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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일지> 풍요로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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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이당 작성일21-09-10 09:56 조회9,1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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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달팽입니다~

9월 중순으로 접어드니 완연한 가을로 한 발 한 발 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주 주방은 목욕하는 주였습니다.

수요일에는 주방팀이 한 달에 한 번 하는 그릇 삶기와 대청소를,

금요일에는 청용팀이 곳곳을 갈고 닦기를 해주셨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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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을 들여다보고 있는 보라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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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 갑자기 북적북적 주방에 나타난 청용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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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타나서는 인턴 단비언니와 용제의 지휘에 맞춰 곳곳을 반딱반딱하게 닦기 시작합니다..!



청용에서는 매주 일요일 <전습록>시간에 사다리타리로 암송 숙제를 발표하는데요

두 번째 시간에 걸린 유진언니가 (본인 채점 결과) 5점 만점에 2점을 맞는 바람에

패널티로 주방청소를 하게 된 것입니다.

오랜만에 벌금대신 청소보시를 해주시는 팀이 있어 주방팀은 행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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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이 깨끗한 가스레인지를 기쁘게 맞이했구요

(너무 열심히 닦아서 원래 있던 무늬와 소화 글자까지 지워져버렸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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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과 냉장고, 서랍장 문도 모두 깨끗하게 닦아주었어요.

패널티로 시작한 청소지만 하는 내내 친구들 모두 한밤중 청소의 희열(?)에 깨봉이 떠나갈 듯 깔깔거리며 청소하고

다음에 패널티에 걸리면 청소할 구역까지 정해놓고 헤어졌다고 해요

하지만 아쉽게도 다들 암송을 어떻게 공부로 가져갈지 고민도 하고,

맹렬하게 암송을 하느라 다시 주방에 청소하러 올 일은 없을 것 같네요ㅎㅎ


청용 친구들의 놀라운 청소보시도 있었고,

이번 주도 역시 많은 선생님들께서 주방이 풍성한 가을을 맞도록 선물을 가득 보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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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으로부터 근로장려를 당한 미솔언니가 40cm 웍을 선물해줬어요!

코팅이 벗겨지면 매번 바닥에 붙는 친구들이 생기는데

이번에 미솔언니는 주물로 만든 코팅이 없는 웍을 선물해줬답니당


사용하기 전 기름칠을 해서 써야 한다고 하여

밤중에 매니저 둘이 웍 안팎을 식용유로 열심히 칠해보았습니다!

주방을 지나가던 유진언니는 호떡냄새가 난다고 하고

용제와 미솔언니도 밤중에 주방에서 무슨 맛있는 냄새가 나나.. 하고 들렀다 갔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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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곳곳에 선물을 많이 하고 있는 승현형!

깨봉 올라오는 길에 발견한 야채트럭에서 고구마를 두 봉지 사다가 선물해줬어요.

(예쁘게 생겼네요.)

요 고구마는 깨봉 주방의 훌륭한 요리사 서형언니의 손에서 맛있는 조림으로 재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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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 심화반 수업을 들으시는 김민성 샘께서 적양파 한 망과 고추장 한 통을 직접 들고와 선물해주셨어요.

지난주 주방에 어떤 선물이 좋은지 물어보셨는데요(고기는 되는지, 뭘 많이 먹는지..등등)

고기 빼고 다 잘먹는다고 말씀드렸더니, 양파와 고추장을 한 아름 주셨어요.

저희 정말 뭐든 잘 (그리고 많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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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다녀오면서 머리를 상콤하게 자른 서형언니가 상콤한 청포도를 선물해줬어요.

너무 맛있어서 혼자 먹기 아까워 가져왔다고 해요. 정말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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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상콤한 보라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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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에도 빠지지 않는 가지 선물!

마법의 가지나무를 키우는 제다이(옥상텃밭팀 용제다현)가 가지 16개를 선물해줬어요:)

가지 ‘코르누코피아’ 덕분에 주방팀은 각종 가지요리를 생각해내고 있는데요

이번 가지로는 지난주 정화샘이 주신 토마토소스와 함께 오븐 구이를 해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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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방 낭자이자 ‘주맘’인 자연언니가 주방 성금 5만원을 선물해줬어용

이번 달 장자서점의 원데이 세미나와 필사한줌의 대흥행으로 활동비를 많이 받았다구 말이죳

코로나로 인해 깨봉에 오시는 샘들이 줄어 오프라인으로 서점에 오시는 분들도 자연스럽게 줄었는데요,

대신 장자서점에서는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열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원데이 세미나는 책의 저자와 함께 딱 하루 하는 세미나로 4월부터 한 달에 한 책 정도를 읽고 있어요.

이번 달에는 도담샘의 ‘팬데믹 시대에 읽는 동의보감 강의’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필사한줌’은 한 달 동안 매일 같은 책, 같은 부분을 함께 필사하며 카톡과 줌으로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달 처음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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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언니의 꼼꼼한 필사!


처음 가볍게 시작하기 좋고, 멀리 계셔도 온라인으로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이번 두 세미나로 연구실 공부에 접속하게 되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해요.

공부하고 싶어 하시는 많은 샘들과 만날 수 있는 창구를 하나 더 열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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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과, 다음날인 9월 8일은 선물의 날이었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방에 선물을 보내셨다는 문자와 선물택배를 받았습니다ㅎㅎ

선물과 함께 찾아와주신 마음, 감사히 잘 받고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먼저 아침에는 : 김민성 선생님께서 추석을 맞아 보내주신 김치 두 박스와 녹두전 5팩을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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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전은 사이재 샘들과 나루 샘들께 나눠 드렸고,

김치는 주방에 늘 필요한 것이라 깨봉에서 잘 먹도록 하겠습니당! 감사합니다.



오전: 주란샘이 요새 주방 사정이 어떻냐고 물으시며 주방성금 20만원을 보내주셨어요.

주방성금의 명목은 어떻게 할까 여쭈었더니 “주방은 나의 사랑 나의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ㅋㅋ

코로나로 많은 분들을 먹이지 못하는 주방은 대신 샘들의 사랑을 먹으며 굴러갑니다ㅎㅎ!


오후 : 미주슈퍼에 빠뜨린 버섯을 사러 갔는데 이모가 포도 한 봉지를 먹으라고 선물해주셨습니다.

감사히 받아와 공부방의 친구들과 나눠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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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 선민샘께서 열정적인 공부를 펼쳐가고 계신 인문 공간 세종에서 깨봉주방에 필요한 것을 선물해주고 싶다고 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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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 한~박스 (진미채, 황태채, 멸치, 용멸치, 국물 멸치, 건새우, 미역)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녁엔 : 함께 보내주신 손질된 고등어 마흔 네 마리가 도착했습니다!

열 마리는 사이재 샘들께도 가져다 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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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김)희진샘은 아이스박스만 보시고도 선민샘 스케일이라며

단번에 선민샘이 보내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알아보셨답니다^^

늘 깨봉주방에 써주시는 마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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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김정화 샘(한결형 어머니)께서 깨봉 청년들 환절기에 영양보충하라고 진미채 12봉을 선물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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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방으로 주소를 잘못 찍으셔서 아침에 한결형이 들고와줬어요:)

환절기가 지나기 전에 잘 해먹겠습니다!



오전 : 수요대중지성 김경아 샘께서 커플 등산양말과 썬크림, 손소독제를 들고 와 선물해주셨어요.

제대로 만나 뵌 적도 없는데, 이렇게 저희가 생각나셨다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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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에 두고 필요한 친구들이 잘 나누어가졌습니다:)



점심 즈음 : 윤하 어머니께서 지리산 홍로 사과 한 박스를 선물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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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겠습니다~



점심 : 이정아 선생님께서 곰샘 앞으로 불긋불긋한 사과 두 박스를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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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전속모델 보라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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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박스는 깨봉 냉장고에 넣고, 다른 한 박스는 곰숲과 사이재 샘들께 배달해드렸어요.



오후 : 주희언니가 알바하는 곳에서 받은 추석선물인 참치캔세트를 선물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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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 글고평 강윤옥샘께서 이번에 개강한 인류학 세미나를 못하게 되시면서 내신 회비 28만원을 주방 성금으로 대신 보내달라고 말씀해주셨답니다.

이번 시즌 주제인 ‘증여’를 공부하지 못하는 대신에 정말 ‘증여’를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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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샘께서 추석 전 포도가 가장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대부도서 온 포도 2box를 선물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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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소문대로 맛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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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에는 석영언니가 꼬마김밥과 찐단호박을 나눠 먹으라며 선물해줬어요!

저는 못봤지만 금세 잘 나눠먹었으리라 생각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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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다’팀이 강학원에 오며 예쁜 손수건에 싸인 자누리 비누세트, 그리고 카페에는 더치커피를 들고와 선물해주셨어요.

길드다팀은 문탁에서 만나 독립적으로 ‘인문학 스타트업’ 사업을 꾸리고 있는 청년들인데요. -> https://guild.tistory.com

3년간 활동을 해오면서, 어떻게 길드다 활동으로 ‘생계’를 꾸려갈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 봉착했다고 하며,

다른 인문학 공동체들에게 재정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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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하나가 남산강학원이어서, 오늘 멀리서 지원샘, 명식샘, 고은샘, 우현샘 네 분 모두 찾아오셨어요.

문샘, 근영샘, 자연언니와 함께 저도 살림멤버로 그 자리에 가게 되었는데요.

길드다팀이 활동의 규모와 유지를 현실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 대단해보이기도 하고,

이렇게 여러 이야기들 속에서 직접 짜나갈 샘들의 활동과 방식이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또 저희 강학원의 구조와 운영에 대한 문샘 근영샘의 말씀을 들으면서

오히려 저에게도 느낌으로 가지고 있던 것들이 확실해지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ㅎㅎ

길드다팀이 앞으로도 청년으로서 멋진 공부의 길을 열어가주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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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는 공동주거하는 청년들의 다섯 집으로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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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잡고싶지만 움직이기는 싫어'

하는 하루의 사진으로 주방일지는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두 환절기 건강 조심하셔요.


다음주엔 보라언니 주방일지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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