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되찾은 시간 그리고 작가의 길』이 출간됐습니다!

축하드립니다~짝짝짝!!!


20210402202843_222.111.239.19_1%20(1).png


이 책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한 작가의 배움과 수련』 개정판인데요.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관한 책입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언젠간 꼭 읽을거야 목록’에 포함되어 있는 책 중 하나인데,

사놓고 읽을 엄두를 못내면서도

표지가 예뻐서 장식용(?)으로 나마 위안을 얻고 있었습니다.

카프카에 대한 책 『자유를 향한 여섯 번의 시도』 를 읽을 때도 그랬지만,

선민 샘 책을 읽으면 어렵거나 혹은 기나긴 책들에

덤빌(?) 용기와 의지가 생기는 것 같아요.

선민 샘 덕분에 올해에는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세한 내용과 구입처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보세요!

http://kungfus.net/bbs/board.php?bo_table=0803&wr_id=2183


+

카페 매니저 1 승현이가

친구들과 함께 마시고 싶다며 비타민 가득한 감잎차를 선물해주었습니다.

저도 마셔봤는데 감 특유의 향이 나더라고요.

나눔티 코너에서 맛 보실 수 있어요 :)




3월 26일

곰샘께서 G7을 20개나 사시면서 지갑에 있던 3,000원도 덤으로 주셨어요!

_

오늘부터 곰샘께서 진행하시는 <행설수설 시즌2 - 신축년 편>이 시작되었는데요.

불교 공부를 하게 되시면서

‘부처님이 어떻게 깨달음에 이르게 되었는지,

사람의 몸으로 어떻게 완벽한 해방에 이르게 되었는지'

그 과정과 현장을 디테일하게 따라가보고 싶으셨다고 해요.

그렇게 시작된 티벳으로의 여행입니다 ^^

작년 시즌 1도 들었었는데, 다시 들어도 재미있더라고요!

작년에 귀동냥한 게 있어 익숙한 이름들이 나오는 게 참 반가웠습니다.

마지막에는 생각해 볼 주제도 던져 주시면서

배운 걸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으니

행설수설 들은 학인분들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해보세요 호호호


3월 29일

여와 씨께서 사대천왕 세미나에 오셨다가

응원의 마음을 담아 성금 5만원을 주고 가셨어요!

즐겁게 활동하고 청정하게 공부하겠습니다 +_+



3월 30일

남의(?) 카페에서 알바하는 보겸-벌(bee)이가

‘우리카페(=풀 카페)’에 뭔가를 주고 싶다면서 맛난 원두를 선물해주었어요!


20210402203326_222.111.239.19_1%20(4).jpg

(천연당 한 스푼을 입에 털어넣는 것이 취미인 보겸벌)


그런데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로 그만 분쇄된 원두를 선물해주었는데요.

(커피 머신은 분쇄되지 않은 홀빈을 좋아하거든요)

분쇄된 커피로 머신을 사용해본 적이 없었던 매니저들은

보겸이 덕분에 커피머신 사용법 1을 획득하게됐습니다^^;;

사용법도 익힐겸 커피를 내려서 공부방에 있는 학인 분들께 선물했는데요.

다들 너무 맛있다며 감탄하고 가셨어요!

잘 못 선물한 건 아닌지 보겸이가 걱정을 많이했는데

모두 맛있게 드시니 참 좋았습니다. ㅎㅎㅎ

20210402203352_222.111.239.19_1%20(13).jpg

많이 복잡하지는 않은데,

사용법을 적어두었지만

역시 처음에는 헷갈리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럴땐 카페 매니저들을 찾아주세요!


4월 1일

‘고대 인도의 지혜를 탐구'하고 있는 성준 샘께서

달콤 쌉싸름한 ‘진저&레몬'청을 선물해주셨어요!


20210402203438_222.111.239.19_1%20(11).jpg

(스피노자로 골몰 중인 보겸과 미솔,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작년에는 스피노자 세미나를 하셨던 성준 샘,

어떤 인연으로 고대 인도의 지혜를 탐구하게 되셨는지 여쭤보려고 했는데,

마침 스피노자에 관해 궁금한게 있었던 미솔과 보겸이에게 선수를 빼았겼(?!)습니다.

다음 번에 여쭤봐야겠어요^^

작년 수영 샘의 강독 수업인 <청장 크로스, 우리도 철학한다> 를 줌으로 진행할 때

종종 겸제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겸제도 무럭무럭 잘 크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4월 1일

줄자 샘께서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차(TEA) 순환에 활용하라고

하시면서 떡값(?!) 성금 3만원을 보내주셨어요!

_

카페에 선물 받은 차들이 많은데요.

'학인분들과 함께 나눠마시고 싶어서,

그리고 카페를 운영하는 청년들의 자립을 돕고 싶어서'

보내주신 마음들을 어떻게 잘 나눌 수 있을지 고민이 되는 요즘입니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청정하면서도

마음도 잘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험해 보려고 해요 :)


4월 2일

줄자 샘께서 알바하시는 오랑쥬 옆 꽃집 사장님께서

지난 번 꽃선물에 기뻐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는

프리지아를 선물해주셨어요!


20210402203731_222.111.239.19_1%20(12).jpg

(깜짝 선물을 전해준 호호호 호정이도 고마와요!)

봄 꽃 같은 깜짝 선물 감사합니다 ^^


활기차고 유쾌한 기분을 주변에 뿜뿜 뿜어내는 봄 보내시길 바라며,

승현이의 카페일지로 돌아오겠습니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