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마무리, 산장 대청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석영 작성일21-08-18 00:05 조회10,849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세요. 함백산장지기 석영입니다.
지난 주 긴 감이당 여름 휴가를 보내고, 인사 드립니다. ^^
저와 산진샘도 휴가를 잘 보내고 어제 오랜만에 산장에 방문했습니다.
역시 만나자 마자 촤악~ 창문을 모두 열고 잠자는 산장을 깨워줍니다.
시원하게 공기와 햇살이 통합니다.
휴가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산장을 이용해주셨는데요. 그래서 이곳저곳 변화들이 있었어요.
또 다른 산장운영멤버 영주샘께서 비품들을 꼼꼼히 채워주셨고요,
새로운 책상도 생기고, 물건이나 가구의 위치들이 바뀌어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어디에 새로운 물건들이 들어왔는지 익힐 겸,
애매하게 있는 애는 자리를 다시 잡아주기도 할 겸,
정리가 안 된 물건들은 정리를 해주기도 할 겸, 대청소를 하기로 했습니다!
1.
먼저, 큼직한 물건들을 체크하고 정리해줍니다.
산장에 있던 이불들을 안채로 옮겨주고요.
침낭들도 자리를 옮겨주었어요.
매트 위에 침낭들을 올려놓으니 잘 흐트러지기도 하고,
창문을 여느라고 매트를 밟으면 매트가 톡! 튀어나오는데
얘 하나를 바로잡아주기 위해서 매번 모든 침낭을 빼내고 톡톡 쳐줘야 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톡톡!
그래서 침낭들은 방석 옆으로~ 옮겨주었습니다!
요렇게 따로따로!
2.
그리고 쓸-닦의 시간!
산장과 안채 쓸고~ 닦고~를 해줍니다.
뭔가 산장의 혈관청소를 해주는 기분, 몹시 상쾌했습니다. (간과 심장이 안좋은 1인의 시선ㅋ)
근데 청소를 하는 사이 산진샘이 키가 많이 큰 것 같지 않나요?
뒷모습이 거의 김연경 선수!
의 비밀은 바로 의자^^
(쇽!) 청소 후엔 의자도 제자리에~^^!ㅎㅎ
3.
마당의 평상도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그늘막을 쳤는데도 왜 새똥이 있는 걸까요?
의문을 품고 ‘바로 누울 수 있을만큼’ 깨끗하게 닦습니다~
오늘도 평상샷을 남기기 위해!^^ㅋ
하지만 건방진 자세를 하고 있던 저는 곧 민망해하며 일어납니다.ㅋ
대문 밖에서 “아니 이렇게 요염한 자세를...”이라며 말을 걸어오는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
바로 수현이모~~^^
함백에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져서 복희씨로부터 ‘절대 접촉 금지’령을 받은 저희들...
그래서 못 뵐 줄 알고 조금 아쉬웠는데, 이번 주도 뵙게 되니 반가웠습니다~^^
이모께서는 마당 밖에서, 할 일들 몇가지를 일러주셨습니다.
그 중 하나는 마당 풀 뽑기!
전날 제초제를 뿌리긴 했지만 죽지 않은 풀들이 있대요.
이모 말씀을 듣고 보니 푸른 빛이 가시지 않고 살아있는 강아지풀들이 보이더라고요.
얘네들이 씨를 날리면 내년에 난리가 난다고 합니다~!(날리면 난리가 난다~)
(그리하여~ 2교시(?)엔 산진샘은 텃밭, 저는 마당을 맡아 관리를 해주었습니다. ㅎㅎ)
(영롱한 방토 사진은 뽀나스)
한데 제초제 얘길 듣고나니 대문 옆 시들시들한 꽃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꽃들도 제초제 때문에 죽은 거예요?”
“아니 얘네는 꽃이 (질 때가 되어서) 진 거지. 씨앗을 품는(?) 거지.
올해 일찍 펴가지고 일찍 졌어.”
알고보니 조금 일찍 폈다가, 조금 일찍 지고 있었던 꽃들~!
가을이 다가옴을 잊고 있었습니다. ㅎㅎ
“아~ 왜 일찍 핀 거예요?”
“지들 맘이지~”
ㅋㅋ 저의 우문과 수현이모의 현답이었습니다.^^
꽃은... 그냥 피웠겠지요. 펴보니 이른 것을 어찌할교~~ 또 그냥 져갑니다.
부지런히~ 혹은 자연스럽게~ㅋㅋ
다음번엔 언제 어떻게 필런지요.^^!
맛난 간식으로 숨을 돌리고,
일정이 모두 끝나고도 시간이 조금 남아 산책을 나가보았습니다.
못 걸어본 길을 걷고싶다는 (술토(=멍멍이)를 가지고 있는) 산진샘의 제안으로
이제까지 발길을 둬본 적 없는 길을 걸어봅니다.
여기저기 몰랐던 벽화들도, 풍경들도 많아 새로웠습니다.
기차 벽화와
마침 지나가는 기차.
가깝고 너른 함백의 산, 무성한 나무들, 아름다운 구름입니다!
담주 산장&함백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그럼, 다음 주 산진샘의 후기로 뵙겠습니다~!^^
그때까지, 평안하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