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일지> 같이 꾸려가는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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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1-04-14 09:07 조회10,8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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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방매니저 호정입니다~!
어느덧 벌써 4월 중순.. 다들 봄을 잘 지나보내고 계신가요?
시간이 어찌 이리 빨리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회의 중인 주방팀)
베풂주방팀 친구들과 주방 멤버로 활동할 날도 벌써 몇 달 남지 않았네요..!
6개월 동안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멤버가 되어보자는 각오로 출발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개월이나 지났다니..!!
앞으로 남은 세 달이 참으로 짧게 느껴집니다..^^;;
(회의주의자들)
주방팀은 회의를 아주 많이 하기로 (깨봉에서) 소문이 나 있습니다.ㅎ
식단을 짜는 회의 외에도 한 달에 2-3번씩 회계를 보고,
활동을 통해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지를 이야기 형식으로 전달하는 서사 훈련 회의도 합니다.
그밖에도 주방 안팎에서 어떤 사건이 생길 때에는 일주일에 3-4번씩 추가 회의를 하기도 하는데,
특히 매니저를 함께 하고 있는 미솔이와는 아주 아주 자주 만납니다.ㅎㅎ
(회의중 소심한 브이..)
언젠가는 하루에 오전-오후로 나눠 2번씩 볼 때도 있었는데,
그때엔 미솔이가 우스갯소리로(하지만 진심으로)
“야 호정아~! 눈뜨면 니가 옆에 있어~!~! 정말 놀라운 일이다~!~!”(미솔 음성지원)
라고 할 정도였답니다.ㅋㅋ
거의 분신처럼 느껴지는 사이랄까요..ㅋ
(서사 훈련에 대해 찬찬히 짚어주는 주Mom의 친절한 손짓)
함께 주방을 꾸리다 보면 거의 매일 주방 얘기를 하곤 합니다.
“점심은 어땠어?”
“잔반이 좀 있어가지구 이걸로 내면 어떨까 하는데 어때~~?”
“식빵이 떨어져서 사왔어~~ㅎㅎ”
“아까 샘이 이거 선물로 주셨어~!~! 와~~맛있겠다>_<”
이렇게 눈만 마주쳐도 주방 온갖 얘기들을 주고받다 보니 뭐랄까...
진짜 ‘운명공동체’라는 걸 실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ㅋㅋ
한 몸으로 이어져 있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ㅎㅎ
(트럭데이 날 트럭 쪽으로 앞서 걸어가시는 복희씨-장금샘)
특히 주방은 온갖 일들이 있다 보니 그 모든 걸 혼자 다 챙기기가 참으로 어려운데,
함께 하는 친구가 주방을 세심히 챙겨주고 있다는 게 느껴질 때 마음이 참 든든~해집니다.
또 그 든든함 덕분에 저도 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힘쓰게 되기도 하고요.
마침 보라언니가 다음 서사 말하기 과제로 ‘함께 활동한다는 것’에 대해 가져오기로 했는데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그냥 단지 업무적인 일을 분담하려고 우리가 같이 활동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
(주맘의 서사 피드백 중)
최근 ‘공부하는 사람의 식탁’(미솔의 주방일지 참조)을 다시 돌아보고 꾸리게 되는 과정에서
미솔이와 한 달간 대대적인 회의를 거쳤는데요..ㅎㅎ
주방 활동 초반에 이 주방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싶은지 같이 컨셉을 짜던 그때가 몹시 떠올랐어요.
그러면서 우리가 어떤 주방을 만들고 싶은지에 따라 주방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게 확확 느껴졌습니다.
주방과도 운명을 함께 하고 있는 우리...
주방 하나를 함께 꾸려가는 일이 일종의 삶을 도모하는 일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먹고 싶은가.’
‘어떻게 사람들과 연결될 것인가.’
바쁜 스케쥴 속에서 계속계속 만나느라 정말 머리에서 김이 나긴 했지만^^;..
이번에 이렇게 미솔이와 함께 ‘어떤 주방(삶)을 만들어가고 싶은지’를 깊게 고민해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미솔아, 수고 많았어요!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주방팀 친구들과 복작복작 주방과 삶을 도모해 보아야겠습니다.ㅎㅎ
이번 주 베풂주방을 먹여살린 선물들
4/7
주Mom이 집에 다녀오는 길에 애호박 파격세일을 보고 “어머, 이건 꼭 사야 햇!!”하면서 사온 애호박 4개를 선물해주었어요~
(애호박이들.. 보이시나요?ㅎㅎ)
4/7
지난 토요일에 결혼식을 올린(꺄>_<) 미진&건우샘께서 가래떡을 2박스나! 보내주셨어요~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미진샘~~!!
4/7
요가선생님으로 거듭난 서형이가 천혜향을 선물해주었어요~
4/7
화성 담임샘이신 경아샘께서 봄인데 맛난 것 먹고 “기력회복”하라고 주방성금 20만원을 선물해주셨어요~!
4/7
작년에 서철입에서 공부하셨던 이연주선생님께서 떡 보내주고 싶으셨다며 맛난 치즈설기(그것도 大형) 한 판을 선물해주셨어요!
4/9
행복한 맛집에서 일하는 쑥이가 오이 3개를 받아와 선물해주었어요!
4/9
글고평 여민샘께서 마스크를 잔~뜩 선물해주셨어요!
4/10
글고평 김근영샘께서 참기름 1병, 올리브유 1병을 선물해주셨어요~
4/10
글고평 미좌~샘께서 치약셋트와 간식으로 먹기 딱 좋은 큐브고구마들을 한아름 선물해주셨어요~
(거의 쌍둥이 같으신 미좌&줄좌샘들)
4/12
영성을 탐구하는 청탐에서 공부하는 한결이가
숫타니파타 2500자 암송과제를 8수만에(!!!) 통과한 기념으로 맛난 완두콩 설기를 선물해주었어요~
추카추카~! 영성탐구 화이링~!~!
+번외
베풂의 동산 앞을 무심코 지나가던 지형. 혹시 먹을 것 없나 하고 바구니 안을 들여다봤는데..
그곳에는..뭔가 있었다!
'기약 없는 식권'?!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니 지형이는 신나게 식권을 챙겨넣었습니다.ㅎ
壬子일주는 아니지만 임수이니 나름 통과~~ㅋㅋ
선물=마음들 덕분에 굴러가는 신기한 주방~
이 주방의 신비는 언제 봐도 참으로 놀라운 것 같아요!
감사히 받아 또 다른 선근善根이 될 수 있도록 잘 순환시키겠습니다~~*^^*
모두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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