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1학기 <페스트(알베르 카뮈)> - 낭송발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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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1-05-06 13:48 조회17,64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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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학기/페스트(알베르 카뮈)/낭송발표후기/2021.04.21./신해선
[페스트]라는 텍스트를 등대삼아 자신이 겪은 코로나19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면서 지낸 9주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낭송으로 마무리를 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3분이라는 시간에 맞춰 자신에게 의미있게 다가온 문장을 골라 낭송하라는 미션을 받았습니다. 작년 수성에서도 낭송을 해 보았지만 낭송은 외우는 것도 힘들고 앞에서 발표하는 것도 여간 부담이 되지 않는 숙제입니다.^^;; 하지만 낭송이 주는 색다른 즐거움과 보람이 있기에 이번에도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는 떨리는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담임이신 김희진선생님이 낭송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 주셨고, 심사위원으로는 화성 담임이신 이경아선생님과 청년 조은샘선생님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이경아선생님의 심사평가 기준은 첫째 잘 외었나, 둘째 내용이 잘 전달되었나, 셋째 신체에 잘 스며들었나 라고 하셨습니다. 조은샘선생님의 평가기준은 스스로 즐기고 있는가? 였습니다. 역시 쉽지 않은 기준이네요. ㅎㅎ
저희는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로 인해 1조는 온라인으로 참여를 했고, 2조와 3조는 오프라인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온라인에 계신 1조가 먼저 발표를 했습니다. 문순영샘, 허윤주샘, 박상례샘, 정명선샘, 한미택샘, 황은숙샘, 이서윤샘, 은보람샘의 순서입니다.
타루의 병상을 지키며 리유와 엄마가 밤샘을 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 코타르가 체포는 하나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라고 말하는 장면, 리유와 타루의 해수욕장면, 그랑이 리유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는 장면, 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리유가 서술자로써 기술하게 된 이유를 말하는 장면, 보건대에 대해 서술하는 장면 등에 대해서 낭송을 해 주셨습니다. 진지하게 낭송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감동스럽습니다. 모두들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셨을지 공감도 되면서 함께 읽었던 텍스트의 장면들도 회상되어 즐거움이 배가됨을 느낍니다.
2조의 이상애샘은 수업참석이 어려워 대신 낭송영상을 보내주셨습니다.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영상으로라도 함께 하게 되어 참 반가웠습니다.^^
오프라인 발표는 2조와 3조에서 김민서샘, 허이선샘, 한수빈샘, 송승미샘, 설성희샘, 신해선샘, 이종숙샘, 이진영샘, 박지은샘, 김언형샘, 임영희샘, 김경아샘, 이희정샘 순서대로 진행되었습니다. 크라스마스에 그랑이 가게앞에서 울고 있을 때 리유가 공감하는 장면, 타루가 사람들은 저마다 페스트를 갖고 있다고 말하는 장면, 랑베르와 리유의 신념이 부딪치는 장면, 책의 도입부분, 타루의 죽음 이후 리유의 단상, 그랑이 영웅이라고 서술자가 말하는 부분, 리유가 타루가 신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 페스트에서 해방된 날, 랑베르가 추상은 자신의 행복을 가로막는 모든 것이라고 말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낭송을 해 주셨습니다.
이번 낭송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부분은 리유와 타루의 해수욕장면입니다. 저를 포함하여 무려 네 분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페스트라는 고통과 두려움을 수반한 재앙의 시간 속에서도 리유와 타루가 우정을 나누는 짧지만 강렬한 휴식 같은 순간이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낭송을 마치고 심사위원 선생님들의 심사평과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낭송을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고 하시면서 수상자 수를 계획했던 3명에서 7명으로 늘려주셨습니다. 수상자는 박상례샘(무게감이 느껴지며 장면이 상상이 됨, 서술자와 일체가 된 느낌), 한수빈샘(타루와 동일한 사람으로 느껴짐, 또박또박 발음이 명확함), 이서윤샘(내용이 쉽지 않았는데 몸에 새기는 듯 함), 김민서샘(가슴이 찡하게 감동받았음), 이희정샘(파워있고 집중있었음), 허이선샘(연극하듯이 생동감있게), 황은숙샘(목소리에 울림이 있음)이 수상하셨습니다. 모두 모두 축하드립니다~~^^ 저는 이번에도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도대체 언제!!!ㅎㅎ)
담임이신 김희진샘은 수성의 22명 모두가 한명도 빠짐없이 훌륭하게 낭송을 하게 되어 감명을 받았다며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이번 낭송 발표는 우리 모두가 얼마나 진지하고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인지를 알려주는 반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수성 선생님들,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앞으로도 서로 의지하며 쭉~ 즐겁게 공부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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