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오는 함백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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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진 작성일21-06-29 00:34 조회13,261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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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지닙니다^^
오늘 함백에 두 번째로 출근을 하였습니다!
아침 7시 35분에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면 10시 20분쯤 예미역에 도착합니다.
강렬한 햇빛을 예상하고 모자를 챙겨왔습니다만ㅎㅎ
오늘 함백에서는 해를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하늘엔 이렇게 구름이 가득~
첫 출근날,
예미역에서 함백산장 가는 방향을 잘못 잡았던 산장지기들,
오늘은 길을 잘 찾는다고 신나서 걸어가고 있었는데요.
마을에 거의 가까이 와서 접어든 길,
그런데 느낌이 이상합니다.
석영: “근데 이 길 맞나요?”
저: “좀 낯설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다시 마을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나무마다 이런 게 걸려 있는 게 아니겠어요.
저희 같은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방향 표시가 곳곳에 있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함백 산장!
일단 밥을 먼저 먹구 오늘의 할 일을 적어봅니다.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킵니다.
지난주에 함백을 방문하신 수성 선생님들께서
텃밭 관리를 해주신 후기를 아주 감동적으로 읽었는데요^^
오늘 가보니 사람 손길이 닿은 흔적들이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일주일만에 다시 처음처럼 자라난 상추와 케일들을 수확합니다!
풀도 뽑아주고요~
일하고 나서 해야 할 것은?
바로 휴식!
텃밭관리를 하고 안으로 들어와 쉬고 있는데 밖이 소란합니다!
소나기가 장맛비처럼 쏟아졌는데요.
새들이 비를 피하지도 않구 저렇게 쪼르르 앉아 놀더라구요.
저희도 산장에 앉아 비 구경 하면서 놀았습니다^^
다시 일을 해야겠죠~
화장실 변기에 붙일 안내 문구를 적어봅니다.
(레버를 너무 오래 누르면 오작동할 수가 있어요.)
자, 이제 뜨락카페를 청소합니다~
저희가 뜨락카페를 이용해 본 적이 없는지라
어떻게 청소해야 할까 고민을 잠깐 하다가
그냥 쓸고 닦기로 합니다~
달라이 라마 사진이 있길래 자세를 잡아서 한 컷!
(명상은 다음에 할 수 있겠죠...?)
‘오늘의 할 일’을 모두 마치고 시간이 좀 남길래
산책을 나갔습니다!
‘내일의 꿈을 키워가는’ 함백 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성당 마당이 예뻐서
여기는 마당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 보려구ㅎㅎ
들어가 보았습니다~
(작품(?)명: 목 인성을 향한 석영이의 열망~)
저: “참회한 거야?”
석영: “아토피를 낫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
이제 서울로 돌아갈 시간!
창문을 닫고 셔터도 내립니다~
수현이모께서 예미역까지 태워다주셨습니다~
감사해요!!!^^
수확한 상추를 잔뜩 들고 돌아오는 기차를 탔습니다~
저희는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함백에 갑니다!
일주일 후에 다시 만나요^^
댓글목록
설성희님의 댓글
설성희 작성일지난번에 수성에서 다녀오고 나서 보니 반갑네요. 텃밭에도 눈길이 머무르고, 예미역까지 8093^^타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