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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 명상캠프]수성 1박2일 명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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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흰나비 작성일21-06-22 01:38 조회17,550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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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성을 맡고 있는 김희진입니다. 수성은 3개 조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세 분의 조장들과 함백으로 12일 명상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저도 다른 대중지성처럼 가위바위보로 후기를 정하려 하였는데, 세 명 다 난색을 표하는 걸 보고는 갑자기 너무 후기를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그냥 덥썩 제가 쓰기로 하였답니다. , 정말입니다. 날씨가 매우 좋았거든요 

후기가 별건가요, 사진빨이 9할인데^^

 

 

[함백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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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예쁜 예미역, 모두들 처음 와 본 곳이라고 좋아합니다. 역을 나서서 몇 걸음 걷자마자 한 택시가 ''하고 저희를 불렀습니다. 함백에서 택시를 보다니! 감지덕지한 마음에 그쪽으로 몸을 돌렸더니, 이미 양산과 썬크림으로 무장한 세 명의 조장들은 그냥 걸어가자며 저를 만류합니다. 땡볕도 좋다, 걷는 것도 좋다, 마냥 좋다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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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함백수퍼, 시원한 마당이 정답게 맞아주었습니다

마당이 이렇게 넓지는 않은데... 설성희샘의 사진기가 과장이 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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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12일을 이렇게나 알차게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명상을 마친 후 산책을 조금 늦게 나갔고, 날씨가 너무 좋아 산책시간이 두 시간이 되어서 '토크토크'는 산책 때 얘기를 많이 한 것으로 갈음하였습니다.  

 

 

[산책]

산책코스가 너무 아름다워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모두에게 보여드리고 싶어 조금 과하게.... 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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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을 걸었는데, 타임캡슐 공원을 못갔다 왔습니다. 가는 길에 오디와 산딸기가 너무나 먹음직스럽게 열려 있어서, 정신없이 따먹느라 시간이 지체되었죠. 처음에 만난 산딸기를 보고서는 신기해서 조금 먹었는데, 조금 가니 또 있고, 조금 가니 또 있고, 숲으로 들어서니 양 옆 길이 모두 산딸기였습니다. 동화에서 아이들이 종종 심부름의 본연의 임무를 까먹게 되는 까닭이 바로 이 산딸기였죠.

우리는 함백에 다시 온다면 꼭 이 때 와야 할 것 같다면서도, 다시 못 올 사람처럼 따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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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음 날, 수현씨께서 저희가 먹던 소복한 오디를 보시더니 '이거 어디서 땄어요? 이 나무 옆에 무슨 밭이었어요?' 라고 물었습니다

'......? 옥수수였나....?' 

'그럼 괜찮아요. 배추나 다른 거였으면 약을 많이 하거든

ㅠㅠ 사실 뽕나무 옆에 무슨 밭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말이 있듯, 맛있게 먹으면 농약도 무해한 것이 되는거 아닐까요...? ㅠㅠ

 

 

돌아오는 길엔 마을 사진을 찍었어요. 골목골목이 너무 예쁜데, 석양무렵이라 그런지 이국적인 느낌마저 물씬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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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계획대로 총 세차례 명상 시간을 가졌습니다. 명상을 지도해 줄 사람이 없어, 기차에서 명상 앱을 깔고 갔습니다. 캄이라는 앱인데 원래 유료지만 일주일의 무료체험기간을 활용하기로 합니다앱의 지도대로 따라한 후, 자율명상을 하는 것을 한 세트로 한 시간 반 동안 두 세트를 했습니다. 자율명상은 처음엔 20분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늘려갔습니다

세 분은 명상을 처음 해본다고 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쥐죽은 듯 고요히 잘 할 수 있었는지 놀랐습니다. 함백 명상센터의 맑은 기운이 집중력을 높여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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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정리]

 

월요일엔 명상을 끝내고서 텃밭 정리를 했습니다. 엄청 열심히 잡초를 뽑았고, 상추는 저희가 모두 나눠서 먹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럴려고 일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너무 보람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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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밭에 파가 드러납니다. (일주일 뒤 산장지기들이 방문했을 때 분명 또 잡초가 올라와 있을텐데, 증거사진을 남겨두어야 상추를 가져간 욕을 안 먹을 것 같아요)

 

 

 

수현씨가 역까지 태워다 주셔서 편하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청량리에서 밥을 먹으면서 명상캠프의 소감을 한 마디씩 돌아가며 했는데, 정말 너무나 좋았는데 명상과 산책이 가장 좋았다고 했습니다. 해선샘은 수성 분들이 모~두 왔으면 좋겠다며 자기만 이 좋은데 온 걸 아쉬워 했습니다

, 여기 저기 많이 다녀보아도, 어딜 가든 여행지와 관광객으로만 만났기 때문에 그 동네와 친숙해진 적이 없는데, 함백은 단 1박을 했을 뿐인데도 너무나 깊은 친밀감과 편안함을 느낀 것이 놀랍다고 했습니다

짧게라도 매일 호흡명상을 이어가며, 이 좋은 기운을 오래도록 간직하기로 하였습니다

 

 

 

함백의 밤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반달인데도 엄청 밝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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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는 비수도권은 모임 인원수 제한이 없어진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함백의 맑은 기운을 만나보시기를~

댓글목록

강강님의 댓글

강강 작성일

사진 정말 아름다워요  맑은 공기가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

설성희님의 댓글

설성희 작성일

마당이 넓게 보이는 건 함백산장을 한눈에 보시라고 카메라 기법을 한가지 쓴거랍니다^^ 명상과 산책 이끌어 주셔서 감사해요. 어릴적 다니던 시골 큰집동네를 다녀온 듯 합니다.

진스님의 댓글

진스 작성일

늘 생각할꺼리,, 공부할꺼리를 알려주시는 수성의 길라잡이 담임샘과, 조원들을 위해 수고하시는 조장님들,,이렇게 사진으로 뵈니 더 반가워요^^함백은 안 가봤는데 아기자기하네요,,공기좋은곳에서 공부하는 뜻을 가진분들의 추억의 시간이었겠어요,,,저희도 거리두기 조금씩 풀리면,,일단 조별로,,그담에 단체로 가봐여,,후기에도 담임샘의 위트가 담겨있어 잼나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